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홍콩야자 물꽂이 후 두달 경과 / 홍콩야자 물꽂이 뿌리가 나다 /키우기 쉬운 실내 관엽식물 추천 / 홍콩야자 다듬어주기

by ▽_ 2019. 10. 28.

4월 식물원에서 데려온 홍콩 야자 한그루가 있다. 특별한 병충해도 없이 꾸준히 조금씩 자라고 있는 홍콩야자인데 이 홍콩야자가 눈에 띄게 크는 날(?)이 있다. 바로 비를 맞힌 날이다. 올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고 덕분에 현관에서 키우던 홍콩야자를 비롯한 관엽식물 화분을 부지런히 안팎으로 날랐다. 식물에게 보약이라고 하는 빗물을 맞게 하기 위해서였다. 보약을 먹어서였는지 비 맞은 다음 날 홍콩야자를 보면 어김없이 새 잎을 내었다. 처음에는 위에만 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아랫부분에 빠글빠글하게 새 잎과 줄기들을 내었다. 나름 외목대로 자라고 있었는데 점점 눈사람 모양이 되어 간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아랫잎들을 정리하고 정리한 잎들을 물꽂이 해 주기로 하였다. 


홍콩야자 물꽂이 후 두달 경과 / 홍콩야자 물꽂이 뿌리가 나다 /

키우기 쉬운 실내 관엽식물 추천 / 홍콩야자 다듬어주기 


이번 여름에는 관엽식물들에게 물을 준 적이 거의 없다. 비가 온다고 하면 들고 나가 비를 열심히 맞게 해 주었고 비가 안오는 날은 스프레이로 잎만 촉촉하게 해 주었다. 의외로 관엽식물들은 흙이 건조 한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대신 공중 습도는 조금 높아야 한다) 비를 몇번 맞고 나니 홍콩야자의 아래쪽에 수북히 새 잎이 났다. 사실 그냥 두어도 되지만 눈사람 모양으로 키울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통풍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아랫 잎들을 정리 해 주었다.

홍콩야자 정보

  • 두릅나무과의 상록 다년생
  • 햇빛 : 반양지 - 밝은 그늘
  • 번식 : 물꽂이 / 삽목 (둘 다 매우 잘되지만 오래 걸린다)
  • 공기 정화 기능 : 활발한 증산 작용으로 미세 먼지와 포름알데히드를 제거 하는 능력이 뛰어남. 
  • 월동 온도 : 영상 10도 (실내에서 월동 시켜야한다)
  • T/R율(식물체의 지상부와 지하부의 비율) : 1 (화분에 식물이 풍성해지면 흙 속에 뿌리도 그만큼 차 있다는 뜻으로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한다.)

지난번 잎 꽂이 했던 홍콩야자. 모두 뿌리가 나왔다. 

사실 지난번에도 잎을 정리 하였다. 정리한 잎은 물에 꽂아 두었는데 모두 뿌리가 자랐다. 얼핏 보면 줄기를 자른 것 처럼 보여서 잘 키우면 새로운 홍콩 야자 나무가 될 것 같지만 사실 저것은 줄기에서 뻗어나가는 잎줄기였기 때문에 잎꽂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비록 뿌리가 났지만 나무로 자라기 보다는 앞으로도 저 상태를 유지 하게 될 것이다. (일단 여태까지는 쭉 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홍콩야자 키우기 / 수경재배하기 좋은 식물 / 플렌테리어 센터피스 /식물로 테이블 장식하기 / 공기 정화 식물 키우기

 

홍콩야자 키우기 /홍콩 야자 물꽂이 / 수경재배하기 좋은 식물 / 플렌테리어 센터피스 /식물로 테이블 장식하기 / 공기 정화 식물 키우기

소소하게 하나 둘씩 식물을 키우다 보니 심심한 테이블 위를 장식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테이블 위에 작은 식물 하나만 놓아도 정서가 마구 안정되는 기분이랄까? 올 봄 처음으로 테이블 위에 놓아 장식했던 것..

lifeisdelight.tistory.com


이번에 새로 정리 한 아이들을 잎줄기만 자르지 않고 몸통으로 이어지는 줄기 부분을 조금 포함하여 잘랐다.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면 홍콩 야자의 새로운 가지가 될 부분 말이다. 손으로 똑 똑 떼어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아래에 붙어 있는 줄기을 떼어 낼 수 있었다. 그렇게 정리한 가지들을 작은 시약 병에 두고 나름 귀여운 테이블 장식 소품으로 쓰고 있었다. 거의 한달동안 물에 꽂혀 있었는데 그동안 물을 자주 갈아 준 것은 아니고 줄기 아랫부분이 물에 닿지 않을 때에만 겸사 겸사 물을 갈아 주었다. 그러기를 두달 여... 잎이 시들거나 마르지 않아서  잘 자라고 있겠거니 생각하며 지냈다. '잎줄기에서도 뿌리가 났으니 이 두꺼운 줄기에서도 언젠간 뿌리가 나겠지' 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두달이 지나 물을 갈아 주려고 꺼내 보니 함께 꽂아 둔 두 가지 중 한 아이의 아랫쪽에 뿌리가 나왔다. 드디어. 꽤 오랜 시간이 걸려 나온 뿌리 치고는 정말 작긴 하지만 잎줄기에서 나온 뿌리와는 모양이 다르다. 지난번 잎 줄기에서는 실뿌리(잔뿌리)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굵은 뿌리들이 나오고 있었다. 뿌리 모양이 다르다는 건 이 아이가 자라 새로운 홍콩 야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 아닐까?

그나저나 생명력이 강하다는 말은 정말 틀린 말이 아니다. 두달동안 겨우 저만큼의 뿌리를 내면서 위의 잎들을 하나도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중에 한번 더 굵은 줄기를 정리 하게 되면 그때는 잎을 몇장 정리 해 준 후에 비교를 해 봐야겠다. 잎이 많아서 뿌리가 더디 나는지, 아니면 그것과 상관 없이 원래 뿌리가 천천히 나는 것인지. 


아랫쪽에 새로 나는 가지가 조금 굵어 질때 쯤 잘라서 두개는 물에 심어 주었고 두개는 흙에 심어 주었는데 일단 물꽂이 한 것에서는 뿌리가 나온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 흙에 심은 것은 아직 뿌리를 뽑아 보지 않아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잎이 떨어진다거나 시들지 않고 있으니 뿌리를 내리려고 '노력중'인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어느 식물이든 삽목을 한 후 새 순이 돋으면 뿌리가 내렸거나 내리려고 준비 중인 것이니 굳이 흙을 뽑아 확인 하지 않아도 된다. 더군다나 허브 종류와는 달리 홍콩야자는 생명력은 강하지만 뿌리 내림이 굉장히 느린 식물인 것 같기에 조금 더 여유를 가져 보기로 한다. 


홍콩야자는 병해충이 거의 없지만 건조하면 해충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잎에 자주 분무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물꽂이 해서 뿌리 내린 홍콩 야자는 화장실에 두고 키우고 있던 것이다. 아침에 해가 일부 들고 나머지는 어두운 곳이며 공중 습도가 높은 곳이다. 게다가 물꽂이를 해 둔 것이기 때문에 물관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그야말로 홍콩야자 줄기를 뿌리 내리게 하기에 딱인 곳이다. 물론 여기에 빛만 조금 더 들어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다.


홍콩야자 줄기 두개가 꽂혀 있는 아스피린 병. 갈색 병이라 녹조가 끼지도 않고 (물론 햇빛을 잘 보지 않으니 더욱 그렇겠지만) 무엇 보다도 병의 색이 초록색과 무척 잘 어울린다. 크기도 삽목 (물꽂이)가지를 꽂아 두기에도 딱 좋고. 일단 홍콩야자의 이 작은 가지가 올 겨울 얼어 죽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쯤에는 어느정도 자라 줄텐데 걱정이다. 부디 올 겨울을 잘 넘겨 주기를. 조금 춥게 사는 집이라 홍콩 야자의 월동 온도에 아슬아슬 하지만 바람은 없으니 무사히 월동하지 않을까 싶다. 스파티필룸과 알로카시아가 달랑 잎 한장씩만 남기고 월동 했던 집이니 홍콩 야자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식물은 강하니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