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8cm짜리 포트 단 하나 왔을 뿐인데.. 지금은 허브 구역과 꽃밭 구역에서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애플민트가 있다. 지인이 1+1으로 구입한 포트라며 키우라고 두고 간 애플 민트였다. 아무리 잘 자라는 허브라고 해도 작년 여름 민트류를 다 말라 죽인 경험이 있던지라 처음에 조금 걱정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말라 죽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신중히 자리를 고르고 정식 해 주었고 줄기를 잘라 삽목까지 해 주었다. 그렇게 자라기 시작한 애플민트가 드디어 꽃을 보여주었다.
- 재배 작물 : 애플민트
- 삽목 일시 : 2019.04.16
- [참고]애플민트키우기/애플민트 모종 정식 - 포스팅 바로가기
애플민트를 정식한 곳은 북향의 경사면, 그리고 애플민트 삽목가지를 정식한 곳은 동향의 벽면 아래이다. 두군데 모두 오전이면 해를 받고 오후에는 그늘지는 곳으로 해가 가장 강한 한낮에도 주변의 지형 및 환경(경사면+ 큰 나무 / 벽체) 일정하게 그늘이 진다. 다행히 애플민트에게 이 환경이 맞았는지 이곳에 심은 후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많이, 그리고 크게 번식을 하였다. 알아서 쑥쑥 자라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을 피워낸 애플민트. 이렇게 잘 자라는 애플민트를 죽였던 나는 대체 얼마나 식물을 혹사시켰던 것일까.
애플민트 정보
- 꿀풀과 다년초
- 번식력이 강하며 노지월동이 된다.
- 민트류 끼리는 교잡이 되므로 가까이서 기르지 않는것이 좋지만 새로운 품종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다양한 종류의 민트를 한데 모아 키워보면 된다.
- 햇빛 : 반양지
- 번식 : 파종 / 삽목 / 포기나누기
- 대부분의 허브류는 로즈마리같이 직광에서 잘 자라는 품종을 제외하고는 볕이 잘 들며 통풍이 잘되는 곳을 선호한다. 하루 중 일정 시간만 햇빛이 드는 자리가 좋다.
여기 저기 꽃대를 올리고 있는 애플민트. 촘촘히 박혀 있는 작은 하얀 구슬이 터지며 꽃을 피우는 것 같은 모습니다. 처음에 들여올때 작은 포트 하나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번식 하길 바라는 마음에 5cm 정도의 삽목 가지 4개를 화단에 꽃아주었는데 지금은 화단에서 제일 세력이 왕성하다. 발아하기만 하면 무조건 잘 자라는 백일홍과 천일홍을 이겨버렸다. (사진 뒤에 보이는 모든 줄기가 애플민트이다) 우리집에서 생명력은 알로카시아가 짱이지만 번식력은 허브3종(페퍼민트, 애플민트, 레몬밤)을 따를 식물이 없는 것 같다.
나의 경우는 허브가 온 땅을 뒤덮어도 상관 없으니 경계 없이 화단에 심었지만 다른 식물의 자리를 차지하며 자라기 때문에 허브가 계속 뻗어나가는 것이 싫다면 화분에 심거나 줄기가 넘어가지 못하도록 경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참고]애플민트삽목/애플민트 가지치기 - 포스팅 바로가기
[허브를 잘 키우는 법]
올해에는 애플민트 뿐만이 아니라 로즈마리, 페퍼민트, 레몬밤, 캣닢, 캐모마일의 허브류를 같이 심어 두었다. 작년과는 달리 허브들이 잘 자랐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역시 허브를 키우는 것의 9할은 빛과 바람이라고.
1. 해가 강하지 않은 곳에 심음
- 위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허브가 심어진 곳은 뜨겁지 않은 오전 햇빛만 받는 곳이고 오후부터는 경사면 위의 나무그늘에 햇빛이 가려지는 밝은 그늘이다.
2. 배수가 잘 되고 서늘한 곳
- 애플민트 삽목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사면에 심어 두었다. 그래서 물빠짐이 좋았기 때문에 허브들이 잘 자랐다. 또한 오후에는 나무 그늘이 지기 때문에 밝지만 어느정도 서늘한 장소가 되어 허브들이 잘 자란것 같다.
3. 통풍을 위한 잎정리/ 가지치기
- 올해는 허브류의 가지치기를 많이 하였다. 특히 장마전에 신경 써서 해 주었는데 가지가 무성한 허브들의 가지를 잘라 주고 아래에 자라는 잎은 모두 따 주었다. 장마철 뿐만 아니라 수시로 아래쪽에 잎들은 정리 해 주어 가지 사이로 통풍이 잘 되게 해 주었다. 또한 이렇게 정리한 잎과 가지로 삽목을 하거나 말려 포푸리, 허브 솔트를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을 할 수도 있다.
애플민트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씨앗이 여물어 간다고 하니 조만간 채종 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브밭의 허브가 잘 자라고 있으니 화단에 있는 애플민트를 뽑아 허브 구역에 심어 주는것도 잊지 말아야지. 애플민트가 잘 자라는것은 물론 좋지만 화단에 심어야 할 꽃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애플민트가 자리를 차지하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잘 자라지만 해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참 사람이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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