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비아는 발아하지 않는 식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간 수차례 파종을 했지만 발아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는 스테비아 씨앗만 파종하고 내년에는 차라리 모종을 구입하리라 다짐하며 장마 전 파종했던 스테비아 씨앗. 그동안 다른 씨앗들도 전부 포트 파종을 했고 솜발아는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 그냥 파종해 놓고 잊고 지냈다. 그렇게 잊고 지냈던 스테비아가 나몰래 발아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 재배작물 : 스테비아
- 파종일시 : 2019.09.03
- 발아일시 : 2019.09.18
스테비아 발아 / 스테비아 솜발아 / 허브 발아기간 /
천연설탕 스테비아 키우기
사실 스테비아를 솜파종 해 두고서 잊어버렸다. 어떻게 된 연고냐하면 스테비아를 파종한 다음날 태풍경보가 발령됬다. '태풍 링링'. 바람이 심한 태풍이라고 발생 전부터 주의하라고 했기 때문에 마당 테이블 위에 있던 화분은 실내로, 정원용품은 창고로 싹 가져다 두었다. 스테비아를 파종한 종지를 어찌하다보니 창고로 가져다 두었고 바로 얼마 전 창고 정리를 위해 들어가서 스테비아를 발견 한 것이다. 처음엔 지퍼팩 안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싹이 나 있었다. 처음으로, 파종한 스테비아가 발아 한 것이다. 장마 기간이라 습하기도 했고 지퍼팩에 넣어 두어 화장솜이 마르지 않았던게 파종 성공률을 올린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스테비아 정보
남아메리카 원산의 다년생 식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월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년생으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겨울에 실내로 들여와 키워야 한다. 또한 몇 차례 파종 실패 후 내린 결론은 스테비아는 건조에 약한 식물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씨앗이 충분히 촉촉해야 발아가 된다. 스테비아에 관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 참조.
스테비아 파종 / 스테비아 정보/ 스테비아 솜파종 - 포스팅 바로가기
Stevia Rebaudiana / Stevia Rebaudiana bertoni
스테비아의 학명을 보면 '스테비아 레보디아나' 혹은 '스테비아 레보디아나 베르토니'라고 되어 있는데 스테비아 뒤에 붙은 말은 모두 사람의 이름이다. 1887년 이탈리아의 의사 모이세스 산티아고 베르토니가 파라과이 아순시온 농과대학에 있었을때 당시 현지인들이 말한 카아헤-헤(스테비아)라는 식물을 식물 학술지에 공개 했는데 이때 스테비아가 가지고 있는 단맛을 연구했던 '레보디'라는 화학자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스테비아 레보디아나'라는 학명을 지었다. 학명을 통해서 보통 식물의 특성을 알 수있는데 스테비아는 학명을 통해 스테비아 공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까맣게 잊는 동안 스스로 발아하였던 스테비아 새싹을 흙에 옮겨 심어 주었다. 그동안 창고에서 햇빛을 하나도 받지 못한채 발아하여 떡잎 색이 연두색보다 밝은 빛이였다. 거의 하얗다고 해도 무방할정도. 너무나 연약해 보여 흙으로 옮겨 심을 때 너무 조심스러웠다. 행여 내 손의 온도때문에 싹이 상하지 않을까.. 사실 솜에서 흙으로 옮겨 심는게 힘들어 그동안 솜파종을 하지 않았던 거였는데 말이다. 다음에는 핀셋을 준비하던가 해야겠다.
모처럼만에 발아를 했는데 옮겨 심자마자 망한것 같다. 스테비아는 건조에 약한 식물인데 옮겨 심고 저면관수를 하면서 직광에 노출되었다. 가을 볕이 여름에 비해 뜨겁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그동안 햇빛 1도 없이 발아한 스테비아에겐 너무 과도한 빛이였다보다. 이를테면 환경을 너무 급격하게 바꾼 것. 벌써 조금 마른게 느껴진다. 포스팅을 하더라도 항상 성공한 것만 기록하는 것은 아니니.. 누군가에게는 나의 실패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만간 스테비아 다시 파종을 해야겠다. 어차피 스테비아는 화분에서 키울 식물이니 싹은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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