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노란 백합이 개화 했다. 처음에 데리고 왔을땐 봉오리만 야무지게 있었다. 꽃이 많이 필걸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꽃이 필 생각을 안한다. 사 올때는 금방 필 것 같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한동안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한송이도 아니고 동시에 개화 하였다. 나한테 말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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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백합 모종 구입 / 백합 노지 정식/노랑 백합 꽃말
오랫만에 엄마와 데이트를 했다. 데이트 하고 엄마를 데려다 주러 가는 길에 나무시장이 하나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수 없듯, 엄마와 나는 그곳에 들어 갔다. 나는 백합같이 예쁜 꽃이나 구근식물보다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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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꽃 피는 날 / 노랑백합 개화 / 백합꽃
처음 꽃 모종을 가지고 왔을 때는 봉오리가 많이 져 있는, 그래서 정원에 심으면 금방 꽃이 필 것만 같은 모습이였다. 하지만 3주가 지나가도록 도무지 꽃을 피울 생각을 안하더니 잠깐 방심한 사이에 꽃을 활짝 피워 냈다.
꽃 모양을 근거로 백합 종류를 찾아보니 버터픽시에 제일 가까운 듯 하다. 꽃 색이 굉장히 선명한 노란색이라 주위의 초록 잎들과 대비된다. 뭔가 오염되지 않은 진정한 샛노란색 같은 느낌. 자세히 보면 꽃 안에 점같은게 있는데 처음엔 벌레인줄 알고 놀랐다. 하지만 원래 있는 무늬이니 안심해도 된다. 꽃을 계속 보고 있자니 왜 꽃말이 유쾌함인지 알것 같다. 노란색의 밝은 분위기와 꽃잎 사이사이에 있는 점이 마치 발랄한 소녀의 주근깨같다. 생각만 해도 유쾌해지는 이미지.
노랑 백합(Butter Pixie Lily) 정보
- 햇빛 : 밝은 양지 / 밝은 그늘
- 강건성 지대 : 2a
- 직립형의 다년행 초본식물
- 일반적인 조건에서 약 10년 동안 살아 있다.
- 키가 낙아 난쟁이 픽시라고도 한다.
- 화려한 노란색 꽃을 피우지만 향기는 약하다.
- 개화기간 : 초여름 - 여름
- 꽃이 진 후 식물을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잎을 남겨 두어 구근을 크게 한다.(잎이 영양소를 흡수하여 구근으로 보낸다)
노란 꽃이 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원래 가지고 있는 꽃이 분홍색이니 다른 색을 옆에 놓았으면 하는 마음에 '노란색' 꽃을 피운다는 아이로 데려왔으니까. 데려오면서 이름을 검색하는데 제발 버터픽시는 아니길 바랬다. 버터픽시는 아시아 왜성종으로 향기가 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꽃은 모름지기 향기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말이다.
물론 키가 전에 사온 분홍 백합보다 작아 '왜성종' 인 것이 이미 드러났지만 인정하지 않았다. 아직 다 큰게 아니고 더 클거라면서. 분홍 백합만치 키가 큰 후 꽃이 피면 노랑색의 예쁜 꽃에서 정말 아름다운 향을 내뿜을 것이라는 기대(미련)를 꽃이 필때까지 가지고 있었다.
꽃이 피고 보니 역시 버터픽시였다. 향기가 안난다. 이전에 분홍색의 (버미어라고 추측되는 ) 꽃이 피었을 때는 꽃 한송이가 피어 있어도 향이 굉장히 많이, 멀리까지 났는데 버터픽시는 한무더기가 피어도 이렇다 할 향이 나지 않았다. 꽃 색은 정말 화려해서 좋은데 말이다.
온통 흙색과 초록색 뿐이였던 나의 정원 겸 텃밭에 화려한 색을 보태 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꽃이 지고 나면 또 한참을 초록색 잎만으로 가을까지 밭에 서 있겠지! 올해 잘 피고 땅 속에 잘 있다가 내년에 또 만났으면 좋겠다. 노란 백합 버터픽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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