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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올레 8코스 길,유채꽃의 향연 -미라지연못

by ▽_ 2019. 1. 19.

[제주도 여행]올레 8코스 길,유채꽃의 향연 -미라지연못


제주도의 자연은 정말 아름답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물론 올레길 자체도 무척 아름답지만) 예상치 못한 멋진 곳을 발견하게 된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만날 수 있는 곳, 봄이면 노란색으로 예쁘게 물드는 곳, 미라지 연못을 소개하려고 한다. 

미라지 연못(엉덩물 계곡)은 올레길 8코스를 지나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중문 해수욕장에서도 가까워 중문 광관 단지를 방문했다가 들러도 좋다. 중문 달빛 걷기 공원이라고도 불리며 주차는 중문 해수욕장에 하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미라지 연못은 엉덩물 계곡 한쪽에 자리잡은 작은 연못이다. 엉덩물 계곡을 새롭게 단장 하며 이름을 공모 하였는데 '아름다움이 비단처럼 펼쳐진 땅'이라는 의미의 미라지라는 이름이 선택 되었다. 미라지 연못이 자리 잡은 엉덩물 계곡은 본래  바위가 많고 지형이 매우 험준한 곳이였다고 한다. 산짐승들 조차도 쉽게 접근 할 수 가 없어 물을 먹으러 와도 물을 먹지 못한 채 엉덩이만 들이밀고 돌아간 곳이라 하여 엉덩물 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을 방문 하였을 땐 봄에서 여름으로 향하는 계절이였다. 올레길의 한 부분 답게 걷기 좋은 길이 잘 조성 되어 있는데 걷는 내내 곳곳의 푸르름을 감상 할 수 있다. 이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본래 이곳은 유채꽃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봄의 제주도는 유채꽃을 보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다른 유채 꽃 단지는 입장료가 있지만 이곳은 입장료가 무료이다. 또한 평지에 자리 잡은 유채꽃 단지와 달리 산 언덕에 입체적으로 자리잡고 있어 유채꽃 풍경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내가 방문 했던 계절에는 유채꽃 풍경을 볼 수 없어 제주 홍보 사이트에서 유채꽃 핀 계절의 사진을 차용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사이트 주소 : https://www.visitjeju.net)


꼭 유채꽃이 아니여도 걷기에 너무 아름다운 길이다. 다만 계곡 주변이라 그런지 여름에는 주변에 그늘을 만들어 줄만한 나무가 적고 무엇보다 모기가 많이 있어 온전히 경치 구경을 할 수 없었다. 역시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미라지 연못이 보인다. 유채꽃이 피고 알록달록한 봄 꽃이 피는 계절에 방문 했다면 어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문 관광단지를 가볍게 도는 산책길이라고 생각하고 정신 없이 따라 가다가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올레길을 한참 걷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올레길 걷는 것이 목적이 아니였다면 적당한 지점에서 되돌아 와야 한다. 


귀엽게 그려진 저 캐릭터느 숏다리라고 한다. 손에 등불을 들고 있는데 밤에 달빛을 받으며 쉬엄 쉬엄 걸을 수 있도록 만든 길인가 보다. 한국 관광공사 센터 앞마당에서 출발 해 엉덩물 계곡을 돌아 다시 센터로 돌아가는 코스는 4km로 이 달빛 코스만 해도 약 한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중간 중간 이 마스코트 이정표가 위치 하고 있어 달빛 코스를 제대로 걷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봄이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시기였지만 곳곳에 아직 꽃들이 남아 있었다. 예전에는 동물도 접근 하지 못할 정도로 험준한 곳이였다고 했는데 지금은 사람이 접근하기에 너무나 편한 길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에 잠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물론 나는 잘 닦여진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것이 좋지만 그게 단지 인간만을 위한 길이라면 과연 그게 옳기만 할까?라는 생각 정도. 

연못에는 잉어가 살고 있었다. 계곡을 재 정비 하기 전 그 험준했을때의 엉덩물 계곡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지금보다 물론 물이 훨씬 맑았을테고 더 많은 새 소리들이 들렸겠지.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뺴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얼마 안되는 자연 관광지이다.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 하기 위해 더 많이 개발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관광객에게만 편한 곳이 아닌 자연이 더 많이 어우러지는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더 제주다운 모습을 보여 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뭐 지금도 제주는 아름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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