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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솜파종 / 12월 파종한 레드치커리 / 레드치커리 발아 / 스펀지 옮겨심기 / 4일만에 레드 치커리 발아

by ▽_ 2019. 12. 13.

한동안 이사에 정신이 없어 작물을 돌보지 못했다. 키우던 식물들도 제대로 데려오지도 못했고 텃밭도 바깥 담벼락 아래 작게 있으며 겨울이라 뭘 심을 의욕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고 무언가 시작이라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 레드 치커리를 파종하였다. 이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수경재배로 도전 해 볼 것이라는 점. 

  • 재배 작물 : 레드치커리
  • 파종 일시 : 2019.12.04
  • 파종 형태 : 솜파종
  • 발아 일시 : 2019.12.09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솜파종 / 12월 파종한 레드치커리 / 레드치커리 발아 / 스펀지 옮겨심기 / 4일만에 레드 치커리 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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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를 무턱대고 파종했다간 나중에 처치 곤란이라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3립만 파종하였다. 이정도만 해도 잘 자라준다면 먹기 충분한 양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솜파종으로 해 주었다. 칸이 나뉘어져 있는 통이 생겨 그 곳 1번 자리에 휴지를 깔고 촉촉히 적신 후 그 위에 레드치커리를 올려 둔 뒤 따뜻한 곳에 숨겨 두었다.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정보

  • 원산지 : 이탈리아
  • 치커리의 한 종류로 결구 시켜서 포기째로 수확한 것을 라디치오(radicchio)라고 하며 잎을 하나씩 뜯어 수확하는 것을 레드치커리라고 한다. 
  • 발아 온도 : 20~30도
  • 재배 온도 : 15~20도
  •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봄에 심어 초여름에 수확을 하거나 늦여름에 심어 가을에 수확한다. 
  • 실내 베란다의 경우 연중 파종이 가능하다.  
  • 카로틴과 비타민,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하다.

따뜻한 아랫목에 숨겨 두어서인지 파종한지 약 4일만에 발아하였다. 역시 발아 온도가 높은 식물이라 따뜻한 곳에서 일제히 발아를 했나보다. 그동안 발아하는데 햇빛 여부가 중요한 줄 알았으나 왠만한 씨앗들은 따뜻한 온도가 최고라는걸 새로 알게 되었다. 마땅히 옮겨 심을 곳이 없어 계속 솜 위에 두었더니 빳빳히 서서 곧 새싹을 낼 것 같아 옮겨 심어 주기로 하였다. (흙에 옮겨 심기 전에는 누워만 있을 줄 알았는데 느낌이 참 새롭다.)


얼마 전 카페에서 이벤트로 수경 재배용 스펀지와 포트, 영양제를 받았었다. 받을 당시만 해도 수경은 생각지도 않았던 터라 '이걸 언제쯤 써보게 될까?'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바로 지금. 

본격적으로 양액을 이용한 수경재배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스펀지에 뿌리가 난 레드치커리를 꼽아 두고 얼마 간 물로만 키울 생각이다. 떡잎이 제대로 나지도 않았는데 양액을 주었다가는 영양 과다로 죽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수경 재배용 스펀지는 이렇게 칼집이 나 있어 스펀지 사이를 벌려 뿌리가 난 싹을 꼽아 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스펀지에 식물을 꼽아 두기 전에 스펀지를 충분히 물에 적셔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겨울이라 햇빛이 모자라 웃자람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싹이 날 부분 바로 아래까지 바짝 스펀지에 꽂아 주었다.


3립을 파종했는데 3립 모두 다 발아 하여 스펀지에 옮겨 심어 준 모습이다. 왠지 티라이트 같기도 하다. 당분간 이 상태로 저면 관수 하여 싹이 피어 날 때까지 둘 예정이다. 양액없이 물로만. 그동안 물꽂이는 해 봤지만 (양액으로 재배하는)수경은 처음이라 조금 설레기까지 한다. 이벤트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니였다면 귀찮다고 여겨 도전을 해 보지도 않았을텐데 생각지도 못하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역시,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중에서 그 안에 꼭 한가지 이상은  좋은 것(배울만한 것)이 있다. 텃밭이 없다시피 한 곳으로 이사오게 되어 한없이 아쉬웠지만 덕분에 이렇게 수경에 입문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베란다(실내) 텃밭을 가꾸는 경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이번 겨울은 열심히 실내 텃밭을 가꾸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스펀지에 옮겨 심은 지 이틀 후

남향이라 그런가 떡잎이 활짝 피었다. 전에 집은 실내가 너무 어둡기도 하고 추워서 겨울에 실내에서 이렇게 키우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제 곧 본격적으로 수경 재배를 시작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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