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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집안에 향기를 들이다 / 히아신스 포트 구입 /히아신스 분갈이 / 히아신스 정보 / 히아신스 성장

by ▽_ 2020. 3. 23.

퇴근을 하고 잠시 시장에 들러 구경을 하고 있는데 우연히도 장날이였다. 한창 먹거리를 구경하고 있는데 통로 가운데 작은 리어카에 모종을 싣고 와 판매 하고 계신 분이 있었다. 봄에 심기 좋은 꽃들을 작은 포트에 담아 팔고 계셨는데 그 중에 히아신스가 딱 눈에 띄었다.  최근 봄에 피는 꽃을 찾고 있기도 했고 향이 좋은 구근 식물에 관심이 가고 있던 터라 자동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목표는 오직 히아신스. 

히아신스 포트는 많았지만 색상은 아쉽게도 보라색 1개 뿐이였다. 그래도 저렴하게 3천원씩 2포트를 구입 하였다. 물론 인터넷에도 싼게 있긴 하지만 눈으로 확인 할 수 없는데다가 배송비까지 하면 훨씬 비싼 가격에 구입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시장에서 구입한 것이 단연 이득이였다.


집안에 향기를 들이다 / 히아신스 포트 구입 /히아신스 분갈이 / 히아신스 정보 / 히아신스 성장


시장에서 구입한 히아신스이다. 아직 꽃이 피지 않고 꽃망울이 보일듯 말듯할 정도였다. 많은 포트 중에서 뿌리가 튼튼하게 나온 것, 알(구근)이 큰 것, 옆으로 새로운 촉이 나와 분구할 가능성이 큰것을 기준으로 골라 보았다. 구근이 클수록 큰 꽃송이가 피기 때문에 구근의 크기를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는데 어떻게 꽃이 보라색인것을 알았느냐 물을 수 있다. 히아신스는 구근의 색을 보면 피어날 색을 짐작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양파같이 흰색의 구근이라면 흰색의 꽃이 피고 껍질 끝에 불긋 불긋 하게 물들어 있는 구근이라면 분홍색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구입한 보라색의 구근 (보라색 양파같음)은 보라색의 꽃을 피우게 된다.


기존에 히아신스를 담고 있던 포트가 너무 작아 집에 오자마자 분갈이를 해 주었다.보통 히아신스를 포함한 구근 식물을 수경재배로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뿌리 아래 부분에만 물에 닿게 하여 키우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히아신스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겠구나' 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 오해로 인해 흙에 심음에도 불구하고 물을 자주 주게 되고 결국 구근을 썩히게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수경 재배가 아닌 흙에서 키울 예정이라면 물빠짐이 좋게 해 주어야 한다.  나도 물빠짐이 좋게 하기 위해 화분 아래에 굵은 돌들을 깔아 주었다.


히아신스를 옮겨 심은 모습. 나름 이전보다 두사이즈 이상 큰 화분을 선택 했는데 심어 두고 보니 생각보다 작다. 조만간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주어야 할 것 같다. 보통 분갈이를 해 줄 때에는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그냥 해 줄때가 많다. 생각 난 김에 얼른 작업 하는 경우가 많아 장갑을 미쳐 챙기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번에 히아신스를 분갈이 할 때에는 미리 장갑을 챙겨 두었다. 히아신스 구근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옥살산이라는 물질이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다. 히아신스 구근 뿐 아니라 수선화 구근도 마찬가지여서 이런 구근들은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히아신스 (Hyacinthus)정보

  • 아스파라거스 과 히아신투스속 다년생 구근
  • 햇빛 : 양지에서 반그늘 까지
  • 토양 : 배수가 잘되고 비옥한 토양을 선호
  • 히아신스 구근과 수선화 구근에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옥산살이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 밝은 분홍색에서 부드러운 파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꽃 색이 있다. 
  • 향기가 매우 강하다.
  • 꽃이 진 후에는 꽃대를 자르고 구근을 비대하게 만들기 위해 잎은 남겨 둔다. 
  • 잎이 모두 시든 후에는 다시 캐내어 서늘한 곳에 보관 하거나 화분째로 옮겨 서늘한 곳에 건조하게 둔다. 
  • 히아신스  구근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이 섭취하지 못하도록 주의한다. 
  • 동일한 식물군에 속하는 무스카리와 관리 방법이 매우 비슷하다.

조금씩 꽃대가 올라 오려고 하는 히아신스. 아직은 초록빛이 완연하지만 조금씩 보랏빛으로 물들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히아신스 꽃은 향기가 매우 좋다고 한다. 꽃이 피기 전 까지는 충분히 햇빛을 보게 하여 잎과 구근이 충분히 영양을 흡수 할 수 있게 하며 꽃이 피기 시작 하면 실내(혹은 서늘한 곳)로 옮겨 준다.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꽃이 빨리 시들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을 조금이라도 오래 보고 싶다면 꽃이 피어 있는 동안 실내의 그늘 진 곳으로 옮겨 주는 것이 좋다. 나는 히아신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안방으로 옮겨 둘 생각이다. 인공적인 방향제를 사용하지 않고 충분히 향기로운 집안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히아신스를 비소모성 구근으로 알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히아신스를 소모성 구근이라고 말한다. 비소모성 구근이라는 것은 모구가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분구 하거나 자구를 형성하여 번식하는 구근을 말하는 것이다. 비소모성 구근들의 특징은 생육 기간이나 개화 기간 중 숨은 눈이 발달하여 모구 옆쪽으로 아들 포기가 발생한다. 내가 구입한 히아신스가 딱 그 상태이다. 자연적으로 번식하지만 한자리에서 계속 키우다 보면 포기가 많아지며 생육이 나빠지기 때문에 2~3년에 한번씩 포기 나누기를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히아신스를 소모성 구근이라고 하는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 해 보았다. 아마 히아신스 구근을 구입한 첫 해에 비해 이듬해에는 그만큼의 꽃이 피지 않아서이거나 작은 화분 혹은 한자리에서 오래 키워 생육이 불량해져서 구근이 비대해 지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히아신스 구근을 구입한 첫해에 유독 화려하고 풍성한 꽃을 피우는 이유는 그동안 '상업적으로 통제' 되어 관리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구근에 필요한 영양분을 집중적으로 주고 온도와 햇빛을 철저히 조절한 환경에서 '예쁜 모습'으로 시장에 내보낸 히아신스이니 첫해에는 당연히 풍성한 꽃을 피울 것이다. 다만 이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그보다 적은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 아닐까.


[10일 경과]

햇빛을 많이 받고 쑥쑥 자라라고 아침마다 햇빛에 내 놓고 밤에 들여두기를 반복 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조금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도 해 주었다. 10일동안 매일 쳐다볼 때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신차리고 보니 히아신스가 어느새 보라색이 되어 있었다. 역시 햇빛의 힘인가. 생각보다 키가 작아 '설마 벌써 꽃을 피우겠어?'라고 생각 했는데 꽃봉오리 아래가 조금씩 벌어지려고 하는 걸 보니 이제 곧 꽃을 피우려나보다.  가까이 가보니 향기도 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꽃이 질 때까지는 무조건 집 안에 둘 것이다. 꽃도 오래 보고 싶고 향기도 충분히 느끼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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