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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오팔의 보석 세시화 (자금성꽃 / 잎안개) 파종부터 채종까지

by ▽_ 2022. 9. 7.

씨앗나눔 오팔의보석 세시화 자금성꽃 잎안개

씨앗 나눔을 하다보면 감사하게도 나 역시 다양한 씨앗을 받게 된다. 자금성 역시 그렇게 나눔 받은 씨앗이었는데 도대체 자금성이 어떤 꽃인지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씨앗을 왕창 심어 두었었는데 첫 해에 꽃을 봤던 기억이 없었다. 아마 가을에 심어서 그런듯 하다. 그런데 올해 이상한 줄기가 좀 올라오더니 내가 본 그 세시화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 자체는 작지만 예쁘고 앙증맞아 눈에 띄는 꽃 세시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세시화 발아, 그리고 어린 잎
세시화의 꽃
세시화의 특징
절화의 소재 - 씨방
식용 가능한 잎 - 샐러드에 토핑으로 사용
세시화의 번식 - 씨앗

오팔의 보석 세시화 (자금성꽃 / 잎안개) 파종부터 채종까지


세시화 파종부터 본잎나기까지

세시화 발아, 그리고 어린 잎 특징

세시화를 작년 이맘때쯤 (9/8) 파종을 해 주었다. 검은 씨앗을 화분에 잔뜩 뿌려 주었는데 발아가 매우 잘 되었다. 잘 발아가 될줄 알고 잔뜩 뿌린건데 말이다. 덕분에 발아한 잎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곧 작은 화분을 가득 채워 주었다. 

세시화의 어린 잎 줄기는 자줏빛을 띄고 새 순도 약간의 붉은 빛을 띄는데 점점 자랄수록 녹색이 된다. 그리고 잎은 두쌍씩 열 십자로 교대로 피나는데 위에서 보면 뾰족한 네잎크로버 같은 모습이다.


세시화의 꽃

세시화의 꽃

세시화는 새끼손톱만한 자주빛의 꽃이 피고 가운데 노란색의 꽃술이 달린다. 애기의 숨결(pink baby’s breath)이라고 불리는게 이해되는 크기의 꽃이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꽃으로 오파르의 보석이라고도 불린다. 

꽃이 작아 세시화인줄 알았는데 오후 세시경 꽃이 핀다고 해서 세시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작은 꽃이 많이 피어서인지 앞안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자금성이라고 불리는데 이 이름의 유래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었다.


세시화의 꽃과 씨방

세시화의 특징

  • 세시화, 자금성, 잎안개 등으로 불리며 영문명은 Jewel of opar
  • 개화기 : 6월~10월
  • 번식력이 강해 한번 자라기 시작하면 따로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매년 새로 자라난다.
  • 가을에 작고 동그란 씨방이 달리는데 쉽게 땅에 떨어지며 자연 발아가 잘 된다. 
  • 일년생 식물이지만 매년 씨앗이 자연 발아하여 자라기 때문에 여러해살이라고 분류 하기도 한다 ->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는 여러해살이로 자란다. 
  • 외국 사이트에서는 잎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양상추나 시금치 대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 다음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 텃밭에서 벌과 다른 곤충들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가뭄에 강하고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 바위 정원에 적합
  • 꽃이 진 뒤 작고 붉은색의 구슬같은 씨방이 달리며 시간이 지나면 회색으로 변하며 씨앗을 퍼뜨린다. 

붉고 노란 빛의 씨방이 너무 귀엽다.

절화의 소재 - 씨방

세시화는 꽃도 예쁘지만 그 자리에 달리는 씨방이 더 매력적이다. 붉은색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느낌이랄까. 씨방이 달리는걸 보면서 '오 꺾어서 화병에 꽂아도 예쁘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절화의 소재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올 가을에 세시화를 좀 꺾어서 집 안에 꽂아 두어봐야겠다. 절화의 상태에서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아마 꽃이 달린 가지보다는 구슬같은 씨방이 달린 가지를 소재로 많이 쓰는 것 같다. 


식용 가능한 잎 - 샐러드에 토핑으로 사용 

우리나라에서는 자료가 없지만 내가 찾아본 대부분의 외국 사이트(블로그)에서는 세시화의 잎이 식용 가능하다고 나와있었다. 샐러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 맛이 궁금하긴 한데 선뜻 도전하기는 어렵다.(하지만 조만간 맛을 볼 예정이다. 궁금하니까. )

혹시나 해서 먹어볼 사람들을 위해서 한마디 하자면 이 식물의 종에는 옥산살이 함유 되어있기 때문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안되니 주의 하도록 하자. 

뿌리, 잎, 씨앗은 약용 효과가 있고 실제로 중국에서는 세시화를 토인삼(뿌리가 인삼을 닮았음)이라 하여 약재로 쓰고 있다고 한다. 


풍선초 꽃과 함께 핀 세시화 꽃

세시화가 자라는 곳에 풍선초도 함께 자라고 있다. 꽃 크기도 얼추 비슷해서 그런가 조화가 그런대로 괜찮다. 분홍색의 꽃을 피우는 세시화 옆에 흰색의 꽃을 피우는 풍선초, 그리고 그 사이 사이에 보이는 풍선초의 덩굴 손까지 앙증맞은 그림을 만들어 내는 중이다. 

풍선초 개화 / 작고 사랑스러운 하얀 꽃 / 덩굴 식물 키우기

 

풍선초 개화 / 작고 사랑스러운 하얀 꽃 / 덩굴 식물 키우기

처음에는 마당에 약간의 그늘을 만들고 싶어서 심은 풍선초였는데 1차 파종 했던 것들은 제대로 발아가 되지 않았고 5월 하순이 되어서야 파종한 풍선초가 발아하였다. 3월이나 4월에 파종했던

lifeisdelight.tistory.com


씨앗을 퍼뜨리는 중인 세시화

세시화의 번식 - 씨앗 

세시화가 자라는 화분 아래에 보니 까만색의 동글동글한게 여기 저기 있었다. 처음엔 벌레의 똥인줄 알았는데 세시화의 씨앗이었다. 혹시나 싶어 이제 막 열리려는 씨방을 뜯어 보니 역시 시세화의 씨앗. 

빨간색의 구슬같은 씨방이 점점 갈색으로 익다가 씨방이 벌어지면서 씨앗을 퍼뜨린다. 씨앗이 숨어 있지 않아서 채종도 쉽고 또 굳이 채종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땅에 떨어져 이듬해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혹시나 이 글을 읽다가 문득 세시화를 키워보고 싶다거나 잎을 샐러드로 만들어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씨앗 나눔을 신청해도 된다.

 


전에 받은 세시화 씨앗은 거의 파종하는데 다 쓴것 같으니 올해에는 다시 세시화 씨앗을 채종 해야겠다. 내년에도 예쁜 꽃을 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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