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늦가을 코스모스 개화 / 10월 말에 개화한 코스모스 / 그라데이션코스모스가을 정원 필수 작물

by ▽_ 2019. 10. 30.

늦여름 무렵 코스모스를 심어 두었다. 2가지 종류로 하나는 일반 코스모스이고 다른 하나는 황화코스모스이다. 뿌린 씨앗의 양은 상당한데 그만큼 자라지는 못했다. 듬성듬성 난 덕분에 일부러 모아심은 것 같은 느낌이 나고 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에 코스모스 개화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낮이 따뜻해서였는지 드디어 코스모스 꽃이 활짝 피었다. 그것도 로맨틱한 그라데이션으로.

  • 파종 작물 : 코스모스
  • 파종 일시 : 2019.08.12
  • 파종 형태 : 포트파종(휴지심파종)
  • 발아 일시 : 2019.08.14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을 보는 식물 - 코스모스 / 코스모스 파종 / 코스모스 발아 / 코스모스 정식 / 코스모스 키우기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을 보는 식물 - 코스모스 / 코스모스 파종 / 코스모스 발아 / 코스모스 정식 / 코스모스 키우기

무더웠던 한여름이 지나가니 다시 한번 파종의 계절이 돌아 왔다. 직접 텃밭을 가꾸기 전에는 봄 - 파종 / 여름 - 관리 / 가을 - 수확 / 겨울 - 휴식/ 이라고 생각 했는데 파종, 관리, 수확, 휴식이 매 계절마다..

lifeisdelight.tistory.com


늦가을 코스모스 개화 / 10월 말에 개화한 코스모스 / 그라데이션코스모스/

가을 정원 필수 작물


파종한 뒤 발아까지는 이틀이 걸렸다. 8월이니 기온이 높기도 해서 고온성 작물인 코스모스가 발아하기 좋은 환경이였나보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8월 중순부터 시작된 태풍, 9월 장마 - 10월 초 태풍 등으로 올해 늦여름은 흐리고 서늘한 날이 계속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일찌기 발아한 코스모스도  몇주 째 꽃 봉오리만  달고 있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필것 같은데 피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였다. 10월 초 - 중순이면 충분이 꽃을 보겠거니 싶었는데 왠지 겨울에 꽃을 볼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코스모스 파종 2달 경과 / 꽃망울이 올라오는 중 / 늦가을까지 피는 꽃 / 8월, 9월 코스모스 파종

 

코스모스 파종 2달 경과 / 꽃망울이 올라오는 중 / 늦가을까지 피는 꽃 / 8월, 9월 코스모스 파종

여름의 텃밭은 뺵빽하고 가득찬 느낌이였던데 반해 가을의 텃밭은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여름내 잘 자라던 작물들을 하나 둘 씩 수확 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씩 비어져 가는 텃밭이 아쉬워 8월 중순에 코스..

lifeisdelight.tistory.com


그러던 중 달력이 10월 말을 향해 가던 어느 날 드디어 코스모스 한 송이가 꽃을 피워냈다. 엄청 작고, 코스모스가 아닌 것 처럼 생긴 모습으로 말이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원래 코스모스가 이런가?' 였다. 일단 크기도 생각보다 작았다. 엄지손 한마디 정도. 그리고 색도 내가 생각하고 있던 코스모스와는 달랐다. 분홍색, 흰색, 자주색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피어난 꽃은 보라색 물이 든 흰색이였다. '올해는 조금 늦게 심어서 크기가 작은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그저 예쁜 색상을 즐기기로 하였다.

코스모스 정보

  • 국화과의 일년초 (숙근 코스모스 종류가 따로 있다.)
  • 원산지 : 멕시코 
  • 원산지에서 약 25종이 자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2종이 재배되고 있다. 
  • 햇빛 : 직광 
  • 고온성 작물로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개화를 하지 않는다. 
  • 다습에 약한 작물로 장마철을 피해 봄과 늦여름(장마철 이후)에 파종한다. 
  •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을 보고 싶다면 1주 - 2주 간격으로 파종을 해주면 좋다. 

코스모스 하면 그냥 하늘 하늘 거리는 분홍색(혹은 하얀색)의 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참 예쁜 색상의 꽃이 피었다. 혹시 이 품종이 피코티에(Picotee)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코티에는 꽃 가장자리에 진홍색 테두리가 지는 코스모스이기 때문이다. 얼추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단순히 분홍, 하양, 노랑의 색이 아니라 더 눈이 가는 예쁜 색이다. 

원래의 계획대로 코스모스가 발아 했다면 코스모스를 한가득 꺾어 화병에 꽂아 두려고 하였다. 이렇게 한송이 두송이 듬성 듬성 피울 줄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 자연은 인간의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다. 코스모스를 꽃병에 두고 감상할 생각이라면 꽃이 개화 했을 때 바로 따는 것이 좋다. 건강한 줄기를 택해 물에 꽂아 두면 일주일 이상 꽃을 감상 할 수 있다. 나도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꽃이 더 많이 피면 (만일 많이 피워 준다면) 코스모스를 꺾어 집안을 장식 해야겠다. 길가에 핀 꽃은 함부로 꺾을 수 없지만 내가 키우는 꽃이라 마음대로 잘라 집 안을 장식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코스모스를 '여름 꽃' 아닌 '가을 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봄에 파종을 하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봄에 씨앗을 뿌려 여름에 피도록 해 보아야겠다. 코스모스의 꽃은 정원으로 벌과 나비, 새를 불러들이는 매력적인 꽃이기 때문이다. 정원에 이런 새와 곤충들이 많으면 특별히 손을 대지 않아도 다른 작물들이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고 해충의 수도 자연적으로 조절이 되기 때문에 텃밭 정원에 이런 식물(새와 벌을 불러 들이는)을 다양하게 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작은 크기의 밭에 많은 종류의 식물을 심었는데 고추, 토마토 등을 비롯해서 굉장히 많은 열매들을 맺었다. 잎채소의 잎들도 생각보다 깨끗했고 말이다. 물론 일부는 그런 고마운 일을 해주는 곤충들의 먹이로 양보 해야 하지만.)

텃밭의 동반 식물 /바질+토마토 궁합 후기 / 생태텃밭 도전 후기 / 농약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재배하기 / 식물로 병충해 예방하기 / 퍼머컬쳐

 

텃밭의 동반 식물 /바질+토마토 궁합 후기 / 생태텃밭 도전 후기 / 농약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재배하기 / 식물로 병충해 예방하기 / 퍼머컬쳐

가드닝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쯤 '동반 식물'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작물이 서로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식물의 궁합을 말하는 것으로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땅힘을 회복하며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lifeisdelight.tistory.com


알아서 잘 자라주는 식물

외국에서는 코스모스를 '여름 정원의 심장' 이라고도 한다. 작은 항아리에서 부터 청동화분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 키워도 잘 어울리는 꽃이며 한데 어울어져 피면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런 아름다운 꽃만 보면 코스모스는 키우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코스모스는 척박한 토양을 채우는데 적합한 식물이다. 심지어 원산지인 멕시코에서는 잡초처럼 인식되는 식물이기도 하다. 심한 가뭄이 아니라면 주기적으로 물 관리를 해 주지 않아도 잘 자라며 토양에 영양분이 부족해도 잘 자란다. 실제로 영양분이 풍부한 땅에서 코스모스는 오히려 잘 자라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도로변에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관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예쁜 꽃을 피워주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꽃이 질 무렵 시들어가는 꽃을 제거 해주면 다른 가지가 올라와 새로운 꽃을 피운다. 코스모스는 약간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좋으며 물을 자주 줄 경우 전체적으로 꽃의 수량이 적어 질 수 있다. 코스모스는 자연발아를 잘한다. 이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코스모스가 화단의 잡초가 될 수 있으니 코스모스의 구획을 정해 주거나 (화분에 심거나) 아니면 마음대로 퍼져도 상관 없는 곳에 심어 주는 것이 좋다. 그것도 아니면 시든 꽃을 바로 바로 제거 해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곳에서 되도록 많은 코스모스가 피고 지길 바라기 때문에 그냥 둘 작정이다.


코스모스는 키가 큰 식물이기 때문에 화단의 뒷쪽에 심어 주는 것이 좋다. 자연 발아가 잘 되는 식물로 매년 씨앗이 땅에 떨어져 이듬해 꽃을 피워 내지만 매발톱처럼 교잡이 잘 되기 때문에 원래와는 다른 색상의 꽃들이 피어 날 가능성이 있다.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 특별히 신경써야하는 병충해는 없지만 너무 밀식했을 경우 잿빛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간격을 두고 심어 주거나 적절히 솎아 주는 것이 좋다.


화단을 가득 채워 주길 기대하며 파종 했지만 마치 한송이씩 심은 듯 나고 있는 코스모스. 왼쪽의 천일홍과 미니 장미,자리가 없어 쌩뚱맞게 함께 심어 둔 보라무와 수박무,애플민트와 딸기가 함께 자라는 꽃밭의 가을 풍경이다. 올해는 이 아이들이 어떻게 얼마만큼 자라는지 확인 했으니 내년에는 계절별로 더 풍성한 화단을 가꿀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생긴다. 물론 내년에도 코스모스는 필수!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포스팅 하는데 힘이 됩니다 :)
  •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