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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부추 키우기 / 부추 파종 및 발아 / 부추 옮겨 심기 / 늦겨울-초봄 사이 심는 작물

by ▽_ 2020. 2. 29.

예전 집에서는 부추가 매년 저절로 자랐다. 작물에 관심이 없을 때에는 그냥 풀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작년에서야 우리집에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이 부추였음을 알게 되었다. 집에 다년생 식물, 게다가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자라면 여러모로 편리하고 좋다. '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생긴다면 주저 없이 제일 먼저 다년생 식물들이 자리 잡게 할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완전한 내 집은 아니지만 미리 연습하는 셈 치고 몇가지 다년생 작물들을 심어 두기로 했다. 그 첫번째는 부추. 작년에 채종했던 씨앗을 파종 해 주었다. 

부추 채종하기 / 키우기 쉬운 다년생식물 추천 / 텃밭 시작 작물 추천

 

부추 채종하기 / 키우기 쉬운 다년생식물 추천 / 텃밭 시작 작물 추천

원래 작물 키우기를 좋아하셨던 부모님덕에 집에서 매년 봄 저절로 자라는 작물들이 몇 가지 있다. 호박, 부추, 머위 등등... 호박은 사실 매년 파종해야 하는 식물이지만 게으른 내가 텃밭의 바통을 이어 받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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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키우기 / 부추 파종 및 발아 / 부추 옮겨 심기 / 늦겨울-초봄 사이 심는 작물

 


지난 1월 25일 파종 했던 부추가 싹이 나왔다. 마침 흙이 다 떨어져 새로운 흙을 주문 했고 새로운 흙이 도착 할 때까지 젖은 키친타올에 올려 두고 지퍼팩 안에 넣어 두었다. 부추 씨앗을 넣어 두었던 지퍼팩을 전기 밥솥 위에 올려 두었더니 그래 뿌리가 더 많이 나오고 한 녀석은 혼자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잘만 자라 준다면 4월 부터는 조금씩 수확 해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집에서 소소한 먹을 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일이다. 부추는 별다른 병충해도 없고 키우기 까다롭지 않으니 작은 우유팩에서라도 시작 해 보기를 바란다. 요리를 못하는 나도 '요리를 잘 해보고 싶다' 라고 느끼게 할 정도로 수확한 후 바로 해 먹는 채소의 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할 줄 아는 게 고추장과 식초를 넣는 무침 1종류 밖에 없어 작년에 어설프게나마 집에서 자랐던 원추리 어린 잎과 부추를 활용해서 무침을 만들어 봤는데 역시 제철 나물의 맛은 최고다. 순간적으로 '내가 손맛이 좋군'이라고 착각을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사실은 재료가 좋았던 것인데....

 

[참고]원추리 부추 무침/제철나물 무침/원추리/부추/자연나물

 

원추리 부추 무침/제철나물 무침/원추리/부추/자연나물

어릴때는 야채를 싫어 했는데 신기하게도 텃밭에 관심을 가지게 되니 밭에서 나는 것으로 뭘 해먹을 수 있는지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함께 사실 때 이것 저것 뿌려 놓으신 것들이 많은데 그 중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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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도착 하자마자 모종판에 차례로 옮겨 심어 주었다. 보통은 이런식으로 포트에 바로 파종 하는데 이 방법은 자리를 많이 차지 하고 씨앗을 바로 심을 경우 씨앗의 불량과 발아를 제대로 확인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두번 옮겨 심지 않아도 되고 어느정도 모종화가 될 때까지 키울 수 있어 나는 주로 이 방법을 사용한다. 씨앗의 불량률을 확인 하고 싶다거나 발아 할 때까지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게 하고 싶다면 트레이 파종이나 솜파종을 추천한다. 방법은 아래 포스팅 참조.

 

트레이파종 2차 / 트레이파종 장단점 /씨앗 파종하기 /제라늄, 수국, 철포나리, 큐피트의화살, 토마토, 아스파라거스,수세미,부추,오토메사과,아삭이고추,당귀,한련, 작약,금화규,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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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어보고 싶은 씨앗이 많아 봄까지 참지 못하고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파종을 했다. 트레이로. 트레이 파종을 했던 이유는 우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씨앗의 불량을 판별하기 용이하며 무엇보다도 추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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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라 기온이 많이 높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종한 씨앗 전부 발아 해서 조금씩 자라고 있다. 아무래도 자라는 속도가 3월 - 4월만큼 빠르진 않지만 3월에 옮겨 심을 수 있도록 미리 모종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키우고 있다. 함께 파종한 식물들 중 단연 부추가 1등으로 자라고 있고 그 뒤로는 의외로 '카이란 - 중국식 브로컬리'이 떡잎을 넓게 피웠다. 그리고 호냉성 채소인 상추들이 조금씩 새싹을 내고 있다. 반면 고온성 채소인 오이, 호박, 고추 등을 아직 발아하지 않고 있다. 역시 발아 온도와 각 식물에 맞는 파종시기는 무시할 수 없다.

 


맨 왼쪽의 한 아이만 제외하고 나머지 애들은 도무지 허리 필 생각을 하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으로 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줄기가 얇은데 저렇게 꼿꼿이 허리를 세운 부추가 신기하기도 했다. 

부추 정보

  •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이며 의외로 다비성 작물이기에 화분에서 키울 경우 미리 퇴비를 넉넉하게 넣어 두는 것이 좋다. 
  • 번식 : 파종 / 포기 나누기
  • 발아 온도 : 20도 전후로 10도 미만에서는 발아가 되지 않는다. 
  • 발아 온도 기준으로 노지에서는 3~4월(봄파종) 혹은 8월~9월(가을 파종)한다. /화분 재배나 실내 재배는 파종 시기를 가리지 않는다. 
  • 서늘한 기후를 좋아 하지만 5도 잏에서는 생육이 정지 된다. 
  • 고온이 계속 되면 잎이 가늘며 섬유질이 많아 질겨 진다. 
  • 여름에 올라오는 꽃대를 제거하면 수확량을 증가 시킬 수 있다. 
  •  처음에 한뻠 정도 자라면 아래 3~4cm정도를 남겨 두고 잘라 주며 이후에는 더 바짝 잘라 주어 수확한다. 

 


요 며칠 날이 흐리다 맑았다를 반복 하다 오랫만에 꽤나 포근한 날씨였다. 파종 후 한달된 모습. 햇빛을 따라 부추들이 일제히 한쪽으로 기울었다. 한 포트에 5립씩 심었고 한 씨앗당 본잎이 3~4장 정도 나오면 옮겨 심을 예정인데 파종 할 떈 많이 심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많은 것 같지도 않다. 항상 적당한 양을 심는다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으니 모자르면 더 뿌리면 되고 많이 파종하면 많이 수확해서 주변에 나눠주면 되니까 괜찮다. 이게 소소하게 가꾸는 텃밭의 매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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