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종류를 하나 키우고 싶었다. 콩을 좋아하진 않지만 밭에 콩과 식물이 있는건 여러모로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에 오이와 고추 모종을 살 때 콩 씨앗(서리태)을 집었다가 잘 키울 수 있을까 망설여 져 다시 그 자리에 내려 놓았던 적이 있다. 그런데 4월 중 작두콩을 나눔하시는 분이 있어 신청 했더니 흔쾌히 작두콩을 나누어 주셨다.
- 재배 작물 : 작두콩
- 파종 일시 : 2019.05.03
- 발아 일시 : 2019.05.20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신문지 파종)
작두콩 발아/잭과 콩나무 / 작두콩 키우기/질소고정식물
5월 중순이 지나니 비가 왔다. 이틀내내 비가 꽤 많이 온 것 같다. 비가 오니 그동안 꼼짝도 하지 않던 많은 씨앗들이 싹을 틔웠는데 그 중엔 작두콩도 포함 되어 있었다. 씨앗이 커서 어느 세월에 갈라지고 뿌리 내리나 했는데 역시 비의 힘은 대단하다. 식물을 키울 때는 비오기 전과 비 온 후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잡초들도 확실히 자란다는 것이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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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뿌리가 나와 싹이 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씨앗을 심고 깊게 복토 하지 않아 차이를 더 명확히 구분 할 수 있었는데 싹이 날때는 씨앗이 약간 부푸는 느낌이 든다. 발아하지 않은 씨앗보다 두배는 커진 듯 하다. 저 안에서 싹을 만들고 뿌리를 낸 후 뿌리가 땅에 박히면 슬슬 일어날 준비를 한다. 물론 껍질이 두껍기 때문에 껍질까지 벗는데는 시간이 조금 소요된다.
발아율은 높다. 4립 중에 3립이 발아 하였고 발아한 것 중에 1개는 뿌리가 신문지포트를 뚫고 나와서 밭에 심어 주었다. 괜히 버티다가는 삐져나온 뿌리가 말라버릴까봐. 전에 서리태 씨앗을 구입 하려고 했을 때 분명히 모종상 아주머니가 '작두콩은 크게 자라지 않아서 키우기 쉬워'라고 하시며 지주대도 세울 필요 없다고 하셨는데 그게 아니였다. 작두콩은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그 콩으로 지주대를 세워 키워야 하는 콩이였다. 요지는 모종상, 화원 사장님의 말은 참고 하되 100%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씨앗에서 나온 뿌리? 줄기만 봐도 튼실하다. 콩과식물은 밭에 질소를 고정해 주기 때문에 퍼머컬쳐가드닝을 꿈꾸고 있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작물이다. 이미 뿌리가 많이 큰 작두콩은 해바라기 옆에 심어 주었다. 해바라기 줄기를 감고 올라 가라고 말이다. 물론 그 전에 해바라기가 더 빨리 자라 주어야겠지만. 한 일주일정도만 있으면 노지 정식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드디어 내 밭에도 콩들이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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