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읽고, 쓰다/대만 여행 에세이

09. 그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건 2

by ▽_ 2019. 1. 24.

#현지 언어를 할 줄 알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상대 나라의 언어를 하는 것은 분명히 장점이 있다. 이것을 크게 느낀 것은 외국으로 봉사를 나가을 때였다. 대학교떄 갔던 중국과 직장 휴가기간에 갔었던 인도네시아. 

중국에 갈 떄는 팀 리더였다. 이유는 나이와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점이 컸을 듯 하다. 전공을 했으니 사람들이 그냥' 알아서  통역 해 주겠지.'이런 마음이 있었나보다. 음식이 싱겅니 소금을 달라는 사소한 부탁 부터 여권을 읽어버린 킴원과함꼐 새벽에 경찰서를 갔던 것 까지 참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여권 문제로 경찰서에 갔을 떄 중국어가 빛을 발했는데 한국에서 온 사람이 중국어를 하지 현지 경찰서 사람들이 기특하게 봐주었다. 그쪽에서 먼저 당시 한류 스타였던 송혜교, 김희선 등을 이야기 하며 나름 좋은 분위기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다. 

#상대의 언어를 하는 것의 장점을 알았던 또 하나의 나라, 인도네시아

사실 인도네시아라는 나라는 말만 들었지 그동안 내 삶에서 접점이 하나도 없는 완전 생소한 나라였다. 이런 나라로 봉사를 하러 간다 하니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출국하기 3개월 전 시중에서 판매하던 인도네시아어 초급 서적을 구입해서 갈 떄까지 한권을 그냥 외웠다. (간단한 표현 이였고 책이 두껍지 않았다) 당시 전철과 기차로 출퇴근 할 떄라 이동하는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매일 반복하다 보니 자기소개나 숫자, 간단한 표현등을 듣고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이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처음 인도네시아에 도착 해서 자기소개를 할 떄 다른 팀원들은 한국말로 이름을 말했고 나는 나름 공부한것을 쓰기 위해 인도네시아 말로 '내 이름은 LI 입니다."라고 했더니 현지 스텝들이 굉장히 좋아 했던 것이 기억 난다. 밥을 먹고 나서도 틈틈히 인도네시아 말로 '맛있다' '배부르다' 등의 말로 어필을 했다. 사실 출퇴근 시간 3개월동안만 했는데 얼마나 많이 알았겠는가? 하지만 아는 선에서 한정된 말로 열심히 표현을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팀에 할 말이 있으면 나를 불러서 하기도 했다. 

"LI"

"LI"

"LI"

각 스텝의 집에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을 떄도 가장 먼저 호명되는 연광(?)을 안기도 했다. 

모든 말을 알아 듣는 것이 아니였기 떄문에 중간 중간 손짓 몸짓 섞어 가며 소통을 이어 갔다. 어쩃든 이 당시의 기억은 나에게 신나고 새로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를 다녀 온 후로 외국을 갈 떄에는 다녀와서 잊어버릴 지언정 최대한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가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그 이후 인도네시아 만큼 생소하고 도전적인 나라로 여행을 간적이 없었다. 그 이후의 여행은 영어와 중국어가 통하는곳이였기 떄문이다. 

비록 이번 여행에서 정한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그 나라의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 이제 여행 할 대만의 말을 할 줄 안다는 것, 이 사실 하나만으로 자신감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 그간의 경험으로 말이다. 그래서 새벽에 대만으로 떨어지는 비행기를 주저없이 선택한 것이 아닐까.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