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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버터헤드 키우기 /버터헤드 상추 모종 만들기 / 버터헤드 파종 20일 근황 /맛있는 상추 추천 / 키우는 재미가 있는 상추

by ▽_ 2020. 4. 4.

다양한 상추의 씨앗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수확까지 해 보지 못해 이번에는 꼭 수확까지 가보리라 결심하고 상추 몇종을 파종 하였다. 아이스퀸, 버커헤드, 로메인, 그랜드래피드, 담배상추를 파종 했는데 그 중 버터헤드상추가 가장 빨리, 그리고 예쁘게 자라고 있다. 한번 키워본 사람은 계속해서 버터헤드를 키운다는데 그 이유가 맛도 맛이지만 키우는 재미가 있는 상추이기 때문이라던데 나도 이제야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그리고 왠지, 계속해서 키우게 될 상추가 될 것 같다. 


버터헤드 키우기 /버터헤드 상추 모종 만들기 /  버터헤드 파종 20일 근황 /맛있는 상추 추천 / 키우는 재미가 있는 상추


지난 2월쯤 파종을 한 후 무가온 실내에 두어서 그런지 발아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겨울 파종이라고 하더라도 수경재배(양액+엄청난 LED 집중)로 키우면 2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자라기는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장비도 없고 오로지 자연광+자연스런 온도(그냥 밖과 다름 없는 실내 온도)에서 키우기에 발아와 성장이 느린 것이였다.

[참고]봄맞이 2차 파종/ 모종 만들기 / 봄에 심을 모종 키우기 / 소품종 다량 파종하기

 

봄맞이 2차 파종/ 모종 만들기 / 봄에 심을 모종 키우기 / 소품종 다량 파종하기

2월에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는 3월 - 4월에 심을 작물 모종 만들기이다. 조금 이르다면 이르겠지만 사실 온실(비닐하우스)가 아닌 곳에서 파종하여 모종까지 만드는데는 여름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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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이 난지 약 일주일쯤 지나니 이제야 안쪽에서 본잎이 자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 이때까지는 다른 상추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별로 흥미가 있지 않았다. 위의 그랜드래피드와 자라는 속도나 모양이 엇비슷하다. 상추 종류라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그래도 사진에서 본, 마트에서 고오급 상추로 팔린다는 그 포기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며 물이 마르면 물을 채워 주고 아침이 되면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으로 옮겨 주기를 반복 해 주었다. 호냉성 식물이긴 하지만 햇빛은 모든 식물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발아 후 그로부터 약 20일 경과한 모습. 그간 열심히 해가 나면 내놨다가 해가 지면 들기리를 반복해서그런지 이제 제법 상추 티가 나며 슬슬 결구의 기미가 보인다. 결구 하려는 모습도 흥미로웠는데 그보다 더 눈이 갔던 것은 잎에서 나는 광택이였다.  작년에 키운 상추들은 잎에 광택이 나는 것이 없었는데 버터헤드는 잎에서 광택이 난다. '내가 너무 잘키워서 그런가' 싶어 자료를 찾아보니 원래 버터헤드 자체가 잎에 광택이 있는 상추였다. 잠시 두근두근 했는데 말이다. 어쨋든 자라면서 점점 더 예뻐지니 키우는 맛이 난다. 윤기가 나서 버터 헤드인지 맛이 고소해서 버터헤드인지, 이름을 꽤 잘 지은 것 같다. 


본잎이 꽤 났지만 아직 모종판에서 키워 그런지 잎 크기 자체는 많이 크지 않았다. 잎이 한 두장일 때에는 아침에 물을 준 후 옥상에 올려 두면 저녁때까지 흙이 그런대로 촉촉했는데 잎이 많아 지니 흙이 금방 금방 마른다. 물이 마르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흙속에 뿌리가 가득 찼다는 의미이다. 물을 부지런히 준다면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만간 더 큰 화분 혹은 노지로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버터헤드 상추는 이번 주말에 텃밭에 옮겨 심어 주어야겠다.


버터헤드 상추 뒤로 열심히 자라고 있는 그랜드래피드 상추. 버터헤드를 옮겨 심을 때 함께 옮길 아이 중 하나이다. 모종들이 자란 상태를 보아 하니 이번 주말에 옮겨 심을 아이가 꽤 될 듯 하다. 우선은 버터헤드, 그랜드래피드, 시금치, 해바라기, 루꼴라, 옥수수. 안자랄것 같던 아이들도 어느새 자라 모종이 된걸 보니 확실히 날이 많이 따뜻해진 모양이다. 다가올 주말 대대적인 옮겨 심기를 기준으로 봄텃밭을 시작 해야겠다.


빛을 받아 더 광이 나는 버터헤드 상추 잎사귀. 새로 안쪽에 나는 잎이 결구의 형태를 보인다. 쓴맛이 덜하고 오히려 달콤한 맛이 나서 샐러드에 무척 잘 어울리며 샌드위치에 넣어도 좋은 상추이다. 모양이 예뻐서 다른 상추보다 비싸게 팔리는 상추인것 같다. 한통에 2~3천원 정도. 물론 예쁘고 정갈하게 나온 상추를 사먹어도 좋지만 상추 자체는 키우기 어려운 식물이 아니니 집에서 이렇게 소소하게 키워 먹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다품종 소량 파종하여 다양한 종류의 상추를 맛보는것도 소작농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주말 날이 좋기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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