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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은방울꽃 키우기 / 은방울꽃 분갈이 / 은방울꽃 키울때 주의해야할 점 / 월동하는 식물 추천 / 전원 주택에 심는 꽃 추천

by ▽_ 2019. 9. 25.

텃밭을 가꿀수록 키우고 싶은 식물들이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있다. 특히 월동이 된다고 하면 급격하게 관심이 간다. 하얗고 작은 꽃을 피우는 은방울꽃은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외모만 보고 '키우기 힘든 꽃' 이라고만 생각했다. 화분에서 곱게 키워 줘야 하는 그런 종류. 그런데 생육 환경만 적당하면 영하의 온도에서 월동이 가능하고 따로 병충해도 없어 화단에서 가꾸기에 그렇게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은방울꽃 모종을 한포트 구입하였다. 


은방울꽃 키우기 / 은방울꽃 분갈이  / 은방울꽃 키울때 주의해야할 점 / 

월동하는 식물 추천 / 전원 주택에 심는 꽃 추천


처음 모종을 받았을 때는 조금 실망했다 꽃도 없을 뿐더러 (물론 9월은 꽃이 피는 계절은 아니다) 잎도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았기때문이다. 다른 곳보다 조금 가격이 저렴해서 구매했는데 함께 구매한 안개꽃도 그리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선물주려고 함께 구매했던 오렌지자스민만 그나마 나은 정도. 그래도 내가 한 번 잘 키워 보리라. 다음엔 여기서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은방울꽃 정보

  • 백합과 여러해살이 풀
  • 월동온도 : -30도 /우리나라 전국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 주로 서늘한 산지에서 자란다. 
  • 집에서 키울 때에는 큰 나무 아래나 벽쪽으로 심어 오전에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 초여름에 꽃 줄기가 나오며 지름이 약 1cm정도의 하얀 꽃이 핀다. 
  • 땅속 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 꽃말 : 순결. 다시 찾은 행복. 반드시 행복해진다
  •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울 경우 어린아이나 반려견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한다. 

요정들의 컵 은방울꽃

예전에 어렸을 때 꽃말에 대한 전설?에 관한 동화책을 읽은적이 있다. 거기서 은방울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책에서는 요정들이 밤새 파티를 벌이다 해가 뜨자 풀줄기에 자신들이 마시던 컵을 걸고 돌아 갔는데 그게 은방울 꽃이 되었다고 한다. 참 귀여운 전설이다. 요정들이 컵이라니. 은방울 꽃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작고 앙증맞은게 요정의 컵 같기는 하다. 참 질서 의식이 투철했던 요정들이였는지 나란히도 걸어놓았다. 


모종에서 가장 멀쩡하고 찢긴 상처도 없으며 마른 부분도 없었던 유일한 잎사귀. 은방울꽃을 내년에 보려면 적어도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잎이 선명한 초록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잎 5장 중에 하나만 멀쩡하고 그나마 끝이 조금씩 갈색으로 변해가려는 모습이라 조금 걱정 되기는 한다. 겨울 전까지는 잘 자라주어야 할텐데.  


은방울꽃은 단 3종만이 있다. 유럽에서 자생하는 독일 은방울꽃(C. majailis), 미국이 자생지인 미국 은방울RHc (C.majuscula)그리고 일본,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은방울꽃(C.keiskei) 세종류이다.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종류는 독일 은방울꽃으로 일반 은방울꽃에 비해 잎이 둥그스름하고 광택이 있으며 동시에 꽃송이가 크고 향이 강하다. 내가 주문한 꽃이 바로 독일 은방울꽃이였다. (전혀 몰랐지만...)


은방울꽃의 독성

작고 단아한 외모와 향기로 유명한 은방울 꽃이지만 생김새와 다르게 식물 전체에 독이 있다. 역시 겉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꽃이다. 뿌리, 잎, 줄기 꽃 등 모든 곳에 독이 있지만 특히 꽃에 있는 알칼로이드성 맹독이 가장 강하다. 산마늘이나 비비추와 잎이 비슷해 잘못 알고 섭취할 경우 심부전증으로 사망 할 수도 있으니 특히 주의 해야 한다.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매우 극소량을 사용할 뿐이다. 얼마나 맹독이냐하면 은방울꽃을 꽂아둔 화병의 물을 애완동물이나 아기가 마시고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집에 아이나 반려견이 있다면 주의, 또 주의 해야 하는 식물이다. 

 


워낙 독성이 강해 따로 병충해가 없을 정도이다. 다만 과습일 경우 뿌리가 썩는 현상이 발생하며 잎의 생육이 나빠진다. 나도 은방울꽃의 잎이 갑자기 안좋아져 혹시 '장마로 인한 과습이 아닐까'라며 의심을 했지만 흙을 파 보아도 전혀 건조하지가 않았다. 혹시나 싶어 화분 아래를 보니 뿌리가 나와있어 '분갈이 할때가 되었나보다' 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포트에서 꺼내보니 잎의 생육이 급격히 나빠진 이유가 있었다. 이미 포트에 뿌리가 꽉 차 통풍도 좋지 않고 물도 흡수하지 못했던 것이였다. 특히나 은방울꽃의 뿌리는 건조에 취약한데 말이다. 이제야 미안한 마음 ㅜ.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계속 분갈이를 미루고 있었는데 덕분에 은방울꽃 잎만 상한 꼴이 되었다.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주었는데 잎이 회복 되었으면 좋겠다. 잎이 더 싱그러워졌으면... 모종 한개를 들일게 아니라 두세개 같이 구해서 모아 심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그건 한번 내년 봄 쯤 생각해 봐야겠다. 그늘진 곳에 화분을 두었으니 남은 가을동안 잎이 영양분을 잘 저장해두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년 봄 작은 요정들의 컵을 보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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