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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과일 풋고추 , 꽈리 고추 키우기 / 같이 키우기 이벤트 / 고추 파종하기 / 고추 모종 만들기

by ▽_ 2020. 3. 7.

식물 관련 까페에서 매 분기 마다 함께 키우는 이벤트를 한다. 특정 작물을 정해두고 같은날 파종 하는 것을 시작으로 육묘, 수확의 과정을 공유한다. 벌써 이번이 3번째 같이 키우기 이벤트 참여이다. 이번 같이 키울 작물은 고추류이다. 작년에는 개인적으로 아삭이 고추와 화초고추를 키웠었는데 올해에는 새로운 고추 2종이 추가 되었다. 이런 이벤트가 아니면 사실 요리를 못하는 내가 꽈리 고추를 키울 리가 없었을텐데. 역시 사람일은 예측 할 수가 없다.

[참고]화초고추 키우기 / 화초고추 월동 준비 / 관상용 열매 식물 추천

 

화초고추 키우기 / 화초고추 월동 준비 / 관상용 열매 식물 추천

사람의 성격이 제각각이듯 식물도 특징이 제각각이다. 높은 발아율을 자랑하는 봄에 똑같이 파종해도 발아까지 3일 걸리는 식물이 있는 반면 오래 걸리는 식물이 있고 똑같은 흙에서 키워도 쑥쑥 커 가는 작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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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풋고추 , 꽈리 고추 키우기 / 같이 키우기 이벤트 / 고추 파종하기 / 고추 모종 만들기


과일 풋고추는 3립, 꽈리고추는 5립을 가지고 시작한다. 파종을 하기 전 씨앗들이 물을 충분히 머금을 수 있도록 물 불림을 해주면 발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씨앗을 각자 작은 통에 담아 물불림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씨앗이 둥둥 뜨지만 물을 충분히 머금게 되면 아래로 가라 앉는다. 그러면 가라앉은 씨앗을 옮겨 심어 주면 된다. 시간이 지나도 물에 가라 앉지 않는다면 불량 씨앗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씨앗은 파종을 해도 싹이 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질석에다 파종을 해 주었다. 매번 상토에만 파종 하다가 질석이 파종이나 삽목하기 좋다고 하여 실험중이다. 씨앗을 옮겨 심기 전 미리 포트에 물을 부어 흙(또는 질석)을 충분히 적신 다음 씨앗을 넣을 자리에 이렇게 구멍을 내 준다. 고추는 암발아 작물이기 때문에 흙속에 묻어 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광발아 작물(타임 등)일 경우에는 따로 구멍을 안 내고 흙 위에 솔솔 뿌려주듯 파종 하면 된다.


나름 이름표를 만들어 자리를 구분 해 주었다. 이름표가 있는 두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엔 유칼립투스와 펜넬, 스테비아, 보리지 등의 허브를 파종 해 주었다. 이렇게 질석으로 파종 하고 저면 관수로 해 두면 씨앗이 발아 할 때 까지 따로 물을 말릴 걱정은 없다. 질석이 물을 잘 머금어 주기 때문이다. 다만 질석에는 양분이 없으므로 발아한 후에는 영양분이 있는 흙에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가지런히 파종을 한 후의 모습. 고추는 온도만 맞으면 발아 시키기가 어렵지 않다. 다만 발아하는데 꽤 높은 온도가 필요한 작물이다. 보통 상추 씨앗이 10도 - 15도 정도에서도 충분히 발아하는데에 비해 고추의 발아 온도는 28도 - 30도가 가장 좋고 최소 20도 이상은 되어야 한다. 거의 한 여름 날씨. 그래서 고추를 이른 시기에 파종을 할 경우에는 고추를 파종한 포트를 따뜻한 곳에 넣어 두기도 한다. 여분의 씨앗이 있었다면 솜파종 하여 전기 장판 아래 넣어 둘껄 그랬다. 


++추가 [파종 다음 날]

파종 바로 다음 날. 햇빛이 좋아 옥상에서 햇빛을 듬뿍 보게 해 주겠다며 신나게 들고 가다가 모종판을 엎어 버렸다. 하. 질석도 골고루 절반 이상이 쏟아졌다. 여기에 고추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작물도 함께 심었었는데. 누굴 탓 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신을 부여 잡고 다시 바닥에 뿌려진 질석을 포트에 담았다. 혹시나 씨앗도 떨어졌을까 싶어 바닥을 살피며 주워 담았다.

질석을 얼추 다 담고 포트를 보니 포트도 깨져버렸다. 하하. 왜 이럴까. 들고 옮기려고 해 주었던게 문제였을까. 아니면 햇빛 보여주겠다고 신나 했던게 잘못되었던 것일까.


이 12구 포트 안에 이제 씨앗이 마구 섞여져 버렸다. 날이 좋고 기온이 맞으면 고추가 나오거나 유칼립투스가 나오거나 보리지가 나올 수도 있겠지. 무사히 발아만 해준다면 말이다. 떡잎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을 테니 점차 자라는 모습을 보아가며 하나씩 구분을 해 주어야겠다. 허탈했던 질석 파종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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