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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중국식 브로콜리 카이란 / 카이란 꽃 / 카이란 노지 정식부터 개화까지

by ▽_ 2020. 5. 23.

올해는 새로 도전해 보는 식물이 몇가지 있다. 과실수가 그렇고 또 지금 지금 이야기 하는 카이란이 그렇다. 카이란 씨앗을 구한 후 어떤 식물일지 궁금해 지난 봄, 추위가 가시기도 전에 심었는데 다행히도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 빨리 발아 하였고다른 작물 보다도 성장속도가 빨랐다. 별다른 손을 쓰지도 않았는데도 잘 자라주어 '키우는 맛'을 알려준 카이란이다.

작물 정보

  • 작물 이름 : 카이란 - 중국식 브로컬리 / 중국식 케일
  • 파종 일시 : 2020.01.19
  • 파종 형태 : 트레이 파종 (실리콘 트레이 활용)
  • 발아 일시 / 옮겨 심기 : 2020.02.09
  • 노지 정식 : 2020.03.28

중국식 브로콜리 카이란 / 카이란 꽃 / 카이란 노지 정식부터 개화까지


2월의 카이란. 아직 추운 날씨인데도 모종판에서 다른 식물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잘 자라고 있었다. 오히려 함께 심었던 상추들 보다도 더 빨리 발아했던 것 같다. 2월에 이미 본잎이 나기 시작했지만 밭에 정식 해 주기에는 아직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라 꾸역 꾸역 모종판에서 키우고 있었다.

[카이란 정보]카이란(芥藍) 파종하기 / 카이란 발아 / 중국식 브로콜리 / 특이작물 키우기

 

카이란(芥藍) 파종하기 / 카이란 발아 / 중국식 브로콜리 / 특이작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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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종판에서 나갈 날만 기다리기를 약 한달. 3월 말이 되어 노지에 파종 하였다. 모종판에서 꽤 오랜 시간동안 있었지만 그래도 꽤 튼튼하게 자라 주었다. 정식을 하기 위해 모종 트레이에서 꺼내 보니 뿌리가 골고루 잘 뻗어 있었고 말라가는 부분도 없어 보였다. '이렇게 모종을 잘 키우다니!' 라며 스스로를 칭찬해 주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고온이 필요한 가지과 작물(토마토, 고추 등)을 정식하기에는 이른 시기이지만 상추와 같은 호냉성 식물은 심어도 되는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카이란을 바로 노지 정식 해주었다.  겨울 내내 직파 해 주었던 크림슨클로버를 제외하고는 아마 텃밭으로 제일 먼저 나간 작물이였을 것이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음) 

[참고]크림슨 클로버 꽃 / 경관작물 추천 /꽃이 예쁜 녹비작물 / 클로버 노지 정식 3달 경과


4월은 따뜻한 날이 계속 되었다. 가끔 비가 오긴 했지만 덥다고 느낄 정도로 따뜻한 날이 많아 작물들이 꽤 빨리 자랐는데 그 중에서도 역시 카이란의 성장속도가 독보적이였다. 잎이 크게 자라는 식물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크게 자라는 식물이였다니. 덕분에 의도치 않게 주면 작물들에게 적절한 그늘을 드리워 주고 있었다. 따뜻한 날의 연속이라 그런지 꽃대도 일찍 올리고 있는 카이란이다.


카이란은 배추/양배주 종류의 식물들 처럼 벌레의 공격이 꽤 있는 작물이다. 그래서 깨끗한 잎을 수확 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한랭사를 씌워 키우거나 중간 중간 방제를 위해 약을 쳐 주어야 한다. 브로콜리보다 쓴맛과 단맛이 조금 더 강해서 그런가 벌레도 꽤 좋아 하는 모양이다. 벌레들이 큰 카이란 잎에서 포식을 한 덕분인지 바로 옆에 있는 시금치 잎은 매우 깔끔하게 , 그리고 연하게(카이란 그늘 덕분) 자라고 있었다. 봄철 쌈채소(루꼴라, 청경채 등등)은 벌레의 공격이 심해서 벌레가 싫고 화학적 방제도 싫은 사람이라면 가을에 키워 볼 것을 추천한다. 가을에는 벌레와 잡초의 공격이 거의 없어 깨끗하고 편하게 식물들을 키울 수 있다. 나는 ... 카이란을 그냥 덪작물로 키우기로 했다.


아직 잎을 수확 하지도 않았는데 카이란에서 꽃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꽃대를 잘라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카이란은 꽃이 피어도 잎의 맛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꽃대를 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꽃은 꽃대로 감상하고 잎도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기 때문이다. 잎을 한장 한장 뜯어 수확하면 되고 줄기에서 또 새로운 잎이 나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확 할 수 있다. 줄기는 브로콜리와 아스파라거스 중간 맛이 난다고 한다.


카이란의 꽃은 굉장히 청초하고 예쁘다. 아랫쪽 부터 층층히 꽃이 피기 시작하고 줄기 끝에 모여서 피는데 십자화과답게 네장의 하얀 꽃잎, 그리고 6개의 수술, 그리고 가운데 암술이 있다. 카이란은 잎과 줄기 뿐 아니라 꽃과 꽃 봉오리까지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이럴때는 정말 내가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텃밭에 있는 다양한 식물을 활용해서 요리를 척척 해내고 싶다


식용이 가능한 꽃이니 샐러드나 다른 음식 위에 장식으로 카이란 꽃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 샐러드에는 카이란 꽃을 올려 보아야겠다. 카이란에는 비타민A, C 칼슘, 엽산이 풍부하고 베타카로틴과 루테인같은 항상화물질이 들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낮선 식물이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있는 식물이다. 생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쓴맛이 나기 때문에 보통 볶거나 삶거나 찌는 등의 조리 과정을 거쳐 섭취한다. 

아아직 기르기만 하고 먹어보지는 않아서 단맛과 쓴맛이 공존하는게 과연 어떤 느낌이지 궁금하긴 하다. 직접 키워보니 줄기가 꽤 두꺼워 아스파라거스 대용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최소 3년을 키워야 하는데 카이란은 매년 파종하여 2~3개월이면 충분히 수확 할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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