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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수레국화 & 양귀비 파종 20일 경과 / 봄에 심기 좋은 꽃 / 경관작물 추천

by ▽_ 2020. 3. 30.

약 한달 전 수레국화와 꽃 양귀비 씨앗을 파종 하였다. 원래는 노지에서 경관 작물 겸 녹비작물로 꽃을 본 다음 토마토, 오이등을 심기 전에 베어내어 풋거름으로 활용 할 생각이였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들이 선행 되어야 하는데 첫째는 노지일것. 둘째는 지난 가을에 심어 월동 시킨 후 초봄이 되면 바로 꽃을 피울 것 등이 있는데 이사와 기타 등등의 이유로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언젠가 땅이 생기면 해보는 걸로. 대신 늦게라도 심어 꽃을 보고 싶은 마음에 작은 화분에 씨앗을 가득 뿌려 주었다. 파종 후 약 2주 정도가 지나니 조금씩 싹이 나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수레국와 & 양귀비
  • 파종 일시 : 2020.02.22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
  • 발아 일시 : 2020.03.03

수레국화 & 양귀비 파종 20일 경과 / 봄에 심기 좋은 꽃 / 경관작물 추천


파종 후 약 13일이 지나니 상토 중간 중간 초록빛이 보이기 시작 했다. 떡잎 중에 조금 큰 잎이 수레국화의 것이고 작은 잎이 꽃양귀비의 잎이다. 양귀비의 씨앗이 너무 미세하여 파종할때 수북히(?) 파종 했는데 이때부터 조금씩 걱정 되기 시작 했다. 양귀비와 수레국화의 비율을 적절히 맞추고 싶었는데 양귀비가 얍도적으로 많이 발아 할까봐, 그리고 새싹채소같이 빽빽하게 발아하여 옮겨 심기도 힘들게 될까봐.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되었다)

이른 봄에 파종 하는 꽃 / 꽃 양귀비와 수레국화 파종하기 /봄에 피는 꽃 추천 / 함께 심으면 예쁜 꽃들 / 경관식물과 녹비식물

 

이른 봄에 파종 하는 꽃 / 꽃 양귀비와 수레국화 파종하기 /봄에 피는 꽃 추천 / 함께 심으면 예쁜 꽃들 / 경관식물과 녹비식물

줄곧 심고 싶어 했지만 시기를 놓쳐 미루던 씨앗이 있었다. 바로 수레국화와 양귀비이다. 봄에 피는 예쁜 꼿이기도 하고 경관작물이면서 녹비 작물이기도 한 식물들이다. 초여름 다른 작물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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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파종 한 후 물을 주고 나서 양귀비 씨앗이 얼마 보이지 않는 것 같길래 한차례 더 솔솔 뿌려 주었는데 발아하는 밀도만 봐도 걱정이 된다. 작년에 제대로 발아한 것일 없어서 발아율이 떨어지는줄 알고 안심하고 뿌린 것인데 이렇게 발아가 잘 될줄이야. 드문 드문 나기라도 하면 옮겨 심을 때 하나 하나 조심스레 옮겨 주면 되는데 이렇게 빽빽하게 나면 옮겨 심을 때 뭉텅이로 옮겨 심는 수 밖에 없는데 말이다. 미세종자는 항상 파종을 많이 하게 되서 탈이다. 그렇다고 일반 씨앗처럼 1~2립 뿌리기에는 발아율도 그렇고 뿌린 티도 나지 않으니.


[파종 후 20일 경과]

파종 후 20여일이 지나니 마치 새싹 채소처럼 빽빽하게 잎들이 올라 왔다. 길쭉하게 나온 떡잎 사이로 벌써부터 본잎을 내려는 아이도 있었다. 아직 양귀비 씨앗 반도 못 뿌렸는데 이렇게 발아율이 좋을 줄이야. 양귀비 씨앗은 2년을 묵어도 발아가 된다고 하니 나머지는 올 가을에, 그리고 내년 초에 나누어 심어 주어야겠다. 너무나 빽빽하면 양귀비도 숨이 막힐 것 같아서 중간 중간 몇개 씩 뽑아 보았다. 역시 직근성 뿌리 식물이라 그런지 뿌리가 곧게 뻗어 나 있었다. 이런 식물들은 옮겨 심을 때 뿌리가 상하는 것에 민감해 옮겨 심은 후 몸살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노지에 이식하면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에 토양 하층의 영양분을 충분히 끌어 올린다. 그렇게 때문에 꽃이 지고 난 뒤 채종 후에는 꽃 양귀비를 베어내어 그 자리에 두면 양귀비가 분해 되면서 그동안 빨아 올린 영양분이 토양 표면에 자리 하게 된다. 


양귀비 중간 중간 존재감을 뽐내며 싹을 틔운 수레국화. 분명히 작년에 따로 심어 주었을 때에는 제대로 발아를 하지 않더니 이번에 함께 심어 주니 경쟁적으로 싹을 틔우고 난리이다. 빨간 양귀비 꽃과 대조대는 파란색의 꽃을 피우기에 보통 양귀비와 혼합해서 많이 심어 주기도 하며 번식력이 좋아 경관작물로 이용되는 식물이다. 수레국화는 일반 자연계에서는 많지 않은 파란색 꽃이 피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가을에 파종 할 경우에는 봄에 개화를 하지만 나는 올 봄에 심은 것이기에 꽃을 보려면 여름 -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 (봄꽃의 의미가....;;)


수레국화는 파란색 꽃이 대표적이지만 붉은색, 흰색, 분홍색의 꽃도 있다. 수레국화의 씨앗은 채종 씨앗을 받은 것이라 어떤 아직 어떤 색의 꽃을 피울런지 확실하지 않다. 채종의 경우 색상 구분을 거의 하지 않고 한데 모아서 씨앗을 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그냥 '믹스'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다. 한 색상으로 쭉 있는 수레국화도 예쁘겠지만 여러가지 색깔이 있는 수레국화도 충분히 예쁠 것 같다. 너무 잘 자라서 많은 사람들이 '잡초' 취급을 하기도 하는데 잡초 치고 꽃이 굉장히 예쁘다. '이렇게 예쁜데 그냥 잡초취급을 하나?'라고 의아해 했었는데 역시나 잡초 취급만 받을 아이가 아니였다. 수레국화의 꽃은 독일과 에스토니아의 국화이다. 뽀죡뾰죡하고 적당히 화려한 꽃이랄까? 내 작은 정원에서도 어서 만나보고 싶다. 


이렇게 보니 양귀비를 너무 욕심껏 뿌렸나 싶기도 하다. 분명 수레국화도 같이 많이 파종 했는데 양귀비의 기세에 눌려 많이 발아하지 못한 것 같다. 올해는 양귀비 잎을 잘 관찰 한 후 내년엔 노지에 바로 뿌려 주어야 겠다. 괜히 잎도 구분 못하는데 노지에 뿌렸다간 잡초로 오인하고 베어낼테니까. 하도 바글바글하게 자란게 신기해서 잎을 살짝 들춰봤더니 곧게 바글바글 붙어 자라는 것이 영락없는 무순이다. 개체가 너무 많아 조금 더 자라면 도태되는 잎들이 하나 둘 노래지기 시작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며칠 후 ]

아니나 다를까 빽빽해진 화분을 몇날 며칠 방히 해 두었더니 여기 저기 조금씩 노랗게 뜨는 잎이 생긴다. 모종을 키울때 쓴 흙은 영양분이 없는 상토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잎이 나기 시작하면 추가로 영양제를 주던가 흙을 바꿔 주던가 아니면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큰 화분과 영양제가 별로 없기 때문에 나는 대부분 모종까지는 상토, 그 이후에는 노지에 심는 것을 기본루트로 한다. 이번주를 넘기지 말고 옮겨 심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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