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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밖에 나가지 않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법 - 가드닝 / 집콕 취미 / 집안 가드닝 / 외출 금지의 답답함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해결하기

by ▽_ 2020. 4. 9.

코로나 19의 기세가 전세계적으로 심상치 않다.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되기 시작 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응책도 점점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막 확산되기 시작 할 즈음 회사에서는 약 2주간 재택 근무를 권고 했다. 2주가 지난 후 코로나가 잠잠해지지는 않았지만 다시 출근하게 되었고 해외 유입을 통한 감염사례가 급증 하면서 회사 - 집 외에는 다른 곳을 가지 않고 있다. 재택 근무를 할 때에는 거의 꼬박 2주를 집에만 있었는데 그때를 생각해보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 시간을 보낸 것 같지 않다. 워낙 집순이이기도 했지만 아마 '가드닝'이 취미기이 때문에 답답함을 덜 느끼지 않았나 생각한다.


밖에 나가지 않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법 - 가드닝 / 집콕 취미 / 집안 가드닝 / 외출 금지의 답답함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해결하기 


집안에 있던 2주 동안 부지런히 그동안 밀렸던 가드닝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파종 한 씨앗들 이름표를 대대적으로 만들었고 모종을 키웠으며 화분 정리도 하였다. 최근에는 미루던 분갈이도 마쳤다. 속이 다 시원한 기분. 집안에서 식물들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가시는 듯 하다. 사진은 최근에 분갈이한 라벤더이다. 라벤더는 바람에 살랑거릴때, 혹은 손으로 잎을 스칠 때마다 은은한 향기가 난다. 봄이 되니 윗부분에 잔뜩 새 잎이 나온 모습이다.

[참고]라벤더 분갈이 / 라벤더 키우는 법 / 마리노 라벤더 특징 / 허브 잘 키우기

 

라벤더 분갈이 / 라벤더 키우는 법 / 마리노 라벤더 특징 / 허브 잘 키우기

작년 여름, 라벤더 포트를 하나 구입했다. 원래는 잉글리쉬 라벤더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동네의 생산물 직판장이나 화원에서는 잉글리쉬라벤더를 팔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우리 동네에는 매년 마리노 라벤더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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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에 나가지 않는 대신 마당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다. 그동안 유칼립투스의 새싹도 보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전형적인 옛날 주택이다. 대문 안쪽 마당이 시멘트로 마감되어 있는 그런 주택. 다행히 마당 안쪽으로 해가 잘 들어와 햇살이 좋은 날이면 싹을 틔울 식물들을 가져다 두기도 한다. 1월에는 큰 화분 네개를 가져와 유실수를 심어 주었다. 가끔 마당에 의자를 펴고 앉아서 식물들을 바라보면 코로나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해소 되기도 한다.

[참고]유칼립투스 블랙잭 키우기 / 유칼립투스 블랙잭 파종부터 옮겨 심기까지 / 유칼립투스 물관리


심기는 12월에 심었는데 발아 후 줄곧 추운 곳에 두어서인지 4월이 된 지금까지 겨우 3쌍의 본잎을 내기 시작한 방울토마토. 이속도라면 5월에 옮겨 심는건 문제 없겠다. 빨리 자랐다면 마땅히 옮겨 심을 곳이 없어 난감 했을 텐데  다행이다.  심어둔 것은 '설탕 방울 토마토' 이다. 토마토는 삽목이 매우 잘 되는 작물 중 자라는 줄기가 부러졌다면 그 부러진 줄기를 버리지 말고 그래도 흙에 꽂아 두면 된다. 그럼 얼마 지나지 않아 뿌리가 내려 자라는 토마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필수 작물중에 하나.

[작년의 토마토 이야기]블랙러시안크림 토마토 근황 / 맛있는토마토 추천 / 블랙러시안크림토마토키우기 / 텃밭 토마토

 

블랙러시안크림 토마토 근황 / 맛있는토마토 추천 / 블랙러시안크림토마토키우기 / 텃밭 토마토

올 봄 귀한 씨앗을 나눔 받았다. 처음 나눔을 신청해서 받은 씨앗인데 이름이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였다. 항상 부모님은 5월 경 토마토 모종을 몇개 구매하여 밭에 심었기때문에 토마토 씨앗을 신청할때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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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안 잎눈만 잔뜩 가지고 있던 월계수도 날이 따뜻해지니 본격적으로 새 잎을 내기 시작 했다. 월계수만 찍으려고 했는데 사진을 찍는 줄 어떻게 알고 떡하니 자리를 잡고는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던 나의 사랑스런 강아지. 코로나 때문에 밖을 나가긴 쉽지 않지만 날이 좋으니 집 안에서도 이렇게 나름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식물과 반려견에게서 사랑스러움이 뿜뿜. 티비도 없는 집에서 어떻게 지내냐고 엄마는 걱정 하셨지만 티비 없이도 좋아하는 것들을 보며, 좋아하는 것을 하며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내친김에 새로운 씨앗도 심어 주었다. 이사하면서 그동안 노지에서 키우던 허브들을 조금 뜯어 왔는데 와서 보니 레몬밤과 애플민트만 잘 살아났고 페퍼민트는 어느새 죽었는지 보이질 않아 새롭게 씨앗을 심어 주었다. 페퍼민트 씨앗은 상당히 작아서 흙에 파종하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물을 위에서부터 쏟아 주면 씨앗이 흙 속으로 깊이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작은 씨앗들은 저면관수를 통해 물을 주는 것이 좋다. 허브 파종의 계절 4월이니 싹은 금방 날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이사할때 급하게 뜯어 온 허브 살리기 / 허브 관리 하는 법 / 레몬밤, 애플민트 물꽂이

 

이사할때 급하게 뜯어 온 허브 살리기 / 허브 관리 하는 법 / 레몬밤, 애플민트 물꽂이

지난 한 해 노지에서 여러가지 허브를 키웠다. 확실히 노지라 그런지 번식이 왕성했고 금새 허브 구역을 이루었다. 레몬밤, 페퍼민트, 애플민트, 캣닢 등을 심어 주었다. 모두 노지 월동을 한다고 하였으나 환경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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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집안 생활(?)을 하기 전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히아신스 두포트를 구매 했었다. 그때만 해도 위에 촉만 나온 상태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자라 꽃까지 피우고 있다. 향기가 엄청 나서 밖에서 문을 열고 들어 올때 현관에서 부터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참고로 히아신스를 둔 곳은 안방. 멀리 꽃구경을 가지 않아도 집 안에서 꽃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바깥 구경에 대한 아쉬움이 별로 없다. 이번에 꽃 핀 구근은 잘 관리 해 내년에 또 꽃을 피우도록 할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 겨울에 다른 색의 꽃을 피우는 구근을 구매 할 것이다. 히야신스가 향기도 좋은데 꽃이 오래 가서 겨울 - 봄에 오랫동안 아름답게 꽃 핀 모습과 향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참 매력적이다.


내기준 생명력이 최고로 강한 애플민트. 줄기를 잘라 아무곳에나 푹푹 꽂아도 잘 자라고 겨울에 한번 서리를 맞았음에도 이사 할 때 줄기를 잘라와 물꽃이 해 두었더니 뿌리가 제일 빨리 나왔다. 뿌리 나온 줄기를 옮겨 심어 준 뒤 어느새 이만큼 자랐다. 애플민트는 잎도 파릇파릇 하니 귀엽기도 하지만 잎에서 나는 달콤한 향기도 참 좋다.  번식도 잘하고 한번 심으면 별다른 관리가 필요 없을 만큼 잘 자라는 허브라 초보자가 처음 시작할때 키워도 좋은 식물이다. 향기 좋고, 잘 자라고, 활용도(허브 솔트, 모히또 등)도 많은 식물. 애플 민트 뿐 아니라 향기를 가진 허브들이 꽤 있는데 이번에 집에서 로즈마리, 라벤더, 구문초 등을 함께 키우니 바람이 조금씩 불때마다 은은한 향기가 나서 더 없이  행복하다. 


올해 새로 심어 본 페인티드 세이지. 개중에 떡잎이 특이한 아이가 있다. 똑같은 씨앗인데 하나는 떡잎이 두개, 하나는 네개, 그리고 얼마 전에 심었던 페인티드 세이지는 세개. 새롭게 나는 본잎은 어떤 모양일지 궁금해 지는 허브이다. 예쁜 색으로 물든 잎이 난다고 하는데 말이다. (사실 전에 심어 둔 세이지는 다른 씨앗과 섞인 듯 하여 다시 심어서 관찰 중이다)

집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식물을 가꾸면서 나름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답답함이 덜하다. 모두 나름의 방법대로 이 상황을 잘 극복 하고 있을 것이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 되길. 그래서 식물원에 놀러가고 싶다. 가서 새로운 식물들 구경도 하고 새로운 모종도 사고 싶다. 겨울이 오기 전에 종식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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