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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핑크뮬리 파종하기 / 핑크뮬리 씨앗 / 핑크뮬리 키우기 / 척박한 땅에 심을 식물 추천

by ▽_ 2020. 2. 25.

파종할때에는 항상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 파종하는 식물이 무엇이든 말이다. 핑크뮬리 씨앗을 심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 씨앗을 심으면 가을쯤에는 담벼락 한면이 온통 분홍빛이겠지?' 하는... 

물론 그건 뿌린 씨앗들이 온전히 발아 한 후 별다른 병 없이 1년 동안 잘 자라 주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온갖 걱정을 미리 하기 보다는 이왕 풍성한 결과를 기대하며 파종 하는 쪽이 훨씬 즐겁기 때문에 나는 한쪽 벽을 뒤 덮을 분홍 물결을 상상하며 신나게 파종 해 주었다.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핑크 뮬리
  • 파종 일시 : 2020.02.15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

핑크뮬리 파종하기 / 핑크뮬리 씨앗 / 핑크뮬리 키우기 / 척박한 땅에 심을 식물 추천


아는 분이 구입 할때는 비싸게 구입 했다고 했는데 선뜻 이렇게 많은 양을 나누어 주셨다. 30립에 5,000원 하는 씨앗인데 이렇게 많이 주셔도 되나... 이왕 주신 것이기에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받기는 했다. 더 잘 키워야 할 것 같은 부담감과 의무감이 마구 든다. 벼과의 식물이니 근처 논에 한창 모 심을 시기?에 맟춰 심어 주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노지 직파가 아니고 실내에서 모종을 키워 내 보낼 것이기 때문에 2월 중순 파종 해 주었다. 

핑크 뮬리(PInk Muhly Glass) 정보 

  • 벼과의 여러해살이 풀
  • 25도 이사으이 온도에서 한달 이상의 발아 기간이 필요한 씨앗이다. 
  • 해를 거듭하며 포기가 풍성해진다. 
  •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좋아하며 건조에 강하다.
  • 생존력이 강해 자칫 주변 식물 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유해 식물이 될 수 있으니 구역을 한정하여 심어 주는 것이 좋다. 
  • 해충과 병해에 강하며 중부권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 월동 온도 : -15도 
  • 키가 90cm까지 자란다. 
  • 식재는 연중 가능하며 개화시기는 9월에서 11월까지이다. 

포트의 위쪽이 많이 덮으며 씨앗을 뿌려 주었다. 저 아이들이 모두 발아하면 다글다글 하겠지만 아직 발아율을 장담할 수 없어 최대한 많이 뿌려 주었다. (많이 뿌렸는데도 씨앗이 많이 남았다)

 

핑크 뮬리는 파종에서 발아할 때까지 따뜻한 온도와 한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작물이다. 발아 하는데 까지는 오래 걸리지만 일단 발아 후 땅에 정식만 하면 따로 관리 할 필요가 없는 식물이다. 방치 식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한여름의 태양과 가뭄에도 견디며 집중호우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외래종인데다가 아직 그 유해성(생태 교란식물인지 여부)가 정확히 확인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재 할때 일정 구역 자리를 정해준 후 식재 해 주는 것이 좋다.


핑크뮬리는 어린 모종일때는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그 후 어느정도 자라면 가뭄이 심할 시기에 가끔씩만 물을 주어도 된다. 발아 할 동안은 물을 잊지 않고 꼬박 꼬박 주어야지. 핑크 뮬리는 이렇게 파종 후 모종 처럼 키우다가 마지막 서리가 지나면 노지에 정식 해 준다. 토마토와 비슷한 시기에 옮겨 심어 주면 될 듯하다.

 

핑크뮬리는 가뭄, 고온, 습도, 해충, 척박한 토양, 염분에도 강한 식물이다. 이정도면 저항 완전체. 워낙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염분기가 있는 토양에서도 자라기 때문에 황폐해진 공터나 바다가에 흙이 쓸려가지 않도록 핑크뮬리 방풍 지대 등을 조성해도 좋을 것 같다. 버려진 땅에 경관 식물로 심으면 매우 좋을 식물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잡초처럼 잘 자라는 식물이라는 말로 자칫 토종 식물의 생태계를 잠식 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생태계 교란 식물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 되면 곳곳에 심어 토양을 회복하고 경관을 아름답게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물이 될 것이다.

 


작년에 텃밭을 해 보니 여름이 지나갈 무렵 부터 왠지 모를 허전함이 들기 시작한다. 풍성한 수확을 하고 화려한 꽃을 보는 여름과 초가을이 지나면 밭이 슬슬 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과 겨울에도 텃밭에 자리 잡을 식물들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핑크 뮬리 역시 그렇다. 물론 서리가 내린 후에는 모두 시들겠지만 그래도 왠지 마른 상태 그대로도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정 보기 좋지 않으면 베어내어 이삭은 그 자리에 뿌리고 줄기들은 다른 밭의 멀칭 재료로 쓰면 되니 상관 없다. 이번에 심은 씨앗은 3월 중순이나 4월 쯤이나 되어야 발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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