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실제로 키워 본적은 없었다. 사진을 봤을 때 별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 오랫만에 생산물판매장에 방문하여 구경을 하는데 색색의 예쁜 꽃?이 올라온 포트를 보게 되었다. 색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잘 말려 드라이플라워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사장님께 '이 꽃 이름이 뭐에요?'라고 하니 맨드라미라고 하셨다. 이렇게 예쁜꽃이 맨드라미였다니.. 앞으로 맨드라미는 내 화단에 붙박이 식물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촛불맨드라미/맨드라미 노지정식/맨드라미 물주는 법
보자마자 색이 너무 예뻐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포트에 노랑, 빨강, 레몬, 연분홍색의 대가 있는것이 너무 예뻤다. 꽃대가 조금 더 크면 꺾어서 드라이플라워로 하면 정말 예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구매 결정. 꽃이 다양한 색상으로 핀 화분을 골라 왔는데 상태가 영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분명 고를때까지는 제일 괜찮았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 ㅜㅜ
맨드라미 정보
- 비름과 한해살이 풀
- 원산지 : 아시아, 아메리카
- 학명 : Celosia cristata L.
- 원산지 : 아시아 열대지방
- 꽃말 : 열정, 시들지 않는 사랑, 빛 바래지 않는 사랑
- 햇빛 : 양지 / 반양지
- 고온 건조에 강함
- 저온에는 약하며 반그늘에서는 웃자랄 수 있음
- 번식: 파종으로 번식(꽃 아래에 씨방이 생기는데 이를 말리면 씨를 받을 수 있음)
- 꽃에 물이 닿지 않게 한다. (물에 닿으면 꽃이 상한다고 함) - 저면관수로 물 주는 것 추천
꽃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 맨드라미는 사실 민들레를 부르던 사투리이고 한자 이름은 계관화(鷄冠花 - 닭의 벼슬 꽃)이다. 꽃의 모양에 따라 계관 맨드라미(닭의 벼슬을 닮음), 촛불 맨드라미, 원형 맨드라미, 실맨드라미 등이 있다. 전에 맨드라미 사진들만 봤을때는 우락부락한 느낌이였는데 이번에 구매 한 촛불맨드라미는 색깔과 크기 때문에 여리여리한 느낌이 강했다. 꽃의 개화 시기는 5월~10월로 첫 꽃이 지면 곁가지에서 계속해서 꽃이 올라오기 때문에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다(이 때문에 꽃말이 시들지 않는 사랑인 것 같다). 여름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분홍, 노랑, 빨강, 주황, 흰색등 다양한 색상의 꽃이 핀다.
맨 위에 제일 큰 꽃이 있고 그 가지를 따라서 옆으로 작은 꽃들이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샛노란색, 자주색, 빨강색의 맨드라미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파스텔 톤의 분홍(주황)/노랑색의 맨드라미 꽃을 보니 신기하다. 그동안의 고정관념 때문에 맨드라미를 키울 생각을 1도 하고 있지 않았는데 내가 직접 화분을 사 들고 올 줄이야.
맨드라미는 화관의 모양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왼쪽부터 Plumosa, Cristata, Spicata, Plumosa종이다. 이번에 우리집에 오게 된 아이는 맨 오른쪽의 플루모사종인 듯 하다. 맨드라미는 한해살이 풀이지만 씨가 땅에 떨어져 자연발아가 잘 되기 때문에 해마다 자라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다년생처럼 키울 수 있다. 우리 집의 맨드라미도 그래 주었으면 좋겠는데 우선 잘자라는게 첫번째 관건이다. (현재 너무 비실비실하다)
최근에는 새로운 식물을 들여 오면 식물에 대한 정보(햇빛, 배수, 건조 등)를 어느정도 파악할때까지 노지 정식을 하지 않지만 이번 맨드라미는 포트에 있을때부터 시들시들 하길래 얼른 노지에 심어 주었다. 노지의 힘을 받아서 다시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리고 나선 물을 주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맨드라미는 꽃에 물이 닿으면 꽃이 상하기 때문에 저면관수를 해야 하는 식물이였다. 다음부턴 호스로 물을 주지 말고 물 조리개로 물을 떠와 아랫쪽에만 주어야겠다. 맨드라미는 여름 꽃답게 고온과 건조에도 어느정도 강하기 때문에 과습만 주의하면 키우기 쉬운 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비실비실해지는것 같은것은 기분 탓일까? 영 힘을 쓰지 못한다. 흙이 너무 말랐나? 물을 줄때 꽃이 물을 맞아 저리 힘이 없나? 옮겨 심을때 뿌리가 상했나? 찔리는것이 한두가지는 아니지만 맨드라미는 약한 식물이 아니고 건조한 흙에서도 뿌리를 잘 내려서 자라는 강인한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시들시들하지는 않을것이다(라고 생각해 본다).
노지에 심은지 2~3일이 지났는데도 영 시원치 않아 꽃대를 조금 잘라 주었다. 덕분에 자른 맨드라미는 볼품 없어졌지만 다시 열심히 잎을 내고 꽃을 피우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잘라낸 꽃들은 다듬어서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 주기 위해 노끈으로 묶어 주었다. 세송이밖에 안되고 길이도 짧지만 아직 색도 예쁘지 잘 말리면 예쁘게 될 것 같아서이다.
색상이 너무 예뻐 드라이플라워로 말리기 전에 아무 장식이 없는 캘리그라피 엽서에 가져다 대 보았다. 세상에,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내가 원한게 이런거였는데. 제발 노지에 정식한 맨드라미가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다양한 색상의 꽃들을 피워주면 좋고. 그래서 꽃을 많이 수확해서 드라이플라워로도 쓰고 씨앗도 많이 채종하고 싶으니 말이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