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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포도덩굴을 꿈꾸며 샤인 머스캣 키우기 / 화분에서 과실수 키우기 / 샤인 머스캣 결실주 구입

by ▽_ 2020. 3. 13.

올해 새롭게 도전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과실수에서 열매를 수확 하는 것이다. 먹거리의 일부라도 자급 자족 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과실수 중 가장 먼저 생각 한 것은 포도였다. 포도는 먹을 수 있고 또 땅이 없어도 화분으로 키울 수 있으며 넝쿨을 유인해 그늘을 만들 수도 있어서이다. 자기 집 노지에 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언제 이사갈 지 모르는 곳에 심어 둘 수는 없으니 화분에서 시작 해보기로 했다. 


포도덩굴을 꿈꾸며 샤인 머스캣 키우기 / 화분에서 과실수 키우기 / 샤인머스캣 결실주 구입


포도를 주문 한 날짜는 1월 말. 아직 추운때이지만 봄이 되기 전 적응을 시키고자 빨리 주문을 하였다. 원래 보람을 느끼기 워해선 씨앗부터 키우는 것이 좋지만 올해 목표는 과실수 키우기가 아닌 과실수에서 수확하기였기 때문에 결실주로 주문 하였다. 결실주란 구입하는 당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묘목을 말한다. 보통 1년생 삽목주(가지를 잘라 뿌리 내리게 한 것)/접목주(가지를 잘라 다른 종에 접 붙인것 ), 2년생 삽목주/접목주보다 비싸다. 바로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번에 구입한 묘목을 살펴 보니 튼실하게 눈이 달려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여기서 잎이 바로 나오게 될 것이다.


묘목이 담겨온 화분이 너무 작아 보여 집에 있는 화분 중 조금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 주었다. 어차피 한달정도 적응 시킨 후 더 큰 화분에 정식 할 예정이긴 하지만 포트 아래로 뿌리가 조금 나와 있어 혹시나 적응 기간 중 말라 버릴까봐 분갈이를 해 주었다. 그리고 함께 왔던 덩굴 지지대도 같이 꽂아 두었다. 

샤인머스캣은 2006년 교배 하여 품종등록 한 포도로 나름 신품종이다. 포도에서 망고맛이 난다고 하는데 아직 샤인머스캣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그건 잘 모르겠다. 많고 많은 품종 중에 샤인 머스캣을 키운 이유는 일단 청포도이고 시중에서 너무 비싸게 유통되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비싸게 한번 돈 주고 먹을 금액이면 결실주를 구입하는게 키우는 재미도 있고 먹는 재미도 있을것 같아서. 물론 사먹는것보다 편리함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열매 맺을 때 까지 물주고, 가지치고 이러저러한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달 후]

샤인머스캣을 한 달동안 우리집 옥상에서 적응 시켰다. 이정도면 이곳이 당분간 자신이 살아갈 곳이라는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찾아보니 보통 포도는 60L 정도 되는 화분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지만 식물은 뿌리 내릴 수 있는 공간만큼 자란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넉넉히 100L 짜리 차광막 화분을 구입 하였다. 차광막 화분은 뿌리 쪽 배수와 통풍이 잘되는 대신 여름철엔 부지런히 물을 주어야 한다. 사실 적응 기간을 한 달이나 두려고 했던 것은 아니였고 새 화분과 새 흙이 도착하니 한달이 지나 있었다. (미루고 미루던 주문...미안하다. )


새로 온 큰 화분에 옮겨 심어 줄때 먼저 화분에 2/3쯤 흙을 채우고 뿌리가 들어갈 구덩이를 파 주었다. 구덩이를 중심으로 물을 듬뿍 준 후 어느정도 물이 빠지면 그때 식물의 뿌리를 구덩이에 넣어 주고 화분에 나머지 흙을 채워 넣어 주면 된다. 옮겨 주는 것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다만 흙을 붓는게 고생이라면 조금 고생. 

샤인머스캣을 비롯한 포도 종류는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지만 잎이 크기 때문에 바람에 가지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바람이 적은 곳에 심거나 하우스 재배를 한다. 처음엔 화분을 옥상에 올려 두려고 했다가 물주기나 화분 옮길 가능성, 그리고 바람에 상할 위험성을 고려해 마당에서 샤인 머스캣을 키우기로 했다. 사방이 집과 담으로 막혀 있는 곳이니 태풍이 와도 가지가 꺾일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샤인 머스캣을 심고 흙을 다 채워준 모습

아직은 어떤 수형으로 키울지 정하질 않아 지지대에 묶어 주지는 않았다. 이제 정식도 했고 남은 것은 저 드러난 맨 흙을 덮어 주는 일만 남았다. 곧 봄이 오면 밭에 잡초가 무성하게 날텐데 그럴 덮어 줄까 아니면 지푸라기를 살까 그것도 아니면 살아있는 멀칭재, 예를 들어 꽃잔디라던가...하는 그런 식물을 심을까 고민 중이다.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으면서 크게 자라지 않고 포도의 생육을 방해하지 않을 선에서 화분의 흙을 채워 줄 식물을 고민 해 봐야겠다.


알도 크고 당도도 높고 껍질이 얇아 껍질 채 먹어도 되는 포도인 샤인 머스캣을 드디어 마당 화분에 정식 하였다. 이제는 잘 자라 주기만 하면 된다. 영하 23도까지 버틸 정도로 내한성이 있는 식물이니 월동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성장이 굉장히 빠른 작물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티가 안난다. 어떻게 줄기를 유인해서 키워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체크 할 것

  • 포도 덩굴 유인 방향 및 방법
  • 화분 멀칭 재료
  • 영양 공급 생각해 보기 : 텃밭에 잡초, 콩 잎등을 말려서 뿌리기 /쌀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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