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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펠라고늄(제라늄) 삽목하기 /펠라고늄(제라늄) 키우기 / 펠라고늄(제라늄) 특성 / 펠라고늄(제라늄) 과습

by ▽_ 2019. 10. 19.

올해 5월말 생산물 직판장에 로즈제라늄(구문초)를 사러 갔다가 발견한 제라늄. 제라늄의 향기는 퍽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꽃이 화려하기 때문에 한번쯤 키워 보고 싶었던 식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입한 제라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노지에 정식 해 주었다. 적당히 그늘이 지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이라고 생각 되는 곳에 말이다. 가끔가다 들르면 특별히 관리를 해 주지 않음에도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해 나름 만족하고 있는데 7월, 8월, 9월 계속되는 장마 소식과 태풍에 제라늄 줄기 몇개가 눕게 되었다. 이 가지들을 그냥 버릴 수 없지. 적절한 시기는 아니지만 바로 삽목에 들어갔다. 

  • 재배 작물 : 제라늄
  • 삽목 일시 : 2019.10.08

제라늄 삽목하기 / 제라늄 키우기 / 페라고늄 키우기 / 제라늄 특성


초여름에 노지 정식한 제라늄. 제라늄은 건조에 강하기 때문에 거의 화초계의 다육이라고 불린다. 그래서인지 올 여름 동안 물을 주러 가지 않았음에도 잘 자라주고 있었다. 물주기를 가끔 잊어도 살아 남는 식물이라더니 정말 그랬다. 물론 경사면에 심기도 했고 경사면 위쪽으로는 키 큰 풀들이 있어 뜨거운 햇빛을 적절히 가려주는 곳이라 한여름에도 흙이 바싹 마르는 땅이 아니라 가능했다. 제라늄은 게으른 가드너에게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주면서 화단을 화사하게 물들이는 꽃이 되었다. 

제라늄 정보

  • 원산지 : 남아프리카
  • 햇빛 : 양지에서 반양지
  • 한여름의 고온 다습함을 주의하면 키우는데 어렵지 않다. 
  • 번식 : 파종 / 삽목
  •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 학명은 펠라고늄과 제라늄으로 구분되지만 제라늄으로 통칭하여 유통된다. 
  • 사람들이 제라늄이라고 알고 있는 일반적인(?) 제라늄이 사실은 펠라고늄이며 숙근 제라늄이라고 알려진 이질풀이 바로 학명이 제라늄인 진짜 제라늄이다. 

제라늄 구입 / 제라늄 키우기/페라고늄키우기/제라늄 노지정식 - 포스팅 바로가기

 

제라늄 구입 / 제라늄 키우기/페라고늄키우기/제라늄 노지정식

여름이 다가 오고 있어 구문초를 구입 하려고 했다. 상쾌한 향도 좋고 잎을 따서 말려도 그 향기가 오래가 방향제로 쓰기 좋으며 무엇보다도 모기를 퇴치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작년엔 달랑 화분 한개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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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알아서 잘 자라던 제라늄이였는데 옆에 아스파라거스를 정식 해 주기 위해 갔다가 보니 줄기 몇개가 거의 땅바닥에 누워 있었다. 9월 부터 계속 장마다 태풍이다 해서 습한 날이 계속 되던차에 최근 또 한차례 늦가을 태풍과 함께 비가 내렸기 때문에 제라늄에게는 힘든 시간이였을 것이다.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아 땅에 누운 줄기 두개를 잘라 왔다. 다행히 나머지 줄기는 휘청이는 느낌이 없었다.


가져와서 아랫부분을 보니 역시나 물러 있었다. 제라늄은 고온 다습에 약한 식물인데  늦게까지 계속되는 가을비에 제라늄이 상한 것이다. 역시 비도 좋긴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내려야 한다.  어쨌든, 그랠서 줄기 끝의 무른 부분을 잘라 주었더니 다행이 괜찮은 모습이라 삽목 가지를 만들기로 했다.

[식물 삽목에 대한 정보]

식물 삽목하기 / 삽목 가지 만들기 / 삽목 하는 법 / 삽목 시 주의사항/삽목하기 좋은 시기 / 삽목 A TO Z - 포스팅 바로가기

 

식물 삽목하기 / 삽목 가지 만들기 / 삽목 하는 법 / 삽목 시 주의사항/삽목하기 좋은 시기 / 삽목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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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꽃이 피려던 아이였는데 아쉽다. 과습만 아니였어도 지금쯤 꽃을 피워 냈을텐데 말이다. 제라늄은 일장 조건과 온도만 맞으면 어느때고 꽃을 피워주는 식물이다. 심지어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물론 이 경우는 실내이다.) 제라늄 본체는 정식한 곳에서 노지 월동 실험 대상이 되었지만 이번 삽목 가지들은 정 동향인 현관에 두고 키워 볼 것이다. '아침 해가 제라늄의 개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느낌의  프로젝트로.


그런데 그렇게 야심차게 계획 하고서는 지난번 수국 삽목 가지 만들때의 영향이 너무 컸는지 제라늄 가지를 수국 가지 삽목하듯 잘라 버렸다. 잎을 너무 남기지 않고 잘라 버린 것이다. 특히 왼쪽의 아이들은 잎사귀 하나 없이 댕강 해 버렸다. (수국이 아닌데.. 수국이 아니라고..) 가뜩이나 날이 서늘해지기 시작해 삽목하기 적당한 계절이 아니라 걱정하는 차에 이렇게 댕강 잘라 버렸다. 수국이야 워낙 삽목이 잘되는 식물이라 그렇다치지만 제라늄은.... ㅜ

만일 삽목이 성공한다면 수국만큼 삽목하기 쉬운 식물이 제라늄이라고 당당히 말하며 다닐 것이다. 

수국 삽목하기 / 수국 삽목시기 / 번식 잘되는 꽃 추천 / 정원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 - 포스팅 바로가기

 

수국 삽목하기 / 수국 삽목시기 / 번식 잘되는 꽃 추천 / 정원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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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포트에 두 개, 큰 포트에 네개를 심어 주었다. 먼저 심은 제라늄을 봐서는 이 화분들이 턱없이 작을 듯 하지만 일단 삽목 중이기도 하고 나중에 화분이 꽉차면 그때 옮겨도 늦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심어 두었다. 어차피 겨울이라 성장세가 빠르지도 않을 것이라 예상하며 말이다.


아무래도 꽃봉오리가 달린 줄기가 잘린게 아깝다. 부디 삽목이 잘 되어 저 꽃들이 활짝 피어 주었으면 좋겠다. 제라늄은 다육이처럼 키우는 식물이기 때문에 물관리도, 병충해도 그다지 신경 쓸 것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제라늄 줄기가 쓰러진 것을 발견 하지 못했다면 과습으로 인해 줄기가 썩었을 것이다.


거의 여름 내내 신경을 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자라준 제라늄이다. 노지 정식한 제라늄이 있는 곳은 물을 자주 주지 않고 자주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라는 화단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인 곳이다. 그곳에는 매발톱, 허브 몇종류, 제라늄, 아스파라거스등이 있는데 내년 봄에는 그 곳에 구근식물들을 몇개 심어 보아야겠다. 전에는 시간이 흘러 가는게 못내 아쉬웠지만 텃밭 정원을 가꾸면서는 오히려 시간이 가는것이 기대가 된다. '이때는 이런 꽃을 피우겠지.' '내년이면 이런 모습의 정원이 완성되겠지.' 하는 기대감들 덕분이다. 식물은 나의 마음을 점점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역시, 텃밭 정원가꾸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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