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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산 여행 /아산세계꽃 식물원 / 아산 세계 꽃 식물원 여름 방문 후기 / 아산 가볼만한 곳 / 8월 아산 세계꽃 식물원

by ▽_ 2019. 8. 19.

모처럼 엄마가 데이트 신청을 했다. 평소 시간 좀 내 달라고 졸라도 도통 시간 낼 생각을 안하시던 엄마가 여름 휴가철이라 잠깐 바람이라도 쐬고 싶으셨나보다. 엄마는 나보다 꽃과 식물을 더 좋아하시는 분이기에 전부터 엄마와 가려던 아산세계 꽃 식물원을 가 보기로 했다. 온실 식물원인 아산 세계 꽃 식물원은 지난 4월에 갔을때는 덥지도 않고 봄이라 모종들도 많이 나와 좋았는데 이번엔 어떨지 살짝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다. 

4월 아산세계 꽃 식물원/모종구입/사진찍기 예쁜곳/아산 가볼만한 곳/봄 여행 추천지 - 포스팅 바로 가기

 

4월 아산세계 꽃 식물원/모종구입/사진찍기 예쁜곳/아산 가볼만한 곳/봄 여행 추천지

봄에는 모름지기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 그곳에 꽃이 있으면 금상첨화. 얼마 전 아는 지인과 함께 아산 세계 꽃 식물원에 다녀왔다. 전부터 '한 번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꽃을 좋아하는 지인이 있어 단숨에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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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산 여행 /아산세계꽃 식물원 / 아산 세계 꽃 식물원 여름  후기 / 

아산 가볼만한 곳 / 8월 아산 세계꽃 식물원


만약 비가 온다는 말이 없었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연일 계속 되는 더위에 아무리 예쁜 꽃이 있다고 한들 온실속에 들어가서 그 꽃을 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다행이 요 며칠 비가 계속 오고 아산 꽃 식물원 가는 날도 날이 흐려 가기로 했던 것인데 왜 식물원 앞에 도착하니 날이 맑아진건지 모르겠다. 


여전히 외관은 조금 휑한 느낌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식물원 안내 팜플렛에도 이를 언급하고 있다. 기존 화훼를 재배하던 온실을 전시장으로 리모델링 한 것이기 때문에 겉모습은 못생겨 보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30여년의 재배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화훼 전문가들이 땅을 일구고 관람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온실 식물원을 방문하기 적당하지 않은 계절이기도 하고 여름 휴가 막바지이기도 해서 그런지 주차장은 전과 달리 한산했다. 차를 주차 한 다음 왼쪽 사진의 주황색 프레임이 있는 건물에서 입장권을 끊으면 된다. 성인 기준 8천원이며 초등학생, 경로, 장애인, 유공자는 6천원, 아산 시민은 20% 할인이다. 

아산 세계 꽃 식물원 가는 법

입구에 들어서니 새로운 화분이 방문객을 맞았다. 여름이라 봄과 같은 화사한 꽃들은 아니지만 시원해 보이는 초록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산 세계 꽃 식물원 정보

  •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온실에서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원으로 국내에서 온실 면적이 가장 큰 식물원이다. 
  • 원래는 화훼재배의 목적으로 온실을 만들었으나 지속적인 꽃 소비를 고민하며 재배 온실 일부를 개방하여 식물원을 개장 하였다. 
  • 리아프(Life is a flower)를 모토로 사람들이 꽃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식물원이라고 한다. 
  •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일몰 시간에 따라 입장 제한 시간이 조금씩 변동이 있으나 4시 30분까지는 입장할 것을 추천)
  • 자연재해, 천재지변등의 상황이 아니면 연중 무휴 운영
  • 입장권과 함께 제공하는 식물 교환권을 관람을 마친 후 매표소에 제출하면 다육이로 교환 해 준다. 
  • [체험 - 홈페이지 예약]꽃 손수건 염색, 숨은 꽃 찾기, 식물원 도슨트 / [서비스 - 직원 문의]꽃 비빔밥 식사, 분갈이
  • 기타 문의 홈페이지 참조 - http://liaf.kr/
 

LIAF/아산세계꽃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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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있는 쉼터는 오히려 생동감이 넘쳤다. 여름 맞이 홍학 튜브가 떡하니 있어 아이들이 좋아 할 것 같았다. 바로 맞은편에는 까페가 위치하고 있어 관람 전후에 음료를 주문하여 이곳에서 마시며 쉴 수 있다. 


첫번째 온실동으로 들어가면 관람로를 따라 열대 정원-지하정원-꽃이 피는 정원을 감상 할 수 있다. 여러개의 온실이 연결 되어 있어 관람 도중 다시 까페가 있는 로비동으로도 나갈 수 있으며 야외 정원을 구경하러 갈 수도 있다. 


꽃이 피는 정원에 자리 잡은 장미화단. 다양한 색상의 장미가 있었는데 그 중 눈에 띈 것은 노란색의 장미였다. 그냥 노란색의 한가지 색이 아니라 꽃 잎 끝은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어 마치 그림같이 생긴 장미였다. 우리집 정원에 한송이 놓았으면 싶은 그런 장미. 


날이 조금 흐린날 찾아 갔음에도 역시 여름에 온실은 힘들었다. 온실 한 동을 관람한 뒤 너무 더워 다시 로비로 나와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는 엄마와 나. 시원한 걸 마시면 조금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사실 다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최대한 느리게 느리게 음료를 마셨다. 식물원은 예쁘지만 여름철 방문은 심사숙고 하길 바란다.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는 온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시원한 곳에서 잠시 쉰 후 다시 힘을 내 온실로 들어 갔다. 화사한 봄의 식물원을 보았기 때문에 사실 여름의 식물원은 별로 기대하지 않고 온 것이지만 식물원에서는 여전히 가지각색의 꽃들이 피고 있었다. 물론 봄과 같은 화사함은 없었지만 말이다. 덥지만 않다면 좋을텐데 온실이라 에어컨 틀어달라 할수도 없고..ㅠ


차로 많이 마시는 히비스커스는 꽤 큰 꽃송이였다. 마치 무궁화를 닮았는데 역시나 안내판을 읽어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하와이 무궁화'라고 불리고 있었다. 꽃이 크고 화려해서인지 하와이에서 여인들이 머리에 꽂는 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곳곳에 식물의 이름표와 함께 간락한 설명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 했다. 


쿠르쿠마
[좌] 펜타스 / [우] 헬리오트로프

예뻐서 꼭 기억하고 싶었던 꽃들이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꽃들이 있는 것 같다. 어쩜 이렇게 각자 다르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씩 키워 보고 싶다. 


[좌]듀란타 / [우] 란타나

식물원 안을 돌아보며 꽃을 감상하다보면 종종 어디선가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 초콜릿 향기가 나는 듀란타, 작은 꽃에서 달콤한 향을 내는 란타나 등 다양한 향기를 맡다 보니 어느새 기분도 상쾌해졌다. 


관람을 마치고 가든센터에 들러 치자나무와 싱고니움을 구매 했다. 엄마의 초이스. 그리고 두사람 분의 다육이도 받았다. 다. 가든센터의 경우는 봄에 비해 거의 휑하다 싶을만큼 식물이 없었다. 봄에는 종류가 너무 많아 뭘 사야할지 고민 했다면 여름에는 종류가 너무 없어서 뭘 사야 할지 고민을 했다. 

봄과 여름에 방문했으니 가을과 겨울의 식물원 모습도 보고 싶다. 가을이 되면 다시 한 번 방문해야지. 물론 아산 세계 꽃 식물원에서 가장 궁금한 곳은 가든 센터에 어떤 식물이 나올까이지만 말이다. 나는 이곳을 너무 좋아 하지만 여름에 방문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걷기 좋은 날씨에는 연인,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방문하길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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