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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레드치커리 수경재배 3달 경과 / 라디치오 키우기 / 겨울 자연광으로만 키운 레드치커리 실제 후기

by ▽_ 2020. 3. 9.

처음으로 수경재배를 하게 된 레드치커리였다. 수경 재배를 하려고 생각 했던 것은 아니였지만 마침 수경 스펀지와 수경 포트, 그리고 소량의 수경용 비료를 받게 되어 시작한 수경재배였다. 보통의 쌈채소류는 두달이면 수확하기 시작하고 세달이면 충분히 뜯어 먹으며 키울 수 있는 크기이다. 그런데 벌써 레드치커리를 세달째 키우고 있지만 수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초반 성장이 너무 더딘 탓일까.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레드치커리 (라디치오)
  • 파종 일시 : 2019.12.04
  • 파종 형태 : 솜파종
  • 발아 일시 : 2019.12.09
  • 정식 일시 : 2019.12.12

레드치커리  수경재배 3달 경과 / 라디치오 키우기 / LED 없이 겨울 자연광으로만 키운 레드치커리 실제 후기


세달 키운 레드 치커리이다. 안자란다 안자란다 싶었는데 어느새 조금 자라 있는 모습이다. 떡잎이 난 후에 수경 스펀지에 꽂아 주었고 그 후에 우유곽  - 맥주캔 으로 옮겨 정식 해 준 레드치커리. 참 많이도 옮겨 다녔는데 몸살 없이 잘 자라준게 기특 하다고 해야하나? 레드치커리의 생육 온도는 15도 - 20도사이인데 아무리 실내여도 1월,2월의 무가온 실내(아파트로 치면 베란다)이기 때문에 흐린날에는 15도 아래였고 밤에는 더 추워서 잘 자라지 못했나보다.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수경 재배하기 / 겨울에 식물 키우기 / 우유곽 재활용 하기 / 우유곽 수경 재배 / 수경 재배란?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수경 재배하기 / 겨울에 식물 키우기 / 우유곽 재활용 하기 / 우유곽 수경 재배 / 수경 재배란?

12월 초에 파종했던 라디치오(레드치커리)가 햇빛을 듬뿍 받아서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싹을 내었다. 떡잎이 양 엎으로 벌어 진 후 이틀 정도가 지났지만 더이상 자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맹물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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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자라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이로 인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레드치커리는 무가온 실내에서 한겨울에도 키울 수 있다는 것. 눈이나 서리, 그리고 찬바람을 막고 낮에 햇빛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죽지 않고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자라긴 한다는 사실이다. 한동안 잎이 두 세장 있던것 같은데 2월 하순의 어느날 보니 꽤 자란 레드치커리를 볼 수 있었다. 안자라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훅 자란다더니 딱 그말을 실감했다.


레드치커리는 결구가 되는 치커리이다. 이 레드 치커리가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라디치오인데 잎이 둥글고 붉은 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잎이 대 여섯장쯤 나기 시작하니 제법 결구 할 것같이 잎이 나기 시작한다. 본래 봄 - 여름 사이에 나는 일반 상추 종류였다면 잎이 6~7장 되는 시기부터 조금씩 수확해서 먹을 수 있지만 이 아이는 잎이 여섯장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잎이 엄지 손가락 보다 작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레드치커리는 쓴 맛이 나는 채소이기 때문에 빨리 수확해서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더 여유롭게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저렇게 관상용으로 키워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좌] 레드 치커리 / [우] 적치커리 (출처 아시아종묘)

한겨울에도 실내에서 LED 빛을 쏘여주며 자란 레드치커리는 파종 후 두달만 지나도 결구하여 포기를 이루기 시작하던데 이 아이는 너무도 작고 소중하게 자라고 있다. 참고로 이 레드 치커리는 '적치커리'와는 다르다. 적치커리 잎은 약간 민들레 잎같이 길쭉하고 뾰죡뾰족하게 생긴데 반해 레드치커리는 잎이 둥글둥글하다. 왠지 적치커리의 영어 이름이 레드치커리일 것 같은데 둘은 전혀 다른 식물이라는 점.


레드치커리는 기온이 서늘하면 붉은 빛을 잘 띄지만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붉은 빛이 옅어 진다. 그래도 우리 집에서는 봄이 끝날때까지는 무사히 붉을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레드치커리를 키울 때에는 초기에 어느정도의 고온을 유지하고 이후 중기 부터는 서늘한 기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나는 본의 아니게 완전 반대로 키우고 있다. 12월부터 2월까지 발아 하고 잎이 몇장 나지 않을 시기를 고스란히 계절을 느끼며 보내게 한 후 잎이 어느 정도 나기 시작 하는 중기 이후 부터는 기온이 올라가는 3월, 4월이 되니 말이다. 직업 농부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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