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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수박무 키우기 / 당도 높은 무 / 수박무 파종 한달 경과

by ▽_ 2019. 10. 13.

보라 무와 함께 8월 말 파종했던 수박무가 의외로 잘 자라는 중이다. 파종시기에 장마와 태풍이 겹쳐 웃자라기도 했고 이제 좀 햇빛을 보려나 싶더니 또 다시 태풍 소식이 있다. 물론 태풍기간동안 정식했음에도 잘 버텨 주던 아이이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해가 좀 더 났으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잘 자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비가 지나간 후의 식물들의 모습은 또 다르기 때문에 비가 오기 전 수박무를 관찰 해보았다.

 

수박무 파종하기 / 수박무 정보 /특이 작물 키우기 / 수박을 닮은 무

보라무를 심으면서 함께 파종한 씨앗이 있다. 바로 수박 무이다. 수박 무 역시 자진해서 텃밭에 심게 된 것은 아니였고 식물카페에서 작물 함께 키우기 이벤트에 참가하여 키우게 된 것이다. 무를 2종이나 키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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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무 키우기 / 당도 높은 무  / 수박무 파종 한달 경과


노지 정식 후 약 한달의 시간이 지났다. 날이 서늘해 질수록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모습이다. 일교차가 큰 곳에서 잘 자란다더니 그말이 딱 맞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기 떄문이다. 아침 저녁은 쌀쌀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고 또 한낮에는 그런데로 덥고. 수박무는 이런 환경을 사랑한다니. 제일 먼저 났던 잎들을 제외하고는 하늘로 꼿꼿이 서 있다. 땅에 붙어 있는 잎들은 기미상궁들의 맛보기 음식이 되었다. 대체로 보라무보다는 수박무를 더 많이 맛 본 모양이다. 당도가 높은 무라 잎도 맛있나보다.


솎아줄 잎이 아직 별로 없기는 하지만 잎을 솎아 준다는 핑계로 벌레 먹은 아랫잎들을 따 주었다. 구멍 숭숭 난 잎을 떼어 버리니 한결 깔끔한 모습이다. 뭐, 이제 아랫잎이 없으니 윗 잎을 먹으러 오겠지만.  무 종류는 처음 뿌리 내릴때만 곧게 내릴 수 있게 해 주면 그 후에 따로 관리할 게 없을 정도로 키우기 쉽다. 가을에 심는 작물이라 잡초랑 전쟁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텃밭을 막 만들기 시작했던 올 봄과 여름에 정신없이 텃밭 작업을 했더니 가을에는 오히려 심심할 정도이다. 뭐 더 할것 없나 괜시리 둘러 보기도 하고. (지나고 보니 아무래도 할 일이 없어서 괜시리 잎을 땄던것 같다.)


2개 심은 수박무 중 하나는 지저분한 잎을 다 떼어 냈더니 잎이 달랑 하나 남았다. 아랫쪽에 새로 나는 잎이 있어 과감히 정리 해 준 것이다. 어차피 비가 오고 나면 또 새로운 잎을 낼 것이다. 처음에는 보라무와 구분하는 것이 힘들어 일일이 이름표를 확인 했는데 본잎이 어느정도 자라니 차이가 확연해졌다. 보라무는 층층히 잎이 나뉘었고 줄기가 약간 보라색으로 물든 모양이라면 수박무는 잎이 상추같이 넓으면서도 상추보다는 평평하고 잎 가장 자리는 동그란 톱니모양이다. 이제 나도 잎사귀 하나 하나의 차이를 배워가는 텃밭러가 되고 있다. 


수박무는 과일무라고 할 정도로 당도가 높으며 식감은 참외와 비슷하다고 한다. 달지 않은 참외를 먹는 느낌일까? 수박무를 말리면 단맛이 증가하기 때문에 말랭이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는데 올 겨울에 그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비타민,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양간식으로 제격일것 같기 때문이다. 수박무는 가열해서 요리하면 색이 빠지기 때문에 이렇게 말랭이를 만들거나 샐러드를 만들어 활용하면 좋다.


수박무의 재배 기간은 약 60일에서 80일이기 때문에 이르면 11월말, 늦어도 12월 중순에는 수확 할 수 있다. 밭이 메말라 가는 시기에 수확을 하는 작물이 되는 것이다. 봄에 씨 뿌리던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0월이 되었으니 또 금방 수박 무를 수확하는 시기가 되겠지. 이제는 정말로 겨울 농사를 준비해야 할 때인가보다. 올해는 왠지 겨울에도 밭을 황폐하게 두고 싶지 않다. 분명히 겨울에 밭을 채울 수 있는 작물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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