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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월동춘채 키우기 / 유채와 월동 춘채의 차이 / 겨울 텃밭 작물 추천 / 초보가 키우기 쉬운 겨울작물 / 월동작물

by ▽_ 2019. 10. 29.

유채를 키우고 싶었다. 봄 텃밭에 유채꽃이 만발하면 꽤 괜찮을 것 같았기때문이다. 조금 찾아 보니 유채가 월동 춘채라고 하길래 월동 춘채 씨앗을 파종 하게 되었다. 파종을 한 후에 알게 되었다. 이 둘은 다른 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니 월동 춘채 씨앗 따로, 유채 씨앗을 따로 팔고 있는데 왜 같은 것이라고 생각 했을까? 그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랬나보다. 유채는 유채고 월동 춘채는 월동하는 유채...정도로.. (이건 대체 무슨 말일까)..? 어쨌든 이미 월동 춘채 씨앗은 내 손안에 있고 벌써 파종을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료를 찾아 키워 보기로 했다.

  • 재배 작물 : 월동 춘채(지나채)
  • 파종 일시 : 2019.10.14
  • 파종 형태 : 계란판 파종

월동춘채 키우기 / 유채와 월동 춘채의 차이 / 겨울 텃밭 작물 추천 /

 초보가 키우기 쉬운 겨울작물 / 월동작물


유채인줄 알고 심은 춘채. 춘채는 병충해가 거의 없어 텃밭 초보자가 기르기 좋은 작물이다. 지역에 따라 9월 중하순과 10월 초순에 파종하는데 나는 약 일주일에서 10일 가량 늦게 파종 하게 되었다. 따뜻한 남부 지방의 경우 10월에 파종하면 11월에 일부를 수확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라는 작물이며 일부는 남겨 두었다가 월동시킨 후 이듬해 3월 중순까지 다시 수확 할 수 있다. 

월동춘채 (지나채) 정보

  • 원산지 : 지중해 연안 / 중앙아시아
  • 겨울초, 하루나라고 불리기도 한다. 
  • 씨앗 색이 검은 갈색을 띈다(유채는 씨앗이 붉은 갈색을 띈다)
  •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내한성이 강하다. 
  • 파종 시기 : 10월 경 (파종이 늦을 경우 제대로 자라지 못한 싹들이 냉해를 입을 수 있다)
  • 줄기가 길고 잎이 부드러워 김치와 무침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10월 경 파종하면 11월에 수확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긴 남부가 아니니 아무래도 11월 수확은 조금 무리인것 같다. 조금 더 키워 월동을 시켜 내년 봄에 다시 싹이 나면 그때 수확을 해야겠다. 3월에 날이 풀리면 춘채는 다시 빠르게 자라는데 너무 억세진 춘채는 밑둥을 약 5cm정도 남기고 자르면 다시 새 순이 나온다. 비린내와 쓴 맛이 없고 잎이 부드러워 나물로 무쳐 먹으면 좋다고 한다.



유채와 춘채는 같은 작물일까? 

처음에 월동 춘채를 파종 하면서 자료를 찾고 있는데 대부분 월동춘채 = 하루나 =겨울초 = 유채 라고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엄연히 말하자면 이 둘은 다른 것이다. 같은 십자화과 배추속의 식물이지만 유채는 학명이 Brassica Napus 춘채는 학명이 Brassica campestis 이다. 춘채는 다른 말로 지나채 라고도 한다.  농림수산검역검사 본부에 학명과 이름이 구분 되어 나와 있으며 외국 자료에도 이 둘을 다른 것이라고 구분 하고 있다. 갓과 유채가 다른 만큼 춘채와 유채는 다르지만 시중에서 유채 씨앗을 춘채라고 하며 유통하는게 아닌가 싶다.


겨울 작물 파종하는데 꽤나 열심을 부리고 있다. 벌써 상추 6종, 시금치, 무 3종, 배추 1종, 기타 쌈채소들을 파종 해 주었는데 일부는 솜파종으로, 일부는 계란판 파종으로 해 주었다. 시금치를 제외하고는 지금 시기에 노지직파를 할 수 있는 작물이 없기 때문이다. 싹이 잘 나는 상추는 솜파종을 한 뒤 화분에 옮겨 주었고 나머지 씨앗들은 계란판 위에 비닐을 씌운 뒤 그 위에 흙을 채워 파종 해 주었다. 아침 저녁으로 흙에 분무를 해주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씨앗들이 하나 둘 씩 발아를 시작한다.

계란판 파종하기/ 계란판 포트 단점 극복하기 / 가을 파종 / 베란다 텃밭 다품종 소량 파종할 때 좋은 계란판

 

계란판 파종하기/ 계란판 포트 단점 극복하기 / 가을 파종 / 베란다 텃밭 다품종 소량 파종할 때 좋은 계란판

올해는 열심히 씨앗을 나누고 나눔 받은 덕에 종류가 굉장히 많아졌다. 역시 나눌수록 풍성해진다는 아름다운 진리. 가을에 파종해야 하는 작물이 몇개가 있어서 파종하는 김에 그동안 심어보고 싶었던 꽃 몇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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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채는 월동 중에도 수확 할 수 있는데 겨울철 재배를 하게 되면 작물 내에 수분 함량이 줄어 들어 고소한 맛이 강해진다. 이런 특징 때문에 김치와 나물 뿐 아니라 비빔밥, 샐러드에도 활용되는 작물이다. 

설포라페인이 들어 있는 건강 채소

설포라페인은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죽이는 성분이다. 브로콜리에 함유 되어 있어 유명한 성분인데 이것이 춘채에도 들어 있다고 한다. 물론 식물에 들어 있는 어떤 특정 성분이 어디에 좋다고 하는 것은 순수 성분을 정제하여 적용하였을때의 실험 결과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물 자체를 의약용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의사를 찾아 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이러한 좋은 성분이 자신이 키우는 작물 안에 들어 있다고 하면 조금 더 기분 좋게 식물을 가꾸고 수확하며 섭취 할 수 있지 않을까?


발아 되는 동안 흙이 마르지 말라고 위에 계란판 뚜껑을 덮어 주었다. 관찰 결과 계란판 깊이의 흙은 아침 저녁으로 분무 해 줄때를 기준으로 반양지에 있으면 촉촉함을 유지하고 양지에 두면 아무리 뚜껑을 덮고 있더라도 수분 증발량이 많아 흙이 마른다. 특히 가장 자리에 있는 흙은 금방 마르기때문에 수시로 분무를 해 줄수 없다면 밝은 그늘이나 반양지인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자리의 씨앗들을 벌써 몇번이나 말린지 모르겠다 ㅜ)  춘채는 발아 하게 되면 꽃대가 올라온 여름 상추를 뽑고 그 자리에 정식 해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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