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이렇게 살면 앞으로 또 4년이 흐르겠지.
4년 후의 나는 또 '젠장'만 반복하고 있지 않을까?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 갈 생각만 해도 편두통이 오는데 행복은 무슨 행복.
32살의 여자이기 때문에 안정된 직장에서 결혼때까지 버티라고 말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건 말도 안된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결혼 할 떄까지 버티면, 그 다음은?
만약에 결혼을 안하면 그냥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가?
서른이 지나고 또 세번의 해가 지나서 그런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난 이곳에서 행복하지 않아. 내 노력과 업무적 성취에서 불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데 또 이걸 참고 다니라니, 정말 말도 안돼!'
미리 말하지만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만 웅얼대던 말을 드디어 입 밖으로 꺼내 버렸다.
"퇴사 하겠습니다."
'아아아아아!! 말해버렸다. '
드디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 했던 일이였는데 말이다.
이후의 면담에서는 상투적인 말들이 오갔고 나의 퇴사가 결정 되었다. 세상 중요한 직원인척 해 주더니 결국은 똑같은 소모품이였나라는 생각도 스쳐가던 순간.
어쨋든 퇴사가 결정 되고 그만 두기까지 약 한달 반의 기간은 굉장히 마음이 편했다. 시간은 흘러 퇴사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문득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직을 염두하고 한 퇴사가 아닌 그저 나를 위한 퇴사였기 때문에 마냥 빈둥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기는 싫었다. 당장 직장을 구하지 않더라도 나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단 한가지라도 해 보고 싶은 마음이였다.
.......역시 여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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