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라핀 체리 묘목 구입 / 묘목 옮겨 심는 법 / 자가수정 되는 체리품종 / 집에서 유실수 키우기

by ▽_ 2020. 3. 10.

아직 정원수를 심을만한 마당은 없지만 유실수도 화분이 적당히 크면 심고 키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쉽게 못사는 과일 중에서 맛있고(당도가 높고) 실외 월동을 할 수 있는 작물들을 골랐다. 그 중에 하나로 선택 한 것이 체리이다. 체리를 먹고 싶은데 보통 마트에서는 간에 기별도 안갈 만큼의 양인데도 꽤 비싸서 이참에 '집에서 내가 한번 키워 보자! 라는 생각으로 일단 묘목을 주문 하였다. 


라핀 체리 묘목 구입 / 묘목 옮겨 심는 법 / 자가수정 되는 체리품종 / 집에서 유실수 키우기


사진 출처 : 심폴 (http://www.simpol.co.kr/front/productdetail.php?productcode=003004000000001700)

이번에 구입한 체리나무는 라핀이라는 품종이다. 원래 체리나무는 두그루 이상이 있어야 서로 수분이 되어 열매를 맺지만 라핀 품종은 자가 수정이 가능한 품종으로 한그루만 있어도 열매를 맺는데 문제가 없다. 가장 중요한 열매 또한 크고 달기 때문에 라핀을 선택 하게 되었다. 조그마한 집인데 체리나무만 몇그루씩 키우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한종류를 많이 키우기 보다는 다른 종류를 골고루 키워 보고 싶기 때문에 한그루만 있어도 결실을 맺으며 노지 월동도 가능한 라핀이 우리 집에 딱 이였다.


유실수는 씨앗부터 키우면 보통 3년 정도 지나야 과실을 볼 수 있다. 씨앗부터 키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렇게 하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결실주로 구매 했다. 결실주란 올해부터 과실을 맺을 수 있는 나무를 말한다. 관리만 잘 하면 올 여름부터 과실을 맛 볼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구입한 묘목을 천천히 뜯어 보았다. 줄기가 튼튼하고 새 잎이 나올 곳들이 여러군데 보였고 더욱 괜찮았던 것은 맨 위의 꽃눈이 튼실하게 나와 있다는 점이였다. 농원에서 좋은 묘목으로 골라 보내준 것 같아 흡족했다. 물론 봄이 되고 잎이 나 봐야 아는 거겠지만. 

라핀 체리 정보

  • 학명 : Prunus pauciflora Bunge
  • 어두운 붉은 색의 열매가 열리며 과육의 당도가 20브릭스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 자가 수정이 가능한 품종으로 한그루만 심어도 열매를 맺는다
  • 열과 현상이 거의 없으며 조생종으로 6월 경부터 수확 가능 하다. 
  • 열매가 11g 정도로 크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체리 묘목을 처음 받고 나서 약 3주 정도는 옮겨 심지 않고 이곳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가만히 두었다. 옥상에 올려 두어 최대한 햇빛도 받게 해 주었고 옮겨 심기 전까지는 물을 딱히 주지 않아도 된다는 농장 사장님의 말에 물은 주지 않고 있었다.

 

과실수는 처음이라 화분에서 어떻게 키울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흙이 대략 100L 정도 들어가는 화분이면 왠만한 과실수가 자랄 수 있다고 하기에 차광막 화분을 구입 하였다. 화분이 도착 하자마자 옮겨 심기를 해 주었는데 작은 화분에 뿌리가 꽤 많이 감겨 있었다. 이정도면 옮겨 심어도 뿌리 활착이 잘 되지 않을까 싶다.


묘목을 옮겨 심을 때는 먼저 화분의 2/3정도 흙을 채운 뒤 묘목이 들어 갈 수 있는 구덩이를 파고 물을 부어 둔다. 그 물이 어느정도 빠지면 구덩이에 묘목을 넣고 흙을 채워 주면 된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60L부직포 화분에서도 어느 정도 과실수를 잘 키우는 것 같으니 100L 화분이면 넉넉하게 잘 크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정원이 있는 곳으로 이사 할때를 대비해(?) 미리 키워 보는 과실수이다. 정원이 있는 곳으로 이사 가면 노지에 심어 줄 예정이다. 과실수는 올해 준비 했으니 이제 집을 구하면 된다. 하하.


함께 구입 한 묘목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에 이 라핀 체리의 줄기가 가장 튼튼해 보였다. 6월에 열매를 맺으려면 적어도 3월에는 잎이 나야 하지 않을까? 한달밖에 안남았는데 과연 그렇게 잘 자라 줄까? 처음 키우는 과실수라 걱정도 많이 되고 기대도 많이 된다. 우리 집에 온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 가는 라핀인데 물주기를 까먹는다. 겨울엔 2주에 한번씩 주면 된다고 한다. 물론 흙을 잘 봐가면서 해야겠지만. 작은 포트에 있는 식물들은 아침마다 가서 흙 상태를 봐 가며 물을 주는데 비해 큰 화분에 키우니 의외로 물 주기를 소홀히 하게 된다.  물주기도 잊지 말고 잘 해 줘야지. 봄이 오기도 전에 묘목을 말라 죽일 순 없으니 말이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포스팅 하는데 힘이 됩니다 :)
  •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