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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퇴비상자만들기/강아지똥 활용/잡초활용/음식물활용

by ▽_ 2019. 4. 19.

시골에서 강아지 세마리를 키우다 보니 나오는 개 똥의 양이 꽤 된다. 중형견 2마리 소형견 1마리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작년 여름 내 열씸히 베어낸 풀들도 한켠에 쌓여 있고 겨울 내내 화목 난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재도 상당했다. 지난 해 까지는 밭을 열심히 경작하지도 않았고 (그럴 마음도 없었고) 겨울에는 거의 방치 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개똥과 재는 나오는 족족 밭에 뿌렸다. 겨울 내내 열심히 버린게 효과가 있었는지 올 봄에 밭을 만들때 흙이 꽤 푹신푹신 했던게 기억 난다. 징글징글했던 잡초는 땅을 덮는 멀칭 재료가 되었고 말이다. 

봄이 되고 밭에 작물을 심으니 개 똥과 재를 처리할 곳이 마땅치가 않게 되었다. 이리 저리 궁리를 해 보다가 전에 언뜻 보았던 퇴비상자를 만들기로 하였다. 


퇴비상자만들기/강아지똥 활용/잡초활용/음식물활용


이것 저것 잡동사니가 담겨 있었던 플라스틱 상자

거창하게 만들게 아니여서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 상자에 만들기로 하였다. 

아랫부분과 옆부분에 구멍히 뚫려 있어 공기가 통하는 호기성 퇴비상자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일단 아래로 흙이 줄줄 새면 안되기 때문에 신문지를 깔아 주었다. 

어차피 신문지도 시간이 지나면 분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깔아 준다. 


그 위로 신문지도 고정할 겸 밭에 흙을 깔아 주었다. 

비가 오면 밭에서 지렁이가 마당으로 나오는데 여기도 들어가서 열심히 일해 주었으면 좋겠다.


작년 여름에 씩씩거리며 베어내었던 건초 더미(잡초)도 한겹 깔아 주었다. 

위로는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나 강아지똥을 넣어 줄 예정이기 때문에 

적당한 수분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신문지를 또 한겹 깔아 주었다. 

이쯤에서 모두 알겠지만 

사실 되는 대로 넣고 있는 중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상상하는 대로


지렁이가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흙을 한겹 더 깔아 주었다. 

질 좋은 퇴비가 되면 이 흙색이 검은 색으로 바뀌겠지.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을 틈틈히 말려 두었다. 

퇴비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것들만 따로 모았다. 

계란 껍데기, 게 껍데기, 바나나껍질, 아채 꼬다리 등.


망설이지 않고 만들어 둔 상자에 뿌려 주었다. 

어차피 밭 한 켠에 둘꺼라서 거름 냄새가 조금 나도 상관 없고 

적당한 햇빛과 적당한 공기가 있으니 

한주에 한번씩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미생물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기간이 지난 막걸리나 우유도 좀 뿌려 줘야겠다. 


[일주일 후]

일주일 후 퇴비 상자 모습

간간이 개 똥도 넣어 주고 

잡초도 뽑으면 넣어 주고 난로에서 재를 빼서 넣어 주었다. 

그리고 날짜가 지난 막걸리가 있어 뿌려 주었다. 

미생물들의 원활한 활동을 기대하며 !

막걸리 뿌려준 김에 삽으로 한번 흙을 푹푹 찍어 뒤집어 주었다. 

많은 양이 있는게 아니라 그런지 뒤집는게 어렵진 않았다. 

생각보다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데 이게 과연 퇴비가 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시간이 한참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 

1차적인 목표는 음식물과 개똥과 재를 처리하는 것이였으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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