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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읽고, 쓰다/대만 여행 에세이

08.그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건 1

by ▽_ 2019. 1. 24.

중국어를 할 줄 안다.

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했고약 1년 간 하얼빈에허 언어연수를 했으며 다행히도 전공을 살려 무역 회사에 입사했다. 중국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게 아니였다.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중에 그나마 제일 재미 있을 것 같아서였다. 고등학교 시절 제 2외국어 수업이 있었는데 선택 할 수 있는 과목은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세가지 뿐이였다. 많은 친구들이 일본어를 선택 했고 일부는 중국어를 선택 했으며 아주 드물게 독일어를 선택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독일어반은 나중에 정원이 모자라 폐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어를 선택할 때만 해도 대학 전공을 중국어로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만일 선택 과목 중에 아랍어가 있었다면 무조건 아랍어를 선택 했을 것이다. 물론 이 선택 역시 시대를 앞서가는 트렌디하면서도 탁월한 안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 도전 ..뭐 이런 의미였겠지만 말이다. 

어쩃든 고등학교 중국어 반에서 2년동안 중국어를 했지만 잘 하지 못했다. 그저 시험 과목 중 하나였기 때문에 공부했을 뿐이였다. 그 후 대학에 입학해서 성조부터 다시 배우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중국어를 못했는지 실감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떄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대학에서 공부가 더 쉬웠을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대학에 와서는 중국어를 잘했는가?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온 중국에서 그 착각이 와장창 꺠져 버렸다. 

고등학교 2년, 대학교 2년 배운 실력이 고작 이정도라니... 그떄는 정말 화가 났다 충격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열심히 하게 된 중국어였다. 다행히 하얼빈에 있었던 1년동안 성실히 공부 했고 어디 가서 중국어로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되었다. 

전공을 하고 유학을 다녀 왔다고 해서 직장에서의 모든 것이 편한 건 아니였다. 회사마다 쓰는 전문 용어도 따로 있고 공정이며 부품이며 각각의 용어들이 모두 다르기 떄문에 회사에 입사 해서도 다시 어느정도 공부를 해야 한다. 

어쩃든, 이러한 이유로 나는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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