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보라무 발아 / 보라무 노지 정식 / 가을 무 키우기 / 무에 바람 드는 이유

by ▽_ 2019. 9. 24.

보라무를 파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며칠 비가 오기 시작했다. 가을장마라고 했다. '비가 그치면 노지에 옮겨 심어 줘야지'라고 생각 했는데 장마가 끝나니 태풍 링링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번 태풍은 비는 좀 덜하지만 바람이 거세다고 했기 때문에 함부로 노지 정식을 해 줄수는 없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태풍이 모두 지나 갈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노지 정식하기도 전에 무가 쓰러져 버릴 것 같아 그냥 노지에 심어 주기로 하였다. 왠지 바람이 거세도 이 새싹들이 버텨 줄꺼라는 말도 안되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 재배 작물 : 보라무
  • 파종 일시 : 2019.08.31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신문지 파종 / 무 종류는 뿌리가 곧게 내려가야 하고 떡잎도 크기 때문에 휴지심보다는 신문지로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 발아 일시 : 2019.09.02
  • 정식 일시 : 2019.09.04

보라무 발아 / 보라무 노지 정식 / 가을 무 키우기 / 무에 바람 드는 이유


떡잎이 나오자 마자 웃자라버린 보라무. 무는 처음 자란 원뿌리가 무로 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옮겨 심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옮겨 심는 과정에서 곧게 뻗어 있던 뿌리가 휘어져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곧은 모양의 무로 키우려면 직파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이다. 하지만 밭에 풀씨가 많기 때문에 잡초 뽑다가 무 싹도 뽑아버릴까봐 신문지에 파종 하게 되었다. 옮겨 심을때도 뿌리를 뽑을 필요 없이 신문지 포트 채로 심어 줄 것이기 때문에 뿌리가 휘어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보라무 정보

  •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 되어 있다. 
  • 아시아종묘에서 개량한 품종으로 일반 무에 비해 바람 드는 현상이 적으며 육질이 단단하다. 
  • 무를 튼튼하게 키우려면 주기적으로 줄기를 복토 해 주고 잎을 솎아 준다. 
  • 햇빛이 부족하면 무에 바람이 들 수 있으니 일조량을 확보 할 수 있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참고보라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 확인하기

 

보라 무 키우기 / 보라무 파종 / 신문지 파종하기 / 8월에 심는 작물

뿌리 채소를 재배하는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고구마를 좋아하니까 한번 심어볼까 생각은 했었지만 그 외의 작물, 특히 무를 키울 생각은 1도 하지 않았다. 별로 좋아 하지도 않을 뿐더러 요리를 잘 하는 것도..

lifeisdelight.tistory.com

 


줄기가 너무 길다. 어서 복토를 해 주어야...

보라무는  바람드는 현상이 적으며 육질이 단단한 무 품종이다. 바람이 든 무는 잘라 보았을 때 속이 스펀지 처럼 생긴 것으로 작물 노화 현상의 일종이다. 똑같은 조건이라고 했을 때 품종 자체가 바람이 잘 들지 않는것으로 택해야 건강한 작물로 재배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라무는 탁월한 선택. 보라무를 정식한 자리는 여름 내내 묵혀둔 밭으로 콩과 클로버류를 심어 두지도 않고 주구 장창 잡초를 쌓아 두었으니 질소의 비율 보다는 탄소의 비율이 높을 것이다. 파종시기도 너무 늦지는 않은 것 같고, 이제 가을로 접어드니 재배 온도도 높아질 걱정은 없다. 늦은 오후를 제외하고는 아침부터 계속 해가 드는 자리이며 모래땅도 아니니 무에 바람 들 조건은 '일단' 없다고 봐도 되겠다. 

무가 바람 드는 이유

  • 파종 시기가 적절하지 않을 때  - 씨를 너무 일찍 뿌리거나 늦게 뿌렸을 때 
  • 재배 온도가 생육 적정 온도보다 높고 습도도 높을 때
  • 충분한 일조량을 받지 못했을 때
  • 모래 땅에 재배 했을 때
  • 토양에 질소가 너무 많을 때 

함께 파종 했던 수박 무와 나란히 심어 주었다. 뿌리가 아래로 자랄 것이기 때문에 간격은 약 20 cm정도로 해 주었다. 옆으로 자라는 잎들은 중간 중간 잘라 내어 겉절이를 해 먹으면 될 것 같다. 어차피 무 잎이 너무 많으면 무가 굵어지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무 맛 겉절이. 보라 무의 재배기간은 약 2~3개월이니 약 11월 중순에서 12월에 수확 할 수 있겠다. 그때는 밭에 다른 작물들이 없을 때인데 수확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니 참 감사한 일이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보라무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천연 색소이다. 꽃이나 과실에 주로 포함 되어 있는데 수소 이온 농도에 따라 빨간색, 보라색, 파란색을 띈다. 식물에서 안토시아닌이 강조되는 이유는 항산화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항산화란 산화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으로 여기서 산화는 세포의 산화(노화)를 말한다. 다른 많은 종류의 항산화물질 중에서도 특히 안토시아닌이 항산화에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포트에 심었고 내내 밖에 두다가 장마 - 태풍이 시작 될때 안으로 들여 놓았는데 그새 떡잎에 구멍이 생겼다. 뭐때문인지 모르겠다. 벌레가 있었나? 그런데 구멍이 완전히 뚫린것도 아니고 꼭 동그랗게 탄것 같은 모양새이다. 뭐 본잎도 아니고 떡잎이니 더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걱정은 뿌리이다. 뿌리채소를 심기 좋은 밭인지 아직 검증을 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 텃밭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 밭에 은근이 돌들이 많아 뿌리가 곧게 뻗을 수 있을 지 걱정이다.


무를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선 줄기 주변으로 반복해서 복토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여 옮겨 심은 신문지 안에도 흙을 채워 주었다. 본잎이 나면 더이상 웃자람이 없다고 하니 본잎이 날 때까지는 열심히 복토 해 주어야 한다. 어서 장마가 그치고 햇빛이 나야 할텐데. 

전에도 비를 좋아했지만 텃밭을 한 뒤로는 비가 오는 것이 너무 좋았는데 장기간 이어지는 비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 식물들이 웃자라거나 녹아버리고 쓰러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과습으로 상태가 나빠지는 식물도 적지 않다. 오랜 장마에  튼튼히 자라는건 잡초 뿐인것 같다. 비가 그치면 또 대대적으로 잘라 내 줘야할 잡초. 텃밭은 크기와 상관없이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나는 게으른 농부가 되고 싶었는데.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포스팅 하는데 힘이 됩니다 :)
  •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