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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애플민트 키우기 / 애플민트 꽃 피다 / 허브 잘 키우는 법

by ▽_ 2019. 10. 14.

우리집에 8cm짜리 포트 단 하나 왔을 뿐인데.. 지금은 허브 구역과 꽃밭 구역에서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애플민트가 있다. 지인이 1+1으로 구입한 포트라며 키우라고 두고 간 애플 민트였다. 아무리 잘 자라는 허브라고 해도 작년 여름 민트류를 다 말라 죽인 경험이 있던지라 처음에 조금 걱정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말라 죽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신중히 자리를 고르고 정식 해 주었고 줄기를 잘라 삽목까지 해 주었다. 그렇게 자라기 시작한 애플민트가 드디어 꽃을 보여주었다. 

 

애플민트키우기/애플민트 모종 정식

올해는 허브를 많이 많이 키우고 싶다. 정원 한쪽에 허브를 모아 심는 곳을 만들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애플민트 포트를 선물로 받았다. 이미 많은 글에도 썼지만 재작년에 많은 허브를 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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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민트를 정식한 곳은 북향의 경사면, 그리고 애플민트 삽목가지를 정식한 곳은 동향의 벽면 아래이다. 두군데 모두 오전이면 해를 받고 오후에는 그늘지는 곳으로 해가 가장 강한 한낮에도 주변의 지형 및 환경(경사면+ 큰 나무 / 벽체) 일정하게 그늘이 진다. 다행히 애플민트에게 이 환경이 맞았는지 이곳에 심은 후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많이, 그리고 크게 번식을 하였다.  알아서 쑥쑥 자라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을 피워낸 애플민트. 이렇게 잘 자라는 애플민트를 죽였던 나는 대체 얼마나 식물을 혹사시켰던 것일까. 

애플민트 정보

  • 꿀풀과 다년초
  • 번식력이 강하며 노지월동이 된다. 
  • 민트류 끼리는 교잡이 되므로 가까이서 기르지 않는것이 좋지만 새로운 품종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다양한 종류의 민트를 한데 모아 키워보면 된다. 
  • 햇빛 : 반양지
  • 번식 : 파종 / 삽목 / 포기나누기
  • 대부분의 허브류는  로즈마리같이 직광에서 잘 자라는 품종을 제외하고는 볕이 잘 들며 통풍이 잘되는 곳을 선호한다. 하루 중 일정 시간만 햇빛이 드는 자리가 좋다. 

여기 저기 꽃대를 올리고 있는 애플민트. 촘촘히 박혀 있는 작은 하얀 구슬이 터지며 꽃을 피우는 것 같은 모습니다. 처음에 들여올때 작은 포트 하나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번식 하길 바라는 마음에 5cm 정도의 삽목 가지 4개를 화단에 꽃아주었는데 지금은 화단에서 제일 세력이 왕성하다. 발아하기만 하면 무조건 잘 자라는 백일홍과 천일홍을 이겨버렸다. (사진 뒤에 보이는 모든 줄기가 애플민트이다) 우리집에서 생명력은 알로카시아가 짱이지만 번식력은 허브3종(페퍼민트, 애플민트, 레몬밤)을 따를 식물이 없는 것 같다. 

나의 경우는 허브가 온 땅을 뒤덮어도 상관 없으니 경계 없이 화단에 심었지만 다른 식물의 자리를 차지하며 자라기 때문에 허브가 계속 뻗어나가는 것이 싫다면 화분에 심거나 줄기가 넘어가지 못하도록 경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참고]애플민트삽목/애플민트 가지치기 - 포스팅 바로가기

 

애플민트삽목/애플민트 가지치기

애플민트는 잡초처럼 자라는 허브이지만 너무 강한 햇볕은 좋지 않다고 해서 로즈마리 옆에 심어 주었다. (엥?) 원래 계획은 로즈마리가 쑥 쑥 자라거 애플민트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계산에서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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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를 잘 키우는 법]

올해에는 애플민트 뿐만이 아니라 로즈마리, 페퍼민트, 레몬밤, 캣닢, 캐모마일의 허브류를 같이 심어 두었다. 작년과는 달리 허브들이 잘 자랐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역시 허브를 키우는 것의 9할은 빛과 바람이라고. 

1. 해가 강하지 않은 곳에 심음

  • 위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허브가 심어진 곳은 뜨겁지 않은 오전 햇빛만 받는 곳이고 오후부터는 경사면 위의 나무그늘에 햇빛이 가려지는 밝은 그늘이다. 

2. 배수가 잘 되고 서늘한 곳

  • 애플민트 삽목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사면에 심어 두었다. 그래서 물빠짐이 좋았기 때문에 허브들이 잘 자랐다. 또한 오후에는 나무 그늘이 지기 때문에 밝지만 어느정도 서늘한 장소가 되어 허브들이 잘 자란것 같다. 

3. 통풍을 위한 잎정리/ 가지치기

  • 올해는 허브류의 가지치기를 많이 하였다. 특히 장마전에 신경 써서 해 주었는데 가지가 무성한 허브들의 가지를 잘라 주고 아래에 자라는 잎은 모두 따 주었다. 장마철 뿐만 아니라 수시로 아래쪽에 잎들은 정리 해 주어 가지 사이로 통풍이 잘 되게 해 주었다. 또한 이렇게 정리한 잎과 가지로 삽목을 하거나 말려 포푸리, 허브 솔트를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을 할 수도 있다. 

애플민트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씨앗이 여물어 간다고 하니 조만간 채종 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브밭의 허브가 잘 자라고 있으니 화단에 있는 애플민트를 뽑아 허브 구역에 심어 주는것도 잊지 말아야지. 애플민트가 잘 자라는것은 물론 좋지만 화단에 심어야 할 꽃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애플민트가 자리를 차지하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잘 자라지만 해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참 사람이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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