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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캣닢 키우기 /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잎사귀 / 캣닢 꽃 피다 / 다이소캣닢키우기 / 방충식물 추천

by ▽_ 2019. 9. 20.

고양이들을 키우는 것은 아니였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함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밭에 해충을 쫒아 내기 위해서였다. 항상 시작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한걸음을 내딛지만 결말이 항상 해피엔딩은 아닌 것처럼,  식물들의 일도 사람 맘대로 되지는 않는다. 캣닢도 그랬다. 

[참고]다이소 캣닢 발아 / 캣닢솎아내기/캣닢 옮겨심기/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허브 - 포스팅 바로가기

 

다이소 캣닢 발아 / 캣닢솎아내기/캣닢 옮겨심기/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허브

지난 3월 초 2월에서 3월로 넘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파종 한 것중에 하나가 캣닢이였다. 너무 일찍 파종해서인지 빠르게 싹이 나지는 않았다. 그렇게 깜깜 무소식으로 있다가 4월 초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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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닢 키우기 /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잎사귀 / 캣닢 꽃 피다 / 다이소캣닢키우기 / 방충식물 추천


다이소의 캣닢은 발아율이 좋아 봄에는 솎아 줘야 할 정도로 많았는데 어느새 한줄기만 남았다. 솎아낸 싹들을 포트에 심어 모종으로도 키웠는데 노지 정식 한 후 제대로 자라지 못한 탓이다. 그나마 다행이 가장 늦게 정식 했던 아이가 튼튼히 자라고 있었다. 잘 자라는게 기특하여 예쁜 노란색의 이름표도 만들어 주었다. 

캣닢(Catnip)정보

  • 꿀풀과 여러해살이풀
  • 원산지 : 지중해 유럽, 서아시아 
  • 햇빛 : 양지  -  반그늘
  • 번식 : 파종 / 삽목 / 포기나누기
  • 개화시기 : 8월 - 9월  
  • 흰색 또는 보라색의 꽃을 피운다. 
  • 노지월동 가능
  • 건조에 강하며 과습에 주의 해야 한다. 
  • 우리나라에서는 개박하라고도 불리며 캣민트라고도 불린다. 
  • 박하향이 나며 건조하면 박하향이 더욱 진해진다. 
  • 허브차, 입욕제, 포프리 등으로 활용한다. 
  • 민트류 식물 답게 번식이 잘 되기 때문에 정식 할 때 간격을 넓게 (40cm이상) 주어야 하며 과도한 번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화분으로 심어 구역을 한정 해 주어야 한다.(대부분의 민트류 해당)

8월 중순의 캣닢의 모습

장마를 전후로 해서 꽃대가 올라왔다. 곧 있으면 꽃이 열릴 것이다. 중간에 한번도 잘라 주지 않았더니 의도치 않게 외목대가 되어 자라고 있다. 텃밭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있는데 캣닢은 이 줄기 딱 1개이다. 그런데 이 캣닢의 냄새를 맡은 것인지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어느날 집의 현관까지 들어 와 있었다. 이 동네 들고양이들이 얼마전에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한마리인듯 싶다. 처음에는 마당에 있다가 내가 다가 가니까 도망갔고(어두울때 보아서 고양이인줄 모르고 내가 키우는 강아지인줄 알았다) 그 다음에는 현관(마당과 이어져 있으며 강아지들이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현관문은 열어둔다)에서 한번, 그리고 마당에서 한번 더 보았다. 의도치 않게 냥이 집사가 될 수도 있었는데 집에 개가 3마리이다 보니 안에까지는 못들어온듯 하다. (냥이 집사는 불가능할 듯)

 


캣닢을 고양이가 좋아하는 이유 - 네페칼락톤

캣닢에는 네페칼락톤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천연 모기퇴치제로도 사용되는 네페탈락톤은 고양이들의 스트레스 감소제로 사용이 되는데 모든 고양이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암컷보다는 수컷이 이 성분에 반응하며 어린 고양이보다는 성인 고양이가 이 캣닢의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 한다. 


번식을 잘하는 식물이라지만 페퍼민트처럼 줄기가 알아서 기어가면서 번식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줄기를 자르면 자른 곳에서 줄기가 갈라져 나와 번식하는 정도인가보다. 그동안 손도 안댔더니 사방으로 번식해 가고 있는 페퍼민트, 애플민트와는 다르게 정갈하고 꼿꼿히 자라고 있는 캣닢이다. 

[참고]페퍼민트 파종부터 수확까지 / 페퍼민트 활용 / 페퍼민트 차 만들기 / 키우기 쉬운 허브 / 페퍼민트 번식력 - 포스팅 바로가기

 

페퍼민트 파종부터 수확까지 / 페퍼민트 활용 / 페퍼민트 차 만들기 / 키우기 쉬운 허브 / 페퍼민트 번식력

4월 파종의 계절에 '제발 쭉쭉 번식해라'라는 염원을 담아 페퍼민트를 파종 하였다. 씨앗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발아는 제대로 할지, 또 제대로 자라서 밭에 정식할 만큼은 클런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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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나는 캣닢이 내 작은 텃밭에서 특별한 일을 해 주길 바라며 심었다. 캣닢은 꿀벌, 나비등을 유인해 준다. 뿐만 아니라 방충 효과가 있는 캣닢은 밭에 심으면 모기와 파리, 진딧물, 호박노린재를 퇴치 해 주며 바퀴벌레 퇴치 효과도 있다(그래서 창가나 현관에 두고 키우기 좋은 식물이). 또한 진딧물을 잡아먹는 풀잠자리도 유인하는 식물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밭에서 풀잠자리를 몇마리 보았다. 이게 단연 캣닢 하나 때문에만은 아니겠지만 다양한 식물이 텃밭 생태계를 더욱 풍성이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생태텃밭 #성공적 #나만 아는 그 느낌


그동안 관리를 하지 않은 티가 팍팍나는 캣닢이다. 아래 줄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잎이 풍성하고 중간 중간 시들어 가는 잎도 있는데 하나도 떼 주지 않았다. 옆에 심은 페퍼민트나 레몬밤은 그래도 중간 중간 잎 따기라도 해 주었는데 말이다. 시들어 가는 꽃을 제거 하고 줄기를 잘라 주면 새롭게 줄기가 성장하기 때문에 적절한 가지치기가 필요한 것인데 캣닢은 정식한 후 한번도 가지치기나 잎따기를 하지 않았다. 이제와서 너무 미안하다. 가을 장마가 지나가면 예쁘게 다듬어 주어야겠다. 


잎따기는 고사하고 그동안 꽃이 피고 지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아 어느새 꽃이 지고 벌써 씨앗까지 맺을 심산이다. 조만간 채종 할 수 있겠다. 벌써 꼬투리 안에 까만 씨앗이 보이는 듯 하다. 캣닢씨앗 채종은 어렵지 않다.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씨방이 생기는데 그 씨방이 갈색이 되면 잘라내 털면 씨가 나온다. 씨앗에 자연히 땅에 잘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계속 저대로 두면 아마 내년에 저 주변에 아기 캣닢들이 고개를 내밀 것이다.  우리집의 캣닢은 아직 완전하게 갈색으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있어야 채종이 가능하지만 금방 그때가 올것 같다. 

 


 

만약 화분이 아닌 노지에 캣닢을 심었는데 계속 사방으로 자라는게 걱정된다면, 혹은 자연 발아하여 계속 캣닢이 번식하는 것이 걱정 된다면 꽃이 피기 전 꽃대를 잘라 주는 것이 좋다. 나는 잘 번식하는 허브류 (페퍼민트, 애플민트, 캣닢)을 경사면에 심었다.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 곳에 항상 흙을 잡아주는 식물이 있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내가 활용하지 못하는 풀보다는 허브들이 그 자리를 차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부러 구역을 제한하지 않았다. 올 겨울 월동을 하고 나면 내년에 그 경사면들 절반 정도는 허브로 채워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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