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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읽고, 쓰다/읽다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Twelve month Gardening Book) - 오경아

by ▽_ 2019. 12. 27.

'정원생활자' '시골의 발견' '정원의 발견'을 쓴 오경아 작가의 책이다. 텃밭 가드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원 생활자'라는 책을 보고 뒤이어 본 책들이 우연히 동일 작가의 책이였다. 그래서 오랫만에 찾은 도서관에서 오경아 작가의 책이 보여 고민하지 않고 빌려 와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 친절하게 '정원 생활자의 열두달'이니 1월 부터 12월까지 텃밭 정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가이드 해 줄 책이겠지' 생각하며 말이다.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Twelve month Gardening Book) - 오경아


저자 소개  : 오경아 / 방송 작가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영국에서 유학할 때 배운 겻을 4권의 책으로 저술했다. 

정원생활자의 열두달은 그동안 작가가 이론적으로 배우고 정원에서 직접 실습 해 본 내용들을 토대로 습득한 정원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각 달마다 노지 뿐 아니라 베란다 정원에서도 적용 할 수 있도록 따로 구성을 했다. 특히 24절기를 기준으로 해야 할 일들과 각 월별로 준비할 것들을 기록 해 두었기 때문에 이제 막 가드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초보자가 어렵게 생각하는 가지치기, 수형 잡기 등도 잘 나와 있다. 사실 이 책은 목차만 나열해도 책의 내용을 명확히 할 수 있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월 - 하얀 도화지 속에 봄을 준비하는 시간들

  • 1월의 정원에서 해야 할일은 뭐니 뭐니 해도 정원 달력을 만드는 일이다. 언제 무엇을 심고 수확하며 관리 할지를 예상하며 정리 하는 것인데 1월이 아니면 사실 할 시간이 없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초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월동을 잘 하고 있는지도 확인 해야 하며 봄에 작물을 심을 곳의 흙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월 - 준비하는 정원사에게만 봄이 찾아온다

  • 봄에 꽃 피는 구근식물들이 하나 둘 싹을 내기 시작 하는 계절이다. 또한 1년생 채소들(가지, 고추, 토마토 등)을 온실에서 파종하여 모종을 만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3월 - 될까, 안될까? 설렘의 시간들

  • 본격적으로 봄을 준비하며 관목들의 묵은 가지를 잘라 주기도 하고 여름꽃 파종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텃밭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잡초도 관리하기 시작하는 때. 3월 챕터에서는 감자 키우는 방법, 흙의 산성도에 따라 키우기 좋은 식물, 식물의 성장 시기 별 필요한 영양소등을 함께 소개해 준다. 

4월 - 여름 구근 식물 화단에 심기

  • 4월은 욕심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날이 풀려 여러가지 작물들을 심을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는 방법, 연못을 만드는 방법등을 소개 하는데 특히 작은 공간에 연못, 나무틀 정원, 스티로폼 화분 정원, 돌틈 정원 만드는 방법등도 나와 있다. 

5월 - 더불어 함께 공생의 삶을 배우다

  • 본격적으로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인 만큼 식물 관리 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덩굴식물 관리나 진딧물 퇴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동시에 퍼머컬쳐 개념인 동반식물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작물들을 함께 키워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눈여겨볼만한 챕터이다. 

6월 - 정원사의 발자국 소리에 커가는 식물들

  • 여름에 피는 꽃들을 파종하는 시기이면서 잡초와의 싸움을 시작해야 할 시기이다. 이제 막 여름이 시작된 시기이지만 가을 농사를 준비 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상추 같은 쌈채소들을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서리가 내릴 때 까지 계속해서 수확하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씨앗을 심어 주는 것이 좋다. 

7월 -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 박수를!

  • 초봄에 꽃을 피운 식물들의 씨앗을 부지런히 받아 두어야 하고 장마가 시작 되기 전 수확 할 수 있는 열매 채소들을 미리 수확 해 두어야 한다. 7월 챕터에서는 정원에서 길러 차로 마실 수 있는 허브 종류를 소개 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용 방법도 소개 하고 있다. 

8월 - 절정 끝에 찾아오는 변화

  •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도 하면서 동시에 장마가 있는 계절. 식물이 잘 자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관리하기 여려운 계절이기도 하다. 부지런히 열매들을 수확하고 가지들을 정리해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장마철은 과습으로 식물 키우기 힘든 시기이지만 삽목 하기는 더없이 좋은 시기이다. 8월의 챕터에는 꺽꽂이, 펠라고늄(제라늄)의 수형 잡는 법 등을 소개 한다. 

9월 - 다음해를 준비할 시작의 시간

  • 9월이면 아직 더위가 남아 있는 때이긴 하지만 텃밭에서는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월동 계획을 세우고 내년 봄 구근 식물들을 심고 김장 배추를 파종하는 시기. 그리고 겨울이 오기 전 쌈채소를 한번 더 수확 할 수 있으므로 쌈채소도 뿌려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10월 - 떨어지는 낙엽이 어깨를 토닥여준다. 

  • 10월까지는 은근히 정원에 할일이 많다. 겨울을 나기 위한 식물들 가지치기를 해주고 월동을 하지 못하는 식물들을 실내로 들여야하기 때문이다.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꽃을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있으므로 마지막 꽃을 감상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늦가을 꽃화단을 장식하는 식물로는 천일홍, 에리시뭄, 꽃배추, 앵초, 팬지등이 있다. 

11월 - 월동 준비의 시간이다!

  •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실감하기 어렵겠지만 시골이라면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텃밭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작물 보호 작업을 해 주거나 아예 야생동물 먹이를 준비 해 주기도 한다 이맘때 쯤 부터는 새들도 슬슬 마실 물을 찾아 텃밭에 놀러 오기 때문에 새 모이통과 물통을 구비 해 두기도 한다. 겨울이 오기 전 흙을 멀칭 하여 보호하고 땅이 얼기 전 내년 화단을 위한 작업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12월 - 헛간에서 보내는 시간들

  • 12월은 사실 텃밭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헛간(아니면 농기구 창고)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는 시기이다. 올 한해 잘 사용한 농기구들을 정비하여 정리하기에 12월 만큼 좋은 시기는 없다. 비록 실외에서 할 일은 거의 없지만 실내에서라면 얼마든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햇빛이 6시간 이상 들어오는 창가가 있다면 왠만한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다. 12월 챕터에는 이 외에 연못의 물 얼지 않도록 하는 법과 겨울 경관 조성에 좋은 식물들을 소개 하고 있다. 

새롭게 텃밭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물론 이미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에게도 틀림없이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 한다. 저자가 정원을 직접 가꾸며 얻은 지식 뿐 아니라 예로부터 동서양에 내려오는 정원 지혜도 소개 해 주고 있으며 각 월별로(12월 제외) 정원을 빛내는 식물들을 따로 정리 해 두었다. 텃밭 정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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