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수경 재배하기 / 겨울에 식물 키우기 / 우유곽 재활용 하기 / 우유곽 수경 재배 / 수경 재배란?

by ▽_ 2019. 12. 14.

12월 초에 파종했던 라디치오(레드치커리)가 햇빛을 듬뿍 받아서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싹을 내었다. 떡잎이 양 엎으로 벌어 진 후 이틀 정도가 지났지만 더이상 자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맹물이다 보니 그런게 아닐까 싶어 본격적으로 양액을 이용한 수경 재배를 해 주기로 하였다. 이전에 수경 재배를 해 본적이 없으니 수경 재배를 하기 위해 포트도 만들어야 했다. 물론 집에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나의 첫번째 수경 재배가 시작 되었다.

  • 재배 작물 : 라디치오(레드치커리)
  • 파종 일시 : 2019.12.04
  • 파종 형태 : 솜파종
  • 발아 일시 : 2019.12.09
  • 정식 일시 : 2019.12.12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수경 재배하기 / 겨울에 식물 키우기 / 우유곽 재활용 하기 / 우유곽 수경 재배  / 수경 재배란?


파종한지 약 일주일이 지난 라디치오(레드치커리)이다. 떡잎을 낸 채로 가만히 있기에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라고 판단하여 수경 재배에 들어가게 되었다. 수경 재배는 단순히 물로만 키우는 '물꽂이'와는 조금 다르다. 토양 대신 영양분을 공급한 물로 키워내는 것인데 중금속이나 바이러스로 오양된 토양에서 키우는 것보다 더 쉽고, 깨끗한 재배방식이라며 소개 되기도 한다. 물론 식물이 인공적으로 물에서 자라게 하는게 과연 좋기만 한가는 의문이지만 그럼에도 수경재배는 미래의 재배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단 나에게는 수경 스펀지와 포트, 그리고 물에 희석해서 쓰는 영양제가 생겼기도 하거니와 결정적으로 당장 쓸 수 있는 흙이 없으니 수경재배에 도전 해 보기로 한다. 


수경 재배용 화분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 집에 있는 것을 활용 하기로 하였다. 보통은 테이크아웃 컵을 차광해서 쓰거나 우유곽을 세워서 쓰기도 하는데 나는 우유곽을 눕혀 사용하기로 하였다. 우유곽을 세우게 되면 식물 하나 당 통 하나를 할당 해야 하는데 양액을 채워 넣을 때 하나 하나 다 채워 넣는게 다소 귀찮을 수 있기 때문에 한통에 두개의 식물을 재배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초기에는 뿌리가 우유곽 아래까지 닿지 않아 양액을 버리게 되는 수도 많기 때문에 재배통을 낮게, 넓게 시작해 보았다. 나중에 뿌리가 자라 양액 흡수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빠르면 조금 더 큰 통으로 교체 할 생각이다. 스펀지 혹은 수경 재배 포트 크기에 맞게 구멍을 뚫어 준다. 나중에 이 구멍에 스펀지를 쏙 넣어 줄 것이다. 스펀지를 꽂았던 수경 포트의 크기가 병뚜껑의 크기와 얼추 맞는 것 같아 병뚜껑을 대로 동그라미를 그린 후 칼로 오려 내었다. 


스펀지 사이에 빨아 둔 물티슈를 길게 잘라 넣었다. 이 물티슈는 뿌리가 닿지 않는 바닥에 있는 양액을 스펀지로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최대한 양액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쓰겠다는 의지이다. 참고로 저면관수나 이렇게 수경재배를 위해 물티슈를 사용할 경우 왠만하면 한번 빨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냥 물티슈를 뽑아 바로 사용 할 경우 뿌리가 상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90%. 물티슈에는 화학 성분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식물을 심었던 포트를 꼽기 전, 미리 양액을 채워 주었다. 내가 사용한 양액은 사은품으로 받은 하이포넥스 가루 5g인데 이 중 절반 조금 안되는 양을 물 2리터에 희석하여 양액을 만들어 주었다. 1000배 희석한 양액이다. 양액은 제품이나 혹은 식물에 따라 희석 비율이 달라지는데 이는 제품 설명서에 쓰여 있으니 각자가 사용하는 제품을 참고하면 된다. 쥬시* 통에 식물을 꽂아 두니 왠지 레드치커리에서 상큼한 맛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양액을 든든히 채워준 라디치오(레드치커리)를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내가 사용한 쥬시* 곽 혹은 우유곽의 경우는 차광이 되니 상관 없지만 혹시나 투명한 테이크아웃 컵에 수경 재배를 하고 싶다면 차광테이프로 꼼꼼하게 차광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햇빛을 받은 물(양액)에 녹조가 끼게 된다. 내가 조금 더 의욕이 있었다면 저 통 겉을 페인팅 하거나 시트지로 감쌌을텐데.. 지금은 그럴 여력이 없다.


우리집의 명당 자리. 새로 만든 수경 통이 알록달록한게 눈에 확 들어 온다. 지금은 이곳에 식물이 얼마 없지만 이제 조금씩 채워 갈 것이다. 수경재배도 이제 시작이지만 양액을 채워 주기만 했는데도 왠지 무럭 무럭 자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잎을 한장씩 수확 할 경우(레드치커리) 본잎이 6~8장 정도가 되면 수확이 가능하니 LED램프 없이 자연광으로만 키우려면 약 한달 반 이상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나는 레드치커리로 키우고 하나는 라디치오(포기로 수확하는 것)로 키워 봐야지.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포스팅 하는데 힘이 됩니다 :)
  •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