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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늦여름 작두콩 파종 / 작두콩 발아 / 작두콩 노지 정식 / 작두콩 파종부터 정식까지 / 파종 후 한달 경과

by ▽_ 2019. 9. 18.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작두콩을 파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 심어봤자 꼬투리가 맺어 지기 전에 서리가 올텐데 말이다. 하지만 '꼬투리 안맺어도 자라는 동안 밭에 질소 고정이나 시켜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해가 져가는 저녁에 마당으로 나가 작두콩 2립을 파종해 주었다. 

*콩과 식물은 밭에 질소를 공급해 준다. 

  • 재배 작물 : 작두콩
  • 파종 일시 : 2019.08.07
  • 발아 일시 : 219.08.14
  • 정식 일시 : 2019.08.17

늦여름 작두콩 파종 / 작두콩 발아 / 작두콩 노지 정식 / 

작두콩 파종부터 정식까지 / 파종 후 한달 경과


이번에 처음으로 작두콩을 심은 것은 아니고 지난 5월에 한번 작두콩을 심어 해바라기 옆에 심어 주었다. 따로 지지대를 만들어 주지 않아 그냥 해바라기 줄기를 타고 올라가라고 말이다. 그런데 여름 내내 해바라기 옆에 심어준 작두콩이 보이지 않아 잡초를 베면서 함께 베어 버린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작두콩을 파종 할 생각을 했던 것이다. 

[참고]작두콩 5월 파종- 포스팅 바로가기

 

작두콩 발아/잭과 콩나무 / 작두콩 키우기/질소고정식물

콩종류를 하나 키우고 싶었다. 콩을 좋아하진 않지만 밭에 콩과 식물이 있는건 여러모로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에 오이와 고추 모종을 살 때 콩 씨앗(서리태)을 집었다가 잘 키울 수 있을까 망설여 져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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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은 씨앗 자체가 크기도 하고 발아 하면서 내리는 뿌리도 꽤 크고 굵기 때문에 휴지심 포트는 너무 작아 신문지 포트에 파종 해 주었다. 작두콩을 파종 하기 전 씨앗을 물에 불렸다가 파종 해 주는 것이 좋지만 나는 신문지 포트 자체를 발아 해 줄때까지 저면 관수 해 주기 때문에 따로 씨앗을 불리지는 않았다. 

작두콩 정보(Jack's Bean)

  • 파종시기 : 4월초 - 5월초
  • 씨앗 자체가 크기 때문에 밭에 직파하기 보다는 모종으로 만들어 정식하는 것이 좋다. (직파 할 경우 새들이 먹어 버릴 수 있다)
  • 파종을 할 때에는 가운데 가로로 길게 줄이 나 있는 씨눈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심는다. 
  • 덩굴식물이므로 주기적인 가지치기는 필수이다. 
  • 가지정리를 하지 않으면 잎은 무성해지나 열매는 빈약해진다. 
  • 병충해는 많지 않으나 생육 초기 진딧물이 많이 꼬일 수 있다. 

[참고]작두콩 파종 / 작두콩 재배정보 /작두콩 키우기/잭과 콩나무 - 포스팅 바로가기

 

작두콩 파종 / 작두콩 재배정보 /작두콩 키우기/잭과 콩나무

작두콩 씨앗을 나눔 받았다. 올해는 정말 나눔으로 밭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다. 내가 알지 못하던 작물을 알게 되고 구하지 못하고 구할 생각도 하지 않았던 씨앗을 얻게 된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올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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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 일주일 후]

콩 하나가 불기 시작하더니 뿌리가 나왔다. 하루 하루 지날 수록 저 모종 포트 안에서 일어나려고 기를 쓰는 작두콩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껍질을 벗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밭에 정식을 해 주어야 한다. 


[파종 10일 후]

더운 날이 계속 되니 작물들의 생장속도도 빨라 진 듯 하다. 3일 전만해도 하얀 고깔을 벗지 못했던 작두콩이 어느새 껍질을 벗어 버리고 떡잎 - 본잎까지 낸 것이다. 아주 잠깐 신경 쓰지 못한 사이에 어느새 이렇게 자랐는지.. 이제는 밭에 옮겨 줄 때다 싶어 포트를 살짝 집어 들었는데 뿌리가 포트 밖을 탈출한지 좀 된 듯 하다. 


작두콩을 마땅히 심을 곳이 없어 해바라기 다음으로 키가 큰 백일홍 옆에 심어 주었다. 백일홍을 꽃을 감상하느라 몇번 꺾었더니 줄기가 엄청 굵어지고 크게 자랐기 때문에 지주 식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곳 말고 다른 장소가 마땅히 없다). 작두콩을 심을 만한 구멍을 판 후 신문지 포트 통째로 넣어 주었다. 저렇게 옮겨 심으면 뿌리가 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신문지는 흙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 되기 때문이다. 


밭에 정식한 작두콩의 모습. 사실 지금은 작두콩을 심기 좋은 시기가 아니다. 한참 늦었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꼬투리를 보려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 없다. 자라는 동안 밭에 열심히 질소 고정 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씨앗이 크더니 본잎 역시 크다. 새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윤기도 있고.. 여태까지 포트에서 귀하게 자란 몸인데.. 이제 노지에서 벌레와의 사투를 벌여야겠지. 작두콩에게 건투를 빈다. 


[노지 정식 보름 후 - 파종 후 약 한 달뒤 ]

 

콩잎이 맛있나보다. 예상대로 벌레에게 처참하게 뜯겨 있다(새로난 잎 아래 구멍 난 잎들이 이전에 난 작두콩 잎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 자라며 새 잎을 내어주니 고맙다. 작두콩에게 더이상 바라는 것은 없고 그저 서리 내릴때까지 그자리에서 잘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나머지 씨앗들은 올 겨울 새들의 먹이로 주려고 했는데 그래도 네 다섯 알 정도는 남겨 내년 봄에 파종해 보아야겠다. 작두콩을 볶아 커피처럼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내년 봄에는 꼭 작두콩 커피를 도전 하는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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