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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쌈채소 키우기의 시작 / 그랜드래피드 상추 발아 / 버터헤드 발아 / 로메인 상추 발아 / 언제든지 상추 키우기

by ▽_ 2020. 3. 8.

본격적으로 뭘 심어도 잘 자라는 4월이 오기 전의 2월 - 3월은 나에게 있어서 꽤 마음이 조급해 지는 시기이다. 기온이 맞지 않으면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이라도 빨리 자라지 않을까, 조금 더 빨리 열매를 수확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으레 이것 저것 심어 보곤한다. 대신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는 너무 일찍 노지 파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4월의 마지막 서리로 인해 일찍 심었던 몇 몇 작물이 냉해를 입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먼저 실내에서 시작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그 중에 가장 먼저 내보내게 될 작물들은 아무래도 쌈채류이다.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모종이 나오고 이것을 노지에 심어도 될 만큼 나름 추위에 강한 아이들이다. 그래서 나도 일찌기 모종으로 만들기 위해 몇가지 종류를 심어 두었는데 역시 쌈채소류가 가장 먼저 발아 중이다. 


쌈채소 키우기의 시작 / 그랜드래피드 상추 발아 / 버터헤드 발아 / 로메인 상추 발아 / 언제든지 상추 키우기


2월 9일에 파종한 모종판이다. 파종 후 약 20일 동안 부추, 카이란, 상추류들이 순차적으로 발아 하였다. 조금 더 따뜻한 곳에 있었더라면 더 빨리 발아 했을테지만 모종판을 마땅히 놓을 곳도 없어 그냥 발코니에 두었다. 해가 잘 드는 날은 곧 발아할 것 같은 느낌이 들다가도 흐린 날이 계속되면 조금이라도 발아한 씨앗이 얼어 죽는 것은 아닐까 걱정 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다.

 

봄맞이 2차 파종/ 모종 만들기 / 봄에 심을 모종 키우기 / 소품종 다량 파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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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는 3월 - 4월에 심을 작물 모종 만들기이다. 조금 이르다면 이르겠지만 사실 온실(비닐하우스)가 아닌 곳에서 파종하여 모종까지 만드는데는 여름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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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래피드 상추 발아와 떡잎의 모습. 그랜드래피드 상추는 맛이 좋은 상추로 알려져 있으며 잎에 광택이 있다. 반결구되는 포기 상추로 통이 꽤 크기 때문에 노지에 심을때는 간격을 두고 심어 주는 것이 좋다. 일반 상추는 내서성이 약한데 비해 그랜드래피드는 내서성과 내한성이 모두 강해 키우기가 쉬운 품종이다. 동그랗고 빠글빠글한 모양으로 결구되며 자란다. 청축면 상추인 그랜드래피드는 잎의 구불거림이 심해 쌈용으로도 많이 쓰이며 옆육이 두꺼워 겉절이로도 쓰이는 상추라고 한다.


발아 한 후 안쪽에 본잎이 조금 나오려고 하는 중인 버터헤드. 꽃송이 상추라고도 불리는 버터헤드 상추는 동그랗게 결구되는 상추로 주로 포기채 수확을 한다. 잎이 매끈하며 두꺼워 식감이 좋고 약간 단맛이 나는 상추라서 샌드위치에도 많이 이용된다. 지난 가을쯤 부터 계속 버터헤드를 비롯해서 새로 생긴 상추류를 파종 했는데 자꾸 일이 생기는 통에 파종 - 발아 / 파종 - 발아만 반복하고 있다.

 


로메인상추는 해충의 피해가 적은 상추 종류이다. 반 결구 하는 상추이며 쓴맛이 적고 특유의 고소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에 많이 이용 된다. 상추류 중에 가장 영양이 풍부하다고 하며 포기채 수확해도 되고 일반 상추처럼 한 잎씩 뜯어 수확해도 된다.


따뜻하지 않은 실내에서 햇빛만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직 떡잎밖에 보이지 않지만 실내에서 식물등, 혹은 LED등을 달고 키울 경우 빠르면 3주차에 수확하기도 할 정도로 상추는 잘 자라는 식물이다. 겨울철에는 수경재배로도 많이 키우는데 지난 겨울 다른 사람의 집에서  LED아래에 자라 발아도 잘하고 수경 재배기 안에서 쑥쑥 자라나는 상추들과 채소들을 보면서 '나도 식물 등을 좀 들여 놔 볼까? 수경재배기를 두면 더 빨리 수확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 했지만 곧 포기 했다. 그냥 느려도 자라는 것에 만족하는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왠지 식물은 흙에서 햇빛을 보고 키우는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되도록 전기와 화석 연료를 줄이는 삶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쩃든 벌써 3월이 시작 되었고 어떻게 이번달 상추들을 포트안에서 잘 키우고 있다 보면 4월 초에는 바로 노지에 정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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