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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알리움 싹이 트다 / 화분에서 키우는 알리움 / 알리움 개화 시기 / 정원에 포인트가 되는 식물

by ▽_ 2020. 3. 25.

겨울이 지나갈 무렵 구입한 알리움 구근이 있다. 겨울동안 차가운 흙속에서 열심히 몸집을 키우며 기다리다가 봄에 싹을 틔우길 기다리며 무려 거꾸로 심었던 구근. 따뜻한 날이 계속 되는 동안 '혹시나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잎 하나 내지 않던 알리움을 죽었다고 생각했다가 문득 구근을 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흙을 조금씩 파내다가 촉부터 발견한 것이 아니라 뿌리부터 발견했던 알리움. 그런 알리움을 다시 제대로 심어 준 뒤 약 10일이 경과 하니 제대로 싹을 틔웠던 기특한 알리움이 이제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했다.


알리움 싹이 트다 / 화분에서 키우는 알리움 / 알리움 개화 시기 / 정원에 포인트가 되는 식물


알리움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심어 준 뒤 약 10일 후 드디어 기다리던 싹이 나왔다. 겨울동안 구근일 상태일때는 물을 주지만 촉을 틔운 이후부터는 흙이 마를 때마다 물을 주어야 한다. 촉을 틔우기 전에 물을 주게 되면 과습으로 구근이 썩을 수도 있다는 말에 빗물만 맞히고 그 외에 인위적으로 물을 주지는 않았다. 혹시 말라 죽은 것은 아닐까 걱정 했었는데 이렇게 촉을 틔운 것을 보니 괜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알리움이 발아 하지 않는 이유 / 알리움 키우기 / 구근 거꾸로 심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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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움 구근을 심은지 꽤 되었는데 촉이 나오지 않아 '구근이 불량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옥상에 두어 그런가, 아니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 그런가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 결국 구근 불량으로 결론을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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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을 틔운지 4일 후 ]

그 전 주만 하더라도 흐리고 비오는 날이 계속 되었는데 이번주는 왠일로 해가 쨍쩅한 날의 연속이였다. 그래서인지 새 촉을 틔운지 4일만에 가운데 새로운 잎을 내기 시작했다. 이제야 뭔가 피어 나는 듯한 모양새다. 본격적으로 그늘에서 햇빛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자리로 옮겨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알리움은 햇빛이 많이 필요한 식물이기 때문이다. 화분에 심을 때에는 겨울철에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잎이 나기 시작하면 해가 많이 드는 곳으로 옮겨 주면 되니 문제가 없지만 노지에 심는 경우 빛이 모자란 곳에 심게 되면 꽃눈이 퇴화 되고 웃자랄 수 있다. 알리움은 무조건 햇빛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자리에 두는 것이 최고이다. 여름에 햇빛을 많이 받을 수록 구근이 비대해진다.


과습에 약한 식물이라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 심어 주는 것이 좋고 화분에 심었을 경우 겉흙이 마른 것을 확인 한 뒤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마늘,부추 등과 같은 가족인데 잎이 자라는 모양이 꼭 원추리 같다. 이맘때 쯤 나는 원추리 새싹이 꽤 맛있는데 이제는 먹을 수 없다는게 아쉽다. 원추리도 꼭 이렇게 겹겹이 포개어 잎이 나왔었는데. 이렇게 포개어 자라다가 어느 순간 폭풍 성장 하며 수풀처럼 잎을 마구 마구 내었는데 알리움은 수풀처럼 우거지지는 않고 그보다는 훨씬 정갈하기 잎이 자란다. 

원추리 부추 무침/제철나물 무침/원추리/부추/자연나물

 

원추리 부추 무침/제철나물 무침/원추리/부추/자연나물

어릴때는 야채를 싫어 했는데 신기하게도 텃밭에 관심을 가지게 되니 밭에서 나는 것으로 뭘 해먹을 수 있는지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함께 사실 때 이것 저것 뿌려 놓으신 것들이 많은데 그 중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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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3일이 지난 후]

햇빛이 좋아서 그사이 잎을 많이 내었다. 이렇게 잘 자라는 식물인 줄 알았으면 구근을 몇개 더 구입할 것을 그랬다. 물론 다른 구근들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싸긴 했지만. 나중에 정원이 생기면 알리움을 모아서 한곳에 무더기로 심어 보고 싶다. 정원 한쪽에서 보라색 꽃볼들이 송송이 올라오는 모습이 꽤 장관일것 같다. 이런 예쁜 꽃만 보면 왠지 키우기 어려운 식물 일것 같지만 알리움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뱁고 강한 향을 풍기는데(마늘을 생각하면 된다) 이로 인해  구근식물이지만 쥐나 멧돼지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고 자랄 수 있다. 노지에서는 과습만 아니면 거의 무적으로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보통 노지에서는 5월 쯤 꽃을 피우는데 화분에서는 이보다 조금 더 일찍 꽃대를 올리기도 한다. 꽃은 개화 기간이 길어 대략 한달 정도를 감상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이번 봄에 피는 알리움을 보면서 직접 확인 해 봐야겠다.  꽃이 진 후에는 바로 캐내지 않고 잎이 여름 내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그냥 둔다. 광합성을 통해서 구근이 비대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이 지나고 잎이 시들어 갈때 쯤 구근을 캐 내어 양파망에 보관 해 주면 되는데 나는 화분에 심었기 때문에 따로 캐내지 않고 화분을 창고로 옮겨 줄 예정이다.


잎이 예쁘게 벌어지고 있는 알리움

알리움도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내가 구입한 구근은 알리움 기간티움인데 알리움을 찾으면 찾을수록 기간티움보다는 유니버스(큰꽃 알리움)이나 마운틴 에버레스트의 구근과 생김새가 비슷해 보인다. 결과는 꽃이 피면 알게 될것이다. 예전에는 이렇게 조금씩 모양이 달라도 화원 주인의 말을 100% 신뢰 하였는데 로즈마리와 라벤더도 구분 못하던 시절 화원 주인의 말을 찰떡같이 믿고 산 라벤더가 사실은 샐비어였고 라벤더로 알고 산 식물이 로즈마리인적이 있었기에 이제는 100%까지는 신뢰하지 않는다. 뭐 사람이니까 구근이 바뀔수도 있고 그럴테니까. 기간티움이면 좋고 유니버스면 더 좋겠다. 예쁜 보라색 큰 꽃이니. 심고 싶은 식물은 많고 그걸 심을 땅과 구입할 돈은 한정 되어 있는게 참 아쉬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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