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상에 놀러 갔다. 근처에 다양한 모종을 싸게 파는 곳이 있다. 연암대학교 생산물 직판장인데 연암대학교 원예온실에서 다양한 모종을 계절마다 내 놓고 있어 좋아하게 된 곳이다. 시기마다 다른 모종들이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못가도 한달에 한번은 가려고 노력 중이다. 얼마전에도 봄 작물이 새롭게 나온게 있나 해서 찾아 가봤는데 허브류는 별로 없고 꽃 종류가 많았다. 그냥 돌아 오려고 했는데 어떤 꽃 하나가 너무 예쁘게 피어 있는 것이였다. 이름표를 보니 장미 매발톱이라고. 인터넷을 검색 해 보니 다년생이라고 해서 한 포트 구매 하였다. 예쁘고 다년생이면 됬지 뭐.
이미 꽃이 핀 장미 매발톱 모종도 많았지만 나는 아직 꽃이 피지 않고 잎이 무성한 아이로 골라 데려왔다.
정식 일자 : 2019.04.12
정식 작물 : 장미매발톱
매발톱 기르기 / 매발톱 노지 정식
매발톱 키우기
- 미나리아재비과 다년초
- 햇빛 : 나무 밑 (5월까지는 직광을 받아도 괜찮다.)/ 한여름 직사광선에 잎이 탈 수도 있다
- 내한성 : 강 (노지월동 가능)
- 가뭄에 강하다. 하지만 고온에 약하다 (여름에는 직광을 피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 높이 : 50cm~150cm
- 번식 : 종자번식 / 포기나누기
- 특징 : 건조에 약함
- 5월~7월에 노란색, 백색, 적생등의 꽃이 핀다.
꽃을 어느 정도 본 다음 꽃대를 잘라버리고 깨끗히 하면 튼튼하게 자란다. 교배가 매우 잘되는 품종으로 여러가지 종류를 같이 심어 놓으면 벌이 교배를 시켜 매우 다양한 변종이 생긴다.
매발톱은 빨간 튜브 모양의 꽃 속에 꿀이 들어 있어 벌새를 유인한다. 매발톱 꽃이 활짝 피면 이제 나의 정원에도 벌새들이 날아오겠지. 정원에 새가 있으면 작물을 해치는 해충들을 막을 수 있다. 새는 꿀을 먹기도 하지만 영양의 반이상은 벌레로 채우기 때문이다. 왜 굳이 새를 밭으로 끌어 들이려고 하는지 물을 수도 있다. 새는 작물을 해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자인이 잘 되어 균형이 잡힌 정원에서는 새들이 끼치는 해악보다 이로운 점이 훨씬 더 많다.
정원에 새를 유인하는 이유
- 새는 제일 가는 곤충 포식자이다. (애벌레와 날벌레 모두를 공격한다)
- 씨앗을 먹어 잡초의 수를 줄인다.
- 영양가 높은 똥거름을 남기고 간다.
- 흙을 긁는다.
- 훌륭한 꽃가루 매개자 역할을 한다.
- 지저귀는 소리로 즐거움을 준다.
이정도만 되어도 정원에 새를 끌어들일 이유는 충분하다.
매발톱의 뿌리는 사방으로 뻗어가는 습성이 있어 3월~4월, 혹은 가을에 분갈이 할때 뿌리를 세로로 나누어 증식 시킨다. 씨앗으로 파종하여 키울 경우에는 파종한 해에는 꽃이 나오지 않고 숙근으로 월동한 후 다음 해에 꽃이 핀다.
다년초라고 하니 얼른 정원에 이식 해 주기로 했다. 원래 모종을 구입하면 최대한 빨리 분갈이를 하거나 이식 해 주어야 한다. 보통 작은 포트 안에 뿌리가 꽉 차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역시나 뿌리가 포트에 꽉 차 있었다. 땅에 이식 해 주면 쭉쭉 뻗어 나가겠지. 처음에 가뭄에 강하다고 해서 여름에 강한 식물인줄 알고 로즈마리 옆, 해를 많이 받는 곳에나 심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고온에 약한 식물이여서 여름에 해가 많이 안비치는 곳으로 다시 정식 해 주었다. 정말 사람마다 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듯이 식물도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신기하다.
꽃이 너무 예뻐서 꽃이 피면 한포기씩 선물 해주려고 했는데 그럴려면 최소 일년은 있어야 할 듯 싶다. 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가볍게 커피 한잔 대접 하는 것처럼 나도 가볍게 꽃 한송이씩 선물하고 싶다. 그럴려면 정원이 풍성해져야 할텐데 말이다.
전에 심었다가 이번에 매발톱을 심으면서 다시 한번 유심히 보기 된 로즈마리와 애플민트 . 요즘 날씨가 초여름에 육박해서 그런지 로즈마리는 확실히 잘자란다. 처음 데려 왔을 때와 비교하면 은근히 빡빡해진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반해 애플민트는 조만간 자리를 옮겨 줘야 할 것 같다. 민트류는 직광에 약해서 그늘을 만들어 주면 좋은데 로즈마리가 생각보다 위로 자라고 있지 않아 제대로 된 그늘이 만들어 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애플 민트 잎이 봄볕에 타고 있다. 빛세권다툼이 치열할 줄 알았는데 그늘진곳 자리다툼이 심해질 전망이다. 이미 그곳에 딸기랑, 수선화, 백합, 그늘이 필요한 쌈채소 등을 심어 자리가 별로 없으니 말이다.
밭에 식물을 하나 하나 채워가는것이 정말 소소하지만 행복하다. 여름에 풍성한 초록빛 밭도 기대되고 가을에 얻을 풍성한 수확도 기대 되고 꽃을이 차례 차례 피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선물 할 것도 너무나 기대된다. 밭을 가꾼다는게 이렇게 만족감을 주는 일이였다니.. 요즘 매일 놀라고 있다. 전에는 풀이 자라는게 싫어 시멘트로 메꾸어 마당이나 만들려던 사람이 요즘은 매일같이 일어나 새싹들이 밤새 얼마나 자랐나 궁금해 살펴보는 사람이 되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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