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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크림슨클로버 옮겨 심기 / 지피식물 심기 / 봄 텃밭 기본 셋팅 / 솜파종으로 발아시키기 / 크림슨클로버 새싹

by ▽_ 2020. 2. 20.

지난 12월, 이사한지 약 2주도 채 안되었을때 가장 먼저 파종한 식물 중 하나가 크림슨클로버이다. 겨울이 지나가려면 아직 멀기도 했고 발아 할 지 어떨지 확실하지 않아 달랑 5립만 심었었는데 함께 솜파종 했던 다른 아이들보다 꼬리도 제일 먼저 나오고 솜 위에서 떡잎까지 보이려고 하길래 부랴 부랴 옮겨 심어 주었다. 그리고 2달이 지나 이제 제법 클로버 티가 나는 것이 보여 노지로 옮겨 심어 주기로 했다. 지피식물로써 너의 사명을 다하라, 클로버여 !(달랑 5립 !)

작물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크림슨 클로버
  • 파종 일시 : 2019.12.13
  • 파종 형태 : 솜파종
  • 발아 일시 : 2019.12.19
  • 포트 옮겨 심기 : 2019.12.25
  • 노지 정식 : 2020.02.08

크림슨클로버 옮겨 심기 / 지피식물 심기 / 봄 텃밭 기본 셋팅 / 솜파종으로 발아시키기 / 크림슨 클로버 새싹


12월 초 중순 솜파종 했던 크림슨클로버이다. 겨울이지만 파종 키트를 촉촉히 적신 후 서랍장 아래에 넣어 두었더니 크림슨 클로버가 발아하였다. 원래는 성격이 급해 꼬리가 나오면 바로 옮겨 심어 주는데 이때 마침 흙이 떨어져 옮겨 심지 않고 미루고 있었더니 어느새 떡잎까지 나버렸다. 다행스럽게도 떡잎이 나오는 중에도 저 안에서 뿌리가 상하지 않고 예쁜 새 하얀색을 유지해 주었다. 계속 방치하다가 물 한번 말리면 저대로 말라 죽기때문에 더이상 미루지 않기로 하고 퇴근길에 부랴 부랴 상토 작은 것을 사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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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크로버 파종하기 / 밭에 질소를 공급하는 식물 / 지피식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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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나온 씨앗 옮겨 심어 주는 법

  1. 작은 포트에 상토를 담고 물을 부운 뒤 잠시 기다려 준다. 
  2. 화분에서 물이 어느정도 빠지면 손가락(혹은 볼펜 등)으로 흙에 옮겨심을 갯수만큼 구멍을 내준다
  3. 옮겨 심을 식물들을 구멍에 떡잎 바로 아래까지 넣어 주고 흙을 살살 덮어 준다. 

화분에 미리 식물이 들어갈 구멍을 뚫어 주는 이유는 옮겨 심는 도중에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제 막 발아한 아이들의 경우 콩나물보다 약해 그냥 흙에 꼽다보면 뚝뚝 부러지니 주의 해야한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심은 크림슨클로버. 본잎이 나오지 않아 이게 클로버인지 콩나물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기이다. 아직 씨앗 껍질을 벗지 못한 아가도 있었다. 이때 손으로 벗겨 주어도 되지만 자칫하다간 잎과 줄기가 분리되는 수가 있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는 식물이 알아서 껍질을 벗을 때까지 기다리곤 한다. 종종 떡잎이 활짝 필때까지도 껍질을 못 떨구는 아이가 있긴 한데 그럴 경우에는 껍질을 잎 끝으로 조심 조심 밀어가며 떨어뜨린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옮겨 심은 후 1주일이 지난 1월 1일의 모습. 한동안 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잎이 양 옆으로 활짝 펴 졌다. 그리고 벌어진 떡잎 사이로 새로 올라오려는 본잎이 보이기 시작 했다. 

크림슨 클로버 (Crimson Clover)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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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씨앗 껍질을 벗지 못했던 막내(왼쪽 아래)는 결국 스스로 늦게 벗겨 냈긴 했는데 그동안 껍질 덮힌 부분에는 햇빛이 닿지 않아 그 부분만 노랗게 되었다. 뭔가 줄기도 뚱뚱한게 조금 이상해 보이긴 하는데, 뭐 자라는데 지장은 없겠지 싶어 그냥 두었다. 해가 좋은 날은 특히 더 잘 자라는 것 같아서 짧은 시간이지만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던 작물이다. 매일 아침마다 '오늘은 크림슨클로버가 얼마나 자랐을까?' 라며 달려가 살펴 보기도 했으니 말이다.


작은 포트에서 1월을 보내고 2월이 되자 제법 클로버 처럼 생긴 잎사귀가 나왔다. 1월에서 2월은 날은 따뜻했지만  가끔 하루종일 해가 나지 않는 날들이 반복 되었다. 그래서인지 클로버가 자라긴 자랐는데 엄청 웃자랐다. 마치 '이 햇빛으로는 실내에서 견딜 수 없으니 밖으로 내보내줘 !'라고 말 하는 것 같았다. 어차피 클로버는 밖에서 잡초처럼 키울건데 안에서 애지중지 키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바로 노지에 정식 해 주기로 했다.


괜찮아 보였지만 밖에서 보니 웃자란 티가 많이 나는 크림슨클로버이다. 올 봄부터 가꾸게 될 텃밭은 흙이 이전 텃밭보다 좋지 않다. 겨울 내내 맨 흙이 드러나 있어서 겉흙이 말라 있었고 비 온 후에 흙을 파도 지렁이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작물을 심기 전 조금이라도 건강한 토양을 만들고 싶어 지난 주까지 유기물(음식물 쓰레기, 낙엽 등)을 공급 해 준 후 주위에 있는 마른 풀로 멀칭을 해 주었다. 이제는 살아있는 식물인 크림슨클로버로 멀칭을 해 줄 예정이다. 잡아직 싹도 나오지 않은 잡초들 보다 밭을 선점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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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 놓고 보니 꽤 길어 보이는 크림슨 클로버이다. 1월 말 - 2월 동안 구름 낀 날이 많아 햇빛을 잘 못봐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2번째 본잎들이 길게 나와 있다. 화분에서 키울때는 문제가 되지만 노지에서는 어차피 기어가며 번식을 할 것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식물을 옮겨 심을 때 팁!

식물을 옮겨 심을 때는 뿌리를 깨끗하게 털지 않도록 주의한다. 흙에 병균이 있던 경우가 아니라면 뿌리 주위에 먼저 심겼던 흙을 털어 내지 않고 그대로 새로운 화분에 심어 주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면 분갈이 한 식물이 새 화분에 가서 몸살을 앓는 경우가 덜하다.

*참고로 수경으로 옮겨 심어 줄 경우에는 흙을 깨끗하게 씻어 털어 낸 후 옮겨 준다. 


흙을 덮었던 마른 풀들을 옆으로 걷어 낸 후 크림슨 클로버 모종을 하나씩 간격을 두고 심어 주었고 주변에 나머지 크림슨 클로버 씨앗을 뿌려 주었다. 실내에서 잘 발아했던 것처럼 직파한 씨앗들도 싹이 잘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화이트 클로버 두봉지를 이전 밭에 뿌렸었는데 정작 발아 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조금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최소한 옮겨 심은 5개는 번식을 하겠지. 

[이전 포스팅 참조]퍼머컬쳐 가드닝 적용하기 - 토양 회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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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란 잎 하나가 너무 가냘프게 누워 있다. 노지에 심어 주었으니 이제 알아서 자라겠지. 노지는 3월, 4월까지도 늦서리가 내린다 그렇기 때문에 토마토나 바질 처럼 서리에 약한 작물은 5월 이후에나 노지에 적식해 주는 것이 좋은 반면 클로버는 2월부터 생육을 시작한다. 그래서 전 해 가을에 파종하여 노지에서 월동 시켜 봄에 키우기도 한다. 다른 작물을 심을 시기인 4~5월에 크림슨 클로버 꽃을 구경 한 후 베어내어 그자리에 두면 풋거름 겸 새로운 멀칭 작물이 된다. 살아 있을 때나 베어져서 밭에 누워 있을때나 밭에 질소를 공급해 주며 멀칭을 해 주는 귀한 작물이다. 근데 올 봄 과연 몇개나 꽃을 볼까....


매년 밭에 뿌려주면 한 2~3년 후에는 가득 덮일까? 그전에 이사를 가지 않을까? 그래도 2년 동안을 내가 가꾸게 될 텃밭이니 그 동안 잘 자라서 제 역할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크림슨 클로버는 꽃에서 단맛이 돌아 샐러드로 이용도 가능 하다고 하니 올 봄에는 크림슨 클로버 꽃을 얹은 샐러드도 해먹고 말이다. 지금 있는 곳을 예쁘게,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 요즘 텃밭을 가꾸며 가장 많이 생각하는 말이다. 내 땅이 아니여도 예쁘게 가꿔야지. 다음 사람이 왔을때 이 곳이 정말 사랑스러운 곳이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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