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딜 키우기 / 가을에 딜 키우기/ 딜 여름 파종하기 /딜 폭풍 성장기

by ▽_ 2019. 10. 9.

활용도가 높은 식물이기도 하고 향도 좋아 곤충을 유인해주며 토마토, 오이 등과의 궁합이 좋아 동반식물로 자라게 하기 위해 봄부터 그렇게 파종을 했건만, 정작 봄에는 제대로 자라지 않다가 8월에 파종한 씨앗이 잘 자라게 되었다. 이제는 굳이 토마토 밭에 심어 줄 이유가 없어 그냥 화분에 두고 키우는데 뭔가 혼자 억울한 기분이다. 진작에 나 주지. 그동안 발아는 그럭 저럭 된것 같은데 발아 직후 햇빛에 녹는지 물에 사라지는지 고깔도 벗지 못한 딜들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떡잎을 보자마자 조금 큰 포트에 옮겨 주었더니 한달사이에 폭풍 성장하고 있는 딜이다. 

  • 재배작물 : 딜 (Dill)
  • 파종일시 : 2019.08.12
  • 파종형태 : 포트파종(휴지심 포트)
  • 발아 일시 : 2019.08.20
  • 옮겨심기 : 2019.08.26

딜 키우기 / 가을에 딜 키우기/ 딜 여름 파종하기 /딜 폭풍 성장기


원래 가을 파종 작물을 위해 딜을 심었던 것인데.. 옥수수는 파종 시기를 놓쳤고 그나마 전에 심어 두었던 옥수수 새싹이 태풍에 날아갔는지 사라졌다. 그리고 배추는 아직 심지도 않았기 때문에 올해 딜을 밭에 옮겨주지 않기로 했다. 얼마 안가 기온이 떨어질테니 말이다. (딜은 내한성이 있긴 하지만 실내 월동해야 하는 작물이다)

딜(Dill) 정보

  • 원산지 : 인도, 지중해연안, 북아메리카
  • 햇빛 : 반양지 - 반그늘
  • 활용도가 매우 높은 허브로 씨앗부터 잎, 줄기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 내한성이 약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 월동시킨다. 
  • 펜넬(회향) 근처에 심으면 교잡이 잘 되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식재하는 것이 좋다. 
  • 곤충 유인 식물 : 정원에 말벌과 같은 유익한 곤충을 끌어들인다. 
  • 동반식물 : 오이, 옥수수, 양상추, 브로컬리, 토마토 등

이 딜은 8월에 파종한 아이다. 8월 12일에 파종하여 약 일주일만에 발아하였고 또 일주일 후 지금의 포트에 옮겨 심어 주었다. 딜은 이식을 싫어 한다고 했지만 뿌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옮겨 심어주니 몸살도 없이 잘 자라고 있다. 옮겨 심은 후 약 한달동안 v자 떡잎에서 이만큼 자란 것이다. 직광이 아닌 밝은 양지에 두고 어느정도의 무관심으로 키웠다. 물도 포트의 흙이 단단해 질정도로 건조 해지면 주었을 정도이다. 역시 햇빛과 바람만 있으면 허브는 잘 자란다. 

[참고]딜 발아 / 활용도 높은 허브 / 딜키우기 / 딜 옮겨심기/다년생 허브 추천 - 포스팅 바로가기

 

 

딜 발아 / 활용도 높은 허브 / 딜키우기 / 딜 옮겨심기/다년생 허브 추천

딜만 올해 4차례 파종하였다. 발아가 안되는 식물은 아니지만 발아 후에 다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식하기 좋을 만큼 자라지 않아 '조금 더 있다가 옮겨 심어 줘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를 견디지 못하고..

lifeisdelight.tistory.com


하도 줄기가 늘어져 아래 부분을 묶어 주었다. 노지에서 컸다면 밑둥이 훨씬 굵어져 줄기가 쓰러지지는 않았을텐데 작은 화분에 있어서 줄기가 설 만큼 밑둥이 충분히 굵어 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번 태풍이 지나간 후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 주어야겠다.


아랫부분의 흙도 조금 더 넣어 복토 해 주었다. 복토는 흙을 북돋아 주는 것인데 흔히 식물들이 웃자랐을때나 줄기가 긴 식물들이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가녀리고 여려보이는 딜인데 언제 키워서 먹어보나. 딜을 지속적으로 수확하기 위해선 약간의 기간을 두고 계속해서 딜 씨앗을 파종 해 주면 된다. 내년에는 봄에 노지에 이식한 후 주기적으로 파종 해 볼 생각이다. 올해는 실험용으로 어떤 잎을 가지고 어떻게 자라는지 보는데 만족해야 할 것 같다.


하도 늘어져서 볼품없어 보였는데 이렇게 세워져 있으니 꽤 분위기가 있는 식물이 되었다. 이런 아이를 그동안 축축 늘어지도록 두었다니... 해를 더 많이 봤다면 조금 더 튼튼히 자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줄기가 너무 가늘어 햇빛에 말라 버릴까봐 안으로 들였더니 키만 쑥 큰 느낌이다. 

'한때는 마법보다 매혹적인 허브'로 믿어졌다는 딜인데 이런 모습을 보니 그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가녀린모습인데 이렇게 풍성한 잎들을 보면 작은 나무 같기도 하고 거기에 식물 전체에서 향까지 나니 말이다. 물론 지금은 이렇게 작은 화분안에 있어서 그렇지만 원래 화단에 심으면 1m이상 자라는 허브이기도 하다. 가녀린 이미지는 화분 안에 있을때에만 ㅆ쓸 수 있는 표현이다.


딜은 일년초이지만 부추처럼 씨앗이 떨어져 그 자리에서 잘 발아하기 때문에 다년초의 느낌이 난다. 텃밭의 목표는 토마토, 쌈채소등의 과채류를 제외하고는 다년초 식물로 채우는 것인데 그런점에서는 일단 합격이다. 비록 다년초는 아니지만 ㅎ. 매년 씨앗이 떨어져 번식한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매발톱, 부추와 함께 내 텃밭의 영구 작물로 지정 해야겠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포스팅 하는데 힘이 됩니다 :)
  •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