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동안 이름을 모르고 키운 꽃이 있었다. 처음에 보라색 가지 끝에 총총이 달려 있길래 라벤더인줄 알고 모종을 구입 했는데 잎 모양이 도저히 라벤더 모양이 아니였다. 화원 사장님이 라벤더라고 했는데 말이다. 허허
그곳에서 로즈마리로 알고 구입했던 것이 오히려 라벤더였다. 그 후로 그 화원에서는 뭘 물어보고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화원 사장님이라고 해서 다 아시는건 아니라는 깨달음과 함께.
어쨋든, 라벤더인줄 알고 구입한것이 라벤더가 아님을 알게 되어 이름도 모른채 키우고 있었는데 가을이 되니 다 시들어 버려 그냥 화분 채로 방치 하였다. 죽은줄 알고있던 녀석이 올해 봄 살아났다. 내가 좋아하는 숙근초였다. 월동을 하는 다년초 샐비어!
[참고]라벤더 닮은 꽃 노지 정식하기 /알고 보니 숙근 샐비어 / 내한성이 강한 식물 - 포스팅 바로가기
숙근 샐비어키우기 / 블루세이지와의 차이 / 샐비어 노지 월동 /
샐비어 활용하기 / 샐비어 노지정식
올 봄 커다란 화분 위에 올려 두었던 다른 화분들을 치우고는 깜짝 놀랐다. 안에 초록초록한 무언가가 보였기 때문이다. 작년에 뭔가 보라색 꽃이 피는 식물을 심었던 것을 기억 하고서는 '설마.. 이대로 월동이 된건가?' 싶어 화분에 두고 경과를 지켜 보았는데 점점 더 많은 초록색 잎이 나왔기 때문에 '이름은 모르지만 노지월동이 되는 다년초 보라색 꽃'을 노지에 정식 해 주었다.
숙근 샐비어정보
- 꿀풀과 다년초
- 원산지 : 유럽, 서아시아
- 햇빛 : 양지
- 월동온도 : -28도 / 내한성이 있으며 중부지방 월동이 가능하다
-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며 꽃이 진 후에 적자주색의 꽃대가 남아있는 모습도 아름답다
- 시든 꽃대를 제거하면 다시 새 잎들이 올라오며 새로운 꽃을 볼 수 있다.
- 과습에는 약해 약간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 번식 : 파종 / 삽목 / 포기나누기
다년생인 샐비어는 3년에 한번씩 봄에 포기 나누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샐비어는 무척 강인한 식물로 내서성, 내한성, 가뭄저항성, 및 해충과 질병에 대한 내성도 강할 뿐 아니라 외국에서 문제가 되는 사슴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다고 한다. 샐비어속에는 약 900종이 넘는 식물이 있으며 꽃 색깔도 파랑색에서부터 보라색, 빨강색, 레몬색등 다양하기 때문에 대대로 정원사들에게 사랑을 받는 꽃이다. 이제 나에게도 사랑받을 예정이다. 습하게만 관리 하지 않으면 화분안에서도 키우기 쉬운 꽃이다. (첫해에는 거의 아무런 관리 없이 방치하다시피 화분에서 키움 - 맨 위 사진 참조)
샐비어는 생긴게 블루세이지와 비슷하여 어떤 사람들은 숙근 샐비어를 블루세이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둘의 차이는 내한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숙근 샐비어는 중부지방에서도 충분히 월동 가능한데 비해 블루세이지는 내한성이 약해 노지 월동이 되지 않는다. 해가 잘 드는 곳에 심으면 정원에서 나비와 벌을 유인한다. 또한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피고 지기 때문에 오래 보는 꽃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얼마전 정원에 있는 꽃들로 리스를 만들기 위해 캐모마일, 청경채, 그리고 샐비어의 꽃을 땄다. 텃밭이 있으니 꽃을 따고 싶을때 (꽃이 피어 있기만 하다면)언제든지 꽃을 딸 수 있다는게 정말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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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고 싶다. 작은 텃밭에 다양한 꽃들이 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집안 여기 저기 꽃과 나무들로 장식을 하고 싶다. 목가적인 컨트리하우스를 만들고 말겠다. 난 그런 곳에서 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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