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던 식물을 키우는 일이야 일상이지만 정말 이번에는 생각지도 못한 식물이 들어왔다. 부모님 댁에서 우리집으로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대거 이주 한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 실내 월동을 해야 하는 관엽식물들. 나는 아직 이런 아이들을 많이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크로톤, 오렌지자스민, 소철, 여인초, 백리향, 만리향 등등이 한꺼번에 이사 오게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식물이 있었다. 가까이서 보면 야자 나무 비슷하게 생겼는데 멀리서 보면 가늘고 길어 바람에 나무 줄기가 휘청대는 아이.. 나무처럼 생긴 줄기가 얇아 손으로도 쉽게 부러 뜨릴 수 있을만큼 하늘하늘한 식물. 내가 본 드라세나의 첫 인상은 그랬다. '뭐가 이렇게 멀대같지?'
드라세나 키우기 / 드라세나 종류 / 드라세나 물주기 /
드라세나 키울때 주의할 점 / 실내 공기 정화식물 드라세나
분명 줄기를 보면 나무 같이 생겼는데 키와 잎에 비해 줄기가 두껍지 않아 바람에 휘청거린다. 알고 보니 원산지에서는 굵게 자라는 식물인데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줄기가 잘 굵어 지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가지 치지 없이 계속 키울 경우 볼품없이 키만 멀대같이 자란다고 말이다.
드라세나 키우기
- 원산지 : 마다가스카르, 인도양
- 햇빛 : 반양지 - 반그늘
- 생육 적온 : 18도 - 25도
- 월동 온도 : 영상 10도
- 공중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 하기 때문에 엽면에 종종 스프레이 해 준다.
- 공기가 계속 건조할 경우 잎이 갈색으로 마르거나 잎표면에 벌레가 생긴다.
드라세나 물주기
드라세나는 건조에 강하다. 흙을 항상 잘 말리고 잎이 쳐지는 것 같을 때 한번씩 물을 주면 된다. 과습일 경우에는 오히려 뿌리 썩음병이 나타날 수 있다. 공중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잎사귀에 자주 분무해 주는 것이 좋다. 잎이 갈변한다면 드라세나를 심은 흙의 배수가 잘 되지 상태일지도 모르니 흙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 물론 가을이 되어 잎이 갈변하고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드라세나는 불소에 민감한 식물이다. 수돗물을 바로 드라세나에게 주면 드라세나의 잎 가장자리가 갈변하고 어두워지는데 이는 불소 중독 증상이니 드라세나에 물을 줄때에는 정제된 물이나 빗물이 가장 좋고 수돗물을 줄 경우 수돗물을 받아 두고 하루 쯤 지난 뒤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드라세나 종류
- 드라세나 콤팩타 -줄기가 곧게 서고 파인애플 나무처럼 잎이 줄기를 돌아가며 조밀하게 난다. 맛상게아나종의 변종으로 왜성종이며 생장이 더디기 때문에 테이블 식물로 키우기 좋다.
- 마지나타 - 마다가스카르 드래곤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잎이 길고 가느다란 줄무늬가 있으며 줄기에 무늬를 만들며 성장한다. 적은 빛에는 적응 하지만 서리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운다.
- 리플렉사 바리에가타 - '바리에카타'라는 말은 '무늬가 있는' 이라는 뜻으로 잎 가장 자리에 선명한 노란색이 있다.
- 자바 - 잎에 무늬가 없다.
- 자마이카 - 잎에 가는 무늬가 있다.
- 골든코스트 - 잎 중앙에 길게 짙은 초록색의 무늬가 있다.
- 데레멘시스 - 진녹색의 잎에 선명한 흰색 줄무늬가 있다.
- 산데리아나 빅토리아 - 진녹색의 잎에 노랗고 흰 줄무늬가 여러개 있으며 가장자리에 굵은 줄무늬가 있다.
- 고드세피아나 - 잎과 꽃에 독성이 있으며 흰색의 열매를 맺는다.
- 드라코 - 잎에 무늬가 없다.
- 맛상게아나 - 행운목이라고 불린다. 잎 끝이 늘어지는 특징이 있다. 적은 빛의 환경에도 적응하며 천천히 자라는 식물이고 다른 화초 종류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실내 식물로 많이 사용된다.
드라세나, 공기 정화식물
드라세나 가족은 NASA가 실험한 공기 정화식물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포름 알데히드와 벤젠의 제거 능력이 뛰어나며 드라세나데레멘시스의 경우 트리클로로에틸렌을 공기 중에서 제거해 주는데 탁월하다고 한다. 행운목이라고도 불리는 드라세나 맛상게아나 역시 공기 정화식물로 유명하니 드라세나 종류가 집에 하나 쯤 있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드라세나는 행운목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가 통상 생각하는 행운목은 굵고 짧은 나무토막이다. 드라세나는 원산지에서는 굵어지며 자라는데 비해 우리 나라에서는 기후 상 그렇게 줄기가 굵어 지며 자라기 어려워 보통 가운테 토막만 수입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드라세나류는 가정에서 오래 키우다 보면 가는 줄기에 키만 커지게 된다. 지금 우리 집에 있는 드라세나가 딱 그렇다. 생긴건 무슨 야자나무처럼 생겨서는 나무 줄기가 가늘어 똑바로 서지 못하고 바람에 휘청거리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길게 계속 키우기 보다는 주기적인 가지치기와 적심으로 나무 그루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봄이 오자마자 댕강 자라 주어야겠다.
드라세나 키울 때 주의할 점
공기 정화 능력도 있고 키우기 까다롭지 않아 실내에서 많이 키우는 화초 중에 하나지만 드라세나에는 독성이 있다. 반려 동물들이 드라세나를 섭취 할 경우 동공확장, 구토, 침흘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론 드라세나 뿐 아니라 의외로 독성을 가진 식물들이 많다) 따라서 집에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가 있다면 접근하기 힘들도록 선반위에 두고 키우거나 높은 화분에 키우는 것이 좋으며 잎이 떨어지면 바로 바로 치워 주어야 한다.
드라세나가 우리집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기온이 확 떨어졌다. 오늘 아침 기온을 보니 6도였다. 간밤에는 더 추웠다는 이야기인데. 당장 드라세나를 집 안으로 들여야겠다. 계속 10도 이하의 기온에 노출되다보면 드라세나가 추운 기온에 적응하는 기적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냉해를 입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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