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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유실수 옮겨 심기 / 집에서 유실수 키우기 첫걸음 /유실수 분갈이하는 법 / 화분에 키우는 유실수

by ▽_ 2020. 4. 2.

올해의 로망 중에 하나는 집에서 유실수를 키워 보는 것이였다. 채소 뿐 아니라 과일도 집에서 키워 보고 싶어진 것이다. 며칠간 '무엇을 키우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고심끝에 세가지 작물을 골랐다. 고른 유실수는 체리, 포도, 사과. 

뭔가 흔한 것 같으면서도 잘 먹을 수 있고 집에서 노지가 아닌 화분에 키울만한 것을 찾다가 고른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샤인머스캣만 키울 생각이였는데 견물생심이라고 샤인머스캣을 고르면서 이것 저것 보다 보니 결국 함께 구입 하게 된 것이다. 씨앗부터 키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올해 열매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었기에 전부 결실주로 구매 하였다.


유실수 옮겨 심기  / 집에서 유실수 키우기 첫걸음 /유실수 분갈이하는 법 / 화분에 키우는 유실수


묘목을 구입 한 후 처음 한달간은 샤인머스캣만 (아주 조금 큰)화분에 분갈이를 해 주었고 나머지는 그냥 원래 배송된 화분 채로 옥상에 올려져 있었다. 유실수를 구매 한 후 바로 분갈이를 해주기 보다는 새롭게 키울 환경에 먼저 적응 시킨 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입한 세가지 외에 원래 키우고 있던 블루베리까지 총 4주를 다같이 분갈이 해주기로 결심하고 화분과 흙을 준비 하였다.


유실수를 화분에서 키우려면 화분의 직경이 어느정도는 커야한다. 적어도 직경이  40cm 이상은 되어야 화분에서 나무를 키울 수 있다. 크기가 넉넉한 화분을 찾다가 차광막 화분을 발견하고 거기에 옮겨 심어 주기로 했다. 차광막 화분의 장점은 뿌리 부분의 통풍이 원활하고 크기가 크다는 것. 단점은 흙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 화분 하나에 거의 흙 100L가 들어간다. 처음에 흙을 4포대를 시켰다가 결국 나중에 2포대를 더 주문 하였다. 새로 옮기려는 화분의 크기와 거기에 들어가는 흙을 미리 계산 해 두면 나처럼 두번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분갈이 할 때 블루베리도 함께 옮겨 줄 것이기에 블루베리용 상토도 한포대 주문을 하였다.


유실수를 옮겨 심기 위해선 먼저 옮겨 심을 곳에 뿌리가 들어 갈 만큼의 구멍을 파 준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미리 옮겨 심을 화분에 흙을 적당히 담아 준 후 구덩이를 파 준 모습이다. 일반 노지에 심어 줄 때에는 구덩이를 깊지 않게 판 후 묘목을 옮겨 심고 흙을 주변보다 높게 복토 하면서 심어 주는 것이 좋다. 두둑에 심어 주면 배수가 잘 되기 때문에 식물이 잘 자란다. 화분에 심을 경우에는 물이 잘 빠지며 통풍이 잘되는 화분이 좋으며 흙이 단단해 지지 않도록 위에 멀칭을 해 주거나 키우는 중간 중간 흙을 부수어 주면 좋다. 화분안에 흙이 너무 단단하게 뭉쳐 있을 경우 뿌리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며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고 통풍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묘목을 옮겨 심기 전 미리 파둔 구덩이에 물을 충분히 부어 준다. 부어준 물이 흙에 흡수 되기를 기다린 후 묘목을 옮겨 심어 준다. 이렇게 하지 않고 구덩이에 바로 심고 흙을 덮을 경우 뿌리가 확실히 내리기 전이므로 나무가 쓰러질 염려가 있다. 흙을 충분히 적신 후 묘목을 심어 주면 새로 물을 줄 때 흙이 꺼지며 묘목이 흔들릴 위험을 방지 해주고 뿌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묘목을 심은 후 주변 흙을 발로 밟아 다지기도 한다. 방법이야 어떻든 목적은 비슷하다. 묘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 )


새로 옮길 화분에 구덩이를 만들고 물을 부어 준 후 물이 흡수 될 동안 기존 화분에 심어 져 있던 묘목을 빼는 작업을 한다. 작은 화분 안에 오래 있던 묘목일 수록 빼기 힘들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에는 화분을 툭툭 쳐가며 빼 주거나 화분 한의 흙을 긴 막대 같은 것으로 부숴 가며 묘목을 빼  준다. 구입 할 때 식재되어 있던 플라스틱 화분의 경우 화분 양쪽을 손으로 눌러 줘 가며 흙을 부수기도 했고 그보다 더 단단하게 흙이 뭉쳐 있을 경우에는 주먹으로 화분 바깥쪽을 때려 가며 묘목을 꺼냈다.


잘 꺼낸 묘목을 옮겨 심어 준 후 흙을 마져 채워 주면 되는데 주의 할 것은 옮겨 심을 때 기존 화분의 흙을 전부 털어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잘 옮겨 심어 준다고 하며 기존에 붙은 흙을 싹 털어 낼 경우 뿌리가 오히려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를 보통은 '몸살을 앓는다' 라고 한다. 왠만하면 흙이 붙어 있는 그대로 옮겨 심어 주는 것이 몸살을 최소화 하고 빨리 적응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말로 해서 좀 장황했지 실제로 유실수를 옮겨 심어 주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유실수 분갈이 하는 법]

  1. 새로 분갈이 할 화분을 준비 한 후 흙을 반정도 채워 준다. 
  2. 흙을 채운 후 가운데 구덩이를 파 묘목이 들어 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3. 파 둔 구덩이에 물을 여러번 부어 구덩이와 주변부가 충분히 젖을 수 있도록 한다. 
  4. 구덩이에 물이 흡수 되는 동안 기존 화분에서 묘목을 조심스럽게 빼 낸다. 이때 무리해서 잡아 당기면 뿌리가 끊어지거나 상할 수 있으므로 화분을 툭툭 쳐 가며 화분과 묘목을 분리한다. 
  5. 구덩이에 물이 충분히 빠졌으면 미리 빼둔 묘목을 심어 준 후 흙을 덮는다. 묘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변의 흙을 밟거나 다져 준다. 

하루 이틀 미루고 있었던 일이였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해주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 (언젠가 생길)마당에 옮겨 심기 전까지 이 화분에서 잘 자라 주길. 화분위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지피 식물들을 조금 심어 봐야겠다. 과연 잘 자랄지 실험도 할 겸.

[참고] 유실수 분갈이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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