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마운틴이나 본다이 비치 등 시드니 중심에서 조금 멀리 이동하는 일정은 하루씩 잡아야 하기에 시내 일정을 모으기로 하였다. 원래 계획했던 것은 하이드 공원 - 세인트메리 대성당 - 로얄 보타닉 가든. 이렇게 심플하게 정했다. 시드니에서 관광명소가 얼마나 가까이에 붙어 있는지 전혀 생각도 안하고 말이다. 하루 일정을 아침 8시에 시작 했기 때문에 처음 계획했던 3곳을 다 갔음에도 점심 쯤 이였다. '근처에서 뭐 좀 먹자' 라고 걸음을 옮긴 것이 이 빡빡(해보이기만)한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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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8박9일 여행] 3일차 - 하이드공원 / 세인트메리 대성당 / 로얄 보타닉 가든 / RIB'S BURGER / 록스 / 하버브릿지 / 시드니 천문대 / 호주 스테이크(숙소)
[3일차 일정]
숙소 출발 - 하이드 공원 - 세인트메리 대성당 - 로얄 보타닉 가든 - (오페라하우스) - RIB'S BURGER(점심) - 록스 - 하버 브릿지 - 시드니천문대 - 숙소 (저녁 스테이크)
숙소 출발(CENTERBURY STATION - TOWN HALL STATION)
매일 아침 숙소에서 역으로 향하는 길이 좋았다. 숙소는 시드니 도심에서 전철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이였는데 처음에 이곳으로 올때 공항에서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타박 아닌 타박을 들었었다. 시간이 중요한 여행객인데 왜 이렇게 숙소를 먼 곳에 잡았느냐고. 하지만 호스트 부부가 잘 가꾼 정원이 있는 집이 좋았고 얼우드(숙소가 있던 동네)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아침 저녁으로 강변에서 산책하기도 좋은 곳. 아침에 숙소에서 역까지 걸어서 이동 했는데 천천히 걸어 15분, 뛰면 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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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공원
아침 일찍 출발 한데다가 살짝 비가 와서 그런지 하이드 공원엔 사람이 많진 않았다. 맑은 날의 하이드 공원엔 가족, 연인과 함께 나와 잔디밭에 앉아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비록 그런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덕분에 한가롭고 조용히 공원을 거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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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메리 대성당
하이드 파크 다음 찾아간 곳은 세인트메리 대성당이였다. '찾아갔다'라고 하기엔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민망할 정도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이트 파크를 걷다 보면 공원 끝 자락에서 멀리서부터 위엄을 뿜어내는 성당이 보인다. 세인트메리 대성당은 고딕양식의 정석을 보여주는 느낌이였다. 하늘을 향해 직선으로 뻗은 건물에서 위풍 당당한 모습이 느껴졌다. 또한 유리마다 화려하게 장식된 스테인드 글라스가 성당의 색채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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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보타닉 가든
여행 기간 동안 제일 많이 방문 했던 곳이다.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부담없이 갈 수 있으며 오페라 하우스 투어를 하거나 동물원을 가거나 시내에 다른 일정이 있을때마다 (지나가는 김에 들를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보타닉 가든 안에 가든 숍이 있는데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방문하여 가드닝 관련 책을 구매 해도 좋다. 퍼머컬쳐 가드닝이나 가든 인테리어, 가든 소품 만드는 법에 대한 책 등 다양한 종류의 서적이 구비 되어 있었는데 책을 한 권 사오고 싶었지만 바니테일 씨앗을 사 오는 것으로 스스로 합의를 보았다. 신기하게도 조만간 마라톤 대회라도 하는지 러닝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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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S BURGER
오전 내내 걸어 다녔더니 조금 출출해졌다. 오페라하우스를 구경하고 서큘러키쪽으로 이동하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고 있었는데 마땅한 음식이 없었다. 계속 걷다가 햄버거 집을 발견하여 들어 간 곳이 RIB'S BURGER이였다. 개인적으로 맛과 매장 분위기는 좋았으나 양과 가격 면에서는 보통이라고 생각한 곳이다. (호주의 물가를 생각해서 보통이라는 말이지 가장 싼 햄버거가 한화로 8천원 정도 하기 때문에 다소 비싼 느낌이 든다. ) 하지만 간단히 요기를 하기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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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The Rocks)
점심을 먹고 조금 걷다보니 바로 록스가 나왔다. 원래 오늘 오려던 곳이 아니였는데 말이다. 처음에 호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한번 꼭 가봐야지' 라고 생각 했던 곳인데 예기치 않게 가게 되었다. 평일에. 기대했던 마켓의 모습은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다양한 구경을 하지는 못했지만 록스의 거리 모습과 상설 마켓등은 구경 할 수 있었다. 원래 주말에 가서 열리는 마켓을 구경 하려고 했었는데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덕분에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록스 대신 조용하고 한가한 록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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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브릿지
일정에는 없었지만 보타닉가든에서 나오는 길에 오페라 하우스도 구경했고 점심 먹은 후 록스도 보았다. 숙소로 돌아 가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제법 남아 눈 앞에 보이는 하버 브릿지에 가까이 가 보기로 했다. 날이 흐려 '회색 도시' 같은 느낌이 났다. 하버 브릿지는 '멀리서 '바라 볼 때 아름다운것 같다. 물론 하버브릿지에서 써큘러키와 함께 오페라 하우스의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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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천문대
시드니 천문대는 기대보다 괜찮았던 곳이다. 숙소로 돌아 가기 전 한군데를 더 들러 보고 돌아 가기로 하고 간 곳이 시드니 천문대였다. 시드니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먼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천체 망원경과 우주 영상을 보며 '과연 천문대'라고 느꼈다. 비록 지금은 천문대 공원 겸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지만 말이다. 실내를 구경 한 뒤 밖으로 나와 시드니의 전경을 감상 했다. 동서남북으로 뷰 포인트 안내판이 있고 특히 해 질때 아름다운 석양을 보기 좋은 자리인 sun set 포인트도 있어 시드니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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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테이크먹기 (숙소에서 저녁 식사)
(소매치기로 인해)예산은 한정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스테이크를 안 먹고 갈 수는 없었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자주 가는 마트에 들러 스테이크용 고기를 한 팩 사왔다. 호주 달러로 약$12달러였는데 우리 돈으로 8천원 가량 하는 금액이였다. 한팩이지만 워낙 고기가 크고 두툼해 둘이서 구워 먹고도 반이 남았다. 친절한 호스트를 만난 덕에 정원에서 허브를 뜯어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주셨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돈이 없으면 식당 대신 숙소에서 해 먹으면 된다. 오늘은 하루 종일 돌아 다녀 그런지 편하게 숙소에서 구워 먹는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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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었던 곳은 원래 시드니 시티 투어 버스인 빅버스를 이용해 관광 하려던 곳이였다. 그래서 소매치기 사실을 알고 예산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을때 제일 먼저 시티투어 버스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이도 시드니는 도심에 많은 관광명소가 모여 있기 때문에 걸어서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었다. 전날 호주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첫 말이라 그런지 매우 의욕적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녔던 것 같다. 걷기에도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바로 전 주만 하더라도 호주에 이상기온이 계속 되 굉장히 더웠다고 했는데 말이다. 호스트의 말을 빌리지면 우리는 엄청난 행운아라고.
스테이크를 먹으며 호스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3일차 호주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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