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이 제각각이듯 식물도 특징이 제각각이다. 높은 발아율을 자랑하는 봄에 똑같이 파종해도 발아까지 3일 걸리는 식물이 있는 반면 오래 걸리는 식물이 있고 똑같은 흙에서 키워도 쑥쑥 커 가는 작물이 있는 반면 언제 크나 싶은 작물도 있다. 올해 여러 작물들을 파종 했지만 딸기만큼 늦게 발아하는 작물이 있었다. 바로 화초 고추이다. 4월에 파종한 씨앗이 7월이 되어 발아 하였다. 거의 3개월이 걸린 것이다. 이래서 고추는 모종을 사는건가보다. 참고로 딸기도 발아까지 3개월이 걸렸다. 그냥 발아가 안되나보다 생각하고 엎을 뻔 했던 것을 그냥 한쪽에 방치하고 있었더니 싹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화초고추 키우기 / 화초고추 월동 준비 / 관상용 열매 식물 추천
동그랗고 빨간 열매를 보여주는 화초고추. 원래는 올해 8월 쯤 밭에 정식 했던 아이인데 생각보다 열매가 예뻐 월동 시키기 위해 밭에서 뽑아 왔다. 밭에 약 2달동안 있었는데 그사이 잎이 매우 너덜너덜 해졌다. 함께 심었던 토마토, 바질, 고추에 비해 키가 작아 벌레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화초고추는 발아도 참 오래 걸렸지만 생육도 더뎠다. 한동안 밭에 정식한 화초 고추를 잊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화초고추가 바질과 토마토 잎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을 태풍이 지난 후 토마토 가지와 바질 가지를 정리하다보니 그 사이에 힘겹게 자라고 있던 화초고추가 보였다.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어쩔수 없다. 그러게 다른 애들 자랄때 같이 잘 자랐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원래 키가 15~20cm정도로 자라는 아이였다.)
[참고]화초고추 옮겨심기/ 화초고추 키우기 / 작은고추가 맵다 / 관상용 고추 - 포스팅 바로가기
화초고추 옮겨심기/ 화초고추 키우기 / 작은고추가 맵다 / 관상용 고추
올 봄 나눔 받은 씨앗 중에 화초고추가 있었다. 받자마자 심었지만 잘 발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갈 무렵 작은 포트에서 무언가 자라고 있었다. 이름표는 화초 고추라고 쓰여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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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에서 있었지만 세력다툼에서 밀려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은 덕분에 쉽게 화분으로 옮겨 심을 수 있었다. 그냥 중간에 옮겨 심지 않고 계속 화분에서 키울걸 그랬나보다. 화분으로 옮기면서 아래쪽에 열매가 달리지 않은 가지와 지저분한 잎사귀들을 많이 정리 해 주었다. 이 모습을 본 엄마는 '뭔 애가 이렇게 앙상하냐'고 말하실 정도였다.
화초고추 정보
- 다른이름 : 꽃고추, 화초고추
-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 식물로 키운다.
- 햇빛 : 고추류 답게 직광을 선호한다.
- 연작 장애가 발생하는 가지과 식물로 다음해 심을때에는 전년도에 심었던 곳을 피해 재배한다.
- 열매의 모양은 침엽형(미니 고추모양), 달걀형, 원형이 있다.
- 씨앗으로 매우 번식이 잘 되며 별다른 관리 없이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이다.
- 빨갛게 익은 열매는 수확하여 향신료로 쓸 수 있다. (단, 굉장히 매우니 주의해야 한다 - 직접 먹은 사람의 표현을 빌리자면 청양고추보다 두-세배 정도 맵다고 한다.)
물들어가는 화초고추 열매. 화초고추의 열매는 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맵다. 우리나라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다' 할때 그 작은 고추가 바로 이 화초고추라는 말도 있다. 이렇게 강한 매운맛 때문에 전에는 향신료로 쓰기 위해 많이 키웠지만 요즘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다. 열매가 아래로 달리지 않고 하늘을 보며 열리는데다가 작고 동글동글하며 색상도 보라, 빨강, 노랑, 하양 등 다양하게 달리기 때문이다. 나도 이 열매의 모습에 반해 화초고추를 월동 시켜 키우기로 결심 한 것이다.
화초고추의 월동온도는 10도이다. 실내에서 월동시키면 무리가 없겠지만 문제는 우리 집(실내)에는 빛이 1도 들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관에서 키우자니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봐야지. 화초고추는 서리가 내리기 전 실내로 들여 놓아야 하며 겨울동안 영상 10도 이상인 곳에서 관리하면 여러해살이로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아직 10월 초인데 일부 지역에 서리 소식이 들려 월동 준비 겸 노지에서 화분으로 옮겨 심어 주었는데 이 예쁜 열매를 과연 겨울 동안 볼 수 있을까? 처음에 텃밭을 시작 할때만 하더라도 월동 준비하는게 싫어서 그냥 노지에서 월동되는 식물들만 키우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월동 준비를 해야 하는 화분이 너무 많아졌다. 어느새 이렇게 많다 진거지. 그래도 올해는 많은 식물들이 죽지 않고 무사히 겨울을 넘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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