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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설탕 방울 토마토 겨울 파종 후 100일 경과 / 10도 이하의 추운 곳에서 토마토를 키운다면 ?

by ▽_ 2020. 4. 10.

겨울 동안 조금이라도 더 빨리 파종 해 모종을 키우면 좋지 않을까 싶어 12월 중순부터 열심히 파종 한 씨앗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설탕 방울 토마토이다. 12월 19일에 심었으니 100여일이 지났다. 토마토는 본래 고온성 작물인데 낮기온 10도 ~15도 사이, 밤기온 영하~0도 의 실내에서 키우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자라 주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파종을 하여 실험 해 보았다. 과연 겨울철 무가온 실내에서 토마토는 어떻게 자랄 것인가.


설탕 방울 토마토 겨울 파종 후 100일 경과 / 10도 이하의 추운 곳에서 토마토를 키운다면 ?


파종 후 약 두달 정도 지난 시점에 옮겨 심어 준 설탕 방울 토마토. 2립이 무사히 발아하여 조금 큰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원래의 방울 토마토도 좋아 하는데 이번에 심은 설탕 방울 토마토는 당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무려 9~14브릭스. 이미 10여년 전에 나온 품종이기도 하고 맛도 있다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씨앗이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지인에게 우연한 기회에 얻지 않았다면 혼자 구하기 쉽지 않았을 듯 하다. (씨앗을 더 구매하려고 찾아 보니 잘 찾을 수 없었다)올해 잘 키워서 씨앗을 채종을 많이 해 두어야겠다. 


옮겨 심어 준 후 틈나는 대로 햇빛을 보여 주었다. 고온성 작물인 토마토는 따뜻할 수록, 햇빛을 많이 볼 수록 잘 자라기 때문이다. 햇빛을 잘 보여 주었어도 아직 토마토가 자라기에 적당한 기온이 아니였는지 참 더디게 자랐다. 평균 2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발아 하는 작물인데 겨울에는 아무래도 이 온도가 나오지 않으므로 솜파종 하여 전기 담요 안에 넣어 두었더니 발아는 약 일주일 만에 되었다. 문제는 발아 후 생육이였다. 화분을 전기 담요 안에 넣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나마 겨울철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이 현관 쪽이라 그 곳에 두고 키웠더니 두달 동안 떡잎+본잎 한쌍을 낸게 전부다. 본잎이 어느정도 날 때 까지는 최저 온도가 6도 - 10도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겨울철이라 가끔 영하로 떨어질 때가 있어서 잘 자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실내라서 얼어 죽지 않은 것에 만족을 해야 했나보다. 


3월 말, 본격적으로 따뜻한 날이 계속 되자 새로운 잎이 조금씩 나기 시작 했다. 함께 옮겨 심은 두 방울 토마토 중에 하나는 점점 잎을 내기 시작하는데 다른 하나는 점점 비실 대기 시작했다. 함께 자라기에는 자리가 비좁았나 싶다. 차라리 신문지로 포트를 만들어서 따로 심어 주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조금씩 성장에 차이를 보이더니 결국 잘 자라지 않던 방울 토마토는 죽어 버렸다. 이로써 설탕 방울 토마토 모종이 하나가 되었다. 나중에 옮겨 심은 후 어느 정도 자라면 줄기를 잘라 삽목 해 주어야겠다. 방울토마토는 최소 2주 - 3주는 심고 싶으니까. 그냥, 방울토마토를 많이 먹고 싶다. 


옮겨 심은 후 두달 경과, 파종 후 약 100일이 지난 시점이다. 보통 제때에 파종한 방울 토마토의 경우 육묘 기간이 한달쯤 된다. 이는 4월에 파종하는 기준이며 한달 정도(약 30~40일) 지나면 노지에 옮겨 심을 만큼 충분히 자란다는 말이다. 저온기의 경우 50일~70일을 육묘 기간으로 잡는다. 보통 노지 정식을 5월에 하니 이 기간을 역산 하여 파종을 하는데 나의 경우 벌써 육묘만 100일이 된 것이다. 너무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곳에서 육묘한 덕분일 것이다. 실제로 한겨울에 파종하여도 따뜻한 온실, 혹은 보일러 잘 돌아 가는 실내에서 키우거나 식물용LED등을 집중하여 키운다면 이 기간은 훨씬 짧아 진다.


그나마 4월에 접어 들어 잎이 꽤 넓어 지기는 했다. 이렇게 보니 이 화분에 애초에 2개를 심은게 잘못인 것 같기도 하다. 별로 크지 않은 모종인데도 화분이 꽉 차 보이니 말이다. 그냥 심어 두고 생각 하지 않았을때는 몰랐는데 처음 방울토마토를 심을 날짜를 들여다 보니 12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약 4달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이정도 키웠다는 것에 놀랐다. 겨울에 적절한 장비를 들이지 않을 바에야 그냥 3월 부터 심어 모종을 키워 가는 것이 훨씬 낫겠다. 내년에는 괜시리 서두르지 말고 그냥 3월부터 파종을 해야겠다. 1월, 2월에는 조금 심심하고 조급한 마음이 들어라도 차라리 다른 것들을 하며 지내야겠다. 겨울 무가온 실내 재배는 품이 드는 만큼 식물들이 자라질 않는다. 오히려 발아를 하더라도 낮은 기온에 죽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농업 정보지에서 왜 파종시기를 적어 두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 괜히 실내라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며 파종을 강행 했는데 말이다. 

결론 

  1. 10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햇빛이 들더라도 약 4달여동안 3쌍(6매)의 잎정도만 자란다. 
  2. 계절을 거스를 수 있을 정도의 장비(식물 LED등, 빵빵한 난방)를 동원 할 것이 아니라면 씨앗 봉투에 적혀 있는 파종일을 준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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