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월계수도 무사히 월동을 하였다. 사실 집안 온도 자체를 높게 설정하지 않아 월계수가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을 지 걱정을 하던 참이였다. 다행이 겨울은 지나갔고 월계수도 새 잎을 내기 시작 했다. 겨울동안 조금씩 보였던 봉오리가 잎봉오리였던 것이다. (꽃이 필 줄 알았는데...)
4월이 되자 본격적으로 연두색의 새 잎을 내기 시작 했다. 잎이 어느정도 났기 때문에 지난 해의 묵은 잎들은 모두 잘라 정리 해 주었다. 묵은 잎이 좀 지저분한것도 있었고 일단 잘 말려서 방충을 목적으로 쌀통에 넣어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월계수 키우기 /월계수 성장속도 / 겨울철 실내식물 관리
월계수가 자라는 중입니다. / 월계수 잎 정리 / 월계수 새 잎 / 월계수 잎의 치명적인 단점
지난 해 묵은 잎들은 잘라낸 후 잘 씻어서 말려 두고 있다. 저 잎 표면에 있는 하얀것들은 처음에 구매 해 올때에도 있었는데 구입 당시 분명히 '씻으면 없어질 겁니다'라고 했는데 왜 없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뭔지 모르기 때문에 향신료로 쓸 수는 없을 것 같고 잘 말려서 쌀통에 넣어 둘 생각이다. 올 겨울 따로 쌀통이 없어 쌀자루에 그대로 쌀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혹시 벌레 생길까봐 아끼던 월계수 잎 하나를 잘라 넣어 두었는데 벌레가 생기지 않았다. 물론 겨울이라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ㅎ. 그래도 월계수 잎이 방충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어두운 색의 묵은 잎을 다 잘라 내었더니 한결 상큼해진 월계수의 모습이다. 월계수는 성장속도가 꽤 느린 식물이지만 새 잎이 나는 봄은 예외인가보다. 작년에 달고 있던 잎보다 더 많은 수의 새 잎이 났다. 새 잎의 모습이 예뻐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사진 찍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집 귀염둥이는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안찍어 준것인데 이렇게 버티니 어쩔 수 없이 함께 찍고 공개적으로 포스팅에 올리기로 하였다.
새 잎이라 그런지 아직은 향신료로 말려 쓰기에는 작은 크기이지만 확실히 이전 잎들보다는 깨끗하다. 도대체 전에 붙어 있던 잘 씻기지도 않은 흰 가루의 정체는 무엇이였을까? 이 새로 난 잎들은 조금 자란 다음 말려서 진짜 향신료로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알려진대로 월계수 잎은 방충 및 방향의 효과가 있어 다양한 부분에 활용 된다. 대표적인 예로 고기와 생선의 잡내를 없애주는데 사용하며 쨈을 졸일 때 방부의 효과를 주기 위해 넣어서 함께 끓이다가 건져 내기도 한다. 생잎은 마른 잎보다는 향이 강하지만 쓴맛도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마른 잎을 활용한다. 올해에는 나도 쨈을 졸일 떄 월계수 잎을 좀 활용 해 보아야겠다.
월계수 잎의 향기는 벌레가 싫어 하는 향이라고 한다. 그래서 바퀴벌레를 퇴치 할 때에도 월계수 잎을 빻아 사용하고 모기를 퇴치 할 때도 월계수 잎을 사용한다는데 사람에게는 좋은 향인가보다. 실제로 냄새를 맡아보니 은은한 향이 나는게 꽤 좋았다. 벌레랑 취향이 달라서 참 다행이다. 월계수는 꺽꽂이로도 번식이 가능하다고 해서 올 여름에는 삽목을 해볼까 생각중이였는데 너무도 튼실히 곧게 자라는 중이라 어느 가지 하나를 꺾지 못하겠다. 꺽꽂이는 조금 더 두고봐야겠다.
다른 나무로 달려드는 해충도 쫒을 겸, 햇빛도 듬뿍 받을 겸 해서 월계수를 심은 화분은 밖으로 내다 두었다. 겨울에는 월동 온도 때문에 실내 신세를 못벗어나니 그 외 다른 계절이라도 바깥공기를 실컷 쐬어주어야 할 것 같아서이다. 월계수 향은 다른 벌레들이 싫어하니 별다른 해충 피해도 없고 나름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라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지 않을까? 올 겨울까지 열심히 햇빛 받아 튼튼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월계수 잎의 치명적인 단점이 발견 되었다. 그것은 바로 강아지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점. 물론 먹고 토하기는 하지만. 우리집의 세마리 중 한마리(둘째일 것으로 추정)가 잎을 뜯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벌레가 먹은 줄 알고 '월계수도 벌레 피해가 있나?' 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범인은 우리집의 강아지였다. 새로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잎들이 너덜너덜 해졌다. 맛이 좋았나보다. 결국 월계수를 강아지가 먹을 수 없는 높이의 선반에 올려 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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