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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센토사 액티비티 메가짚 이용시 참고 - 성수기에는 익스프레스 필수!

by ▽_ 2019. 1. 13.

센토사 액티비티 메가짚 이용시 참고 - 성수기에는 익스프레스 필수!



(미리 말하지만 기다림이 너무 힘들어서 오랜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두장 뿐이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이 여행 내내 즐거운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안좋았던 기억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부디 이 글이 센토사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

친구들과 함께 싱가폴 센토사로 여행을 갔었다. 휴양을 목적으로 갔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서 루지나 메가짚등 액티비티를 이용했고 또 유니버셜도 다녀왔다. 참 즐거운 시간이였지만 문제는 여행일이 초초초초성수기였다는데 있다. 

5월 4,5,6 이렇게 여행을 갔다. 할수만 있다면 다른 날에 가고 싶지만 30대 직장인 4명이 동시에 연차를 맞춰 내기가 힘들다는데 있다. 어찌 어찌 하여 휴일 끼고 3일을 만들어 내 센토사로 여행을 갔는데 섬의 풍경은 좋았지만 여행 내내 좋지 않다고 느낀 점이 하나가 있었다. 같이 갔던 일행 모두가 느낀 점인데 어떤 점이냐 하면

"여기 너무 돈을 밝힌다."라는 감상

물론 극 성수기에 갔으니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았고 유니버셜도 사람에 치일것을 예상해 미리 익스프레스라고 하는 대기 줄을 안서고 바로 입장 가능한 티켓을 한국에서부터 예매하고 갔다. 입장권과 익스프레스권을 동시에 하니 가격은 거의 두배에 달했지만 유니버셜은 워낙 유명하고 꼭 가고 싶었던 곳이였으니 감수하기로 했다. 물론 몇 몇 놀이기구는 익스프레스티켓이 있어도 긴 줄을 서야 했다. 그럼에도 유니버셜에서의 기억은 즐거움만 남아있다. 

매표소를 벗어나기까지 1시간      

우리의 불만을 폭주 시킨 것은 메가짚이였다. 산에서 바다를 향해 짚라인을 타고 내려 오는 것인데 더운 날씨에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쾌감을 주는 즐거운 액티비티!를 상상하고 매표소를 향했다. 

매표소에서 약 15분 만에 표를 끊고 나름의 장비를 착용하고 다시 긴 대기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표소에서 메가짚을 타는 곳까지 차로 약 10분을 이동하는데 픽업하는 차량이 너무 드문드문 왔다. 큰차도 아니고 오픈형 지프같은 차로 최대 수용인원이 운전석 제외하고 6자리인 차였다. 차를 한대로 움직이는지 한번 출발한 차는 한참 있다가 다시와 그 다음 대기자를 산위로 날랐다. 

'그래 저 차만 타면 바로 탈 수 있겠지. 앞에 대기자가 얼마 없으니 좀만 더 기다리자.' 아래에서만 한시간을 넘게 기다렸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오고 곧 있으면 메가 짚을 탈 수 있을거란 생각에 1시간의 기다림 정도야 뭐 당연히 지불할 수 있는 댓가이지 않은가? 놀이동산에서 왠만한 놀이기구도 한시간 정도는 기다리니 말이다. 


4시간 기다림의 신화가 시작되다   

더운 여름 날이였다. 지프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는 도중에는 시원하고 좋았다. 메가짚을 타는 곳에 드디어 도착. 그런데 이게 뭐지. 거기서 메가짚을 타는 타워로 올라가는데 줄이 줄이 장난이 아니였다. 매표소에서 기다린 줄은 그냥 애교로 봐줄 정도.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안 탈 수 없는 노릇이였다. 긴 대기줄 뒤에 서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는 수 밖에. 

그렇게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서 기다렸다. 계속 기다렸다. 그 곳에는 메가짚 뿐 아니라 학교 수련회가면 볼수 있는 체험도 옆에서 진행했는데 (나무에서 나무 사이로 줄을 잡고 건너고 그물망처럼 엮인 밧줄을 건너고 마지막엔 줄을 잡고 내려가는 그런 것) 그 체험을 하는 사람들을 한명 한명 구경 하고 있었다. 

그렇게 체험 팀 몇팀이 지나가고 시간이 3시간 정도 흐르자 스태프 한명이 생수 한박스를 사와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드디어 한시간 정도를 더 기다려 거의 맨 위에 올라 왔을 떄 쯤 저 아래에서부터 거침없이 올라오는 한 무리가 있었고 당당히 우리 앞에 줄을 섰다. 

나 4시간 기다렸는데?

너무 화가 나서 스탭을 잡고 물으니 익스프레스 권을 끊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장난하나 매표소에서 그런거 보지도 못했는데. 그런게 있었으면 진작에 끊고 올라오지 누가 4시간을 기다리나. 30대 직장인들이 작정하고 놀러 왔는데 그거 돈 없어서 못끊을 것도 아니고. 

기다린 시간이 너무 억울했다. 그리고 화가 났다. 물론 익스프레스를 끊지 않은 잘못있지만 애초에 그런 안내가 없었을 뿐더러 표를 끊을때 대기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물어 봤을땐 1시간정도라고 분명히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깊은 빡침)

결국 우리 차례가 왔고 체인을 걸고 내려가기 직전 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보내는 스텝이 사진을 찍어준다며 스마일을 외쳤지만 우리중에 누구 하나 그 장단에 맞춰 줄 사람이 없었다. 

내려오는데 1분.

내려올떄 쾌감은 있었지만 이걸 타자고 4시간 넘게 기다릴 사람이 누가 있을까, 1분이 귀한 여행지에서 말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메가짚 하나 타는 것에 반나절을 보내고 숙소에 돌아가니 애초에  메가짚을 타지 않겠다고 먼저 숙소로 돌아간 한 명이 우리를 보고 대체 뭘하고 오길래 지금 오냐고 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좋은 숙소에서 쉬고 있었던 니가 제일 잘한거야.'


센토사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용하려는 시설에 반드시 익스프레스같은 티켓이 있는지 매표소에서 한 번 더 확인하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처럼 괜히 떙볕에 반나절을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센토사 여행에서 느낀 점은 이 섬에서는 돈을 쓴만큼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비 성수기 한가할 시즌에 가면 익스프레스고 뭐고 상관 없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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