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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스위트 알리숨 개화 / 스위트 알리숨 물관리 / 정원 지피식물 추천/ 향기롭고 오래 피는 꽃 추천 /

by ▽_ 2020. 5. 24.

향기로운 텃밭과 실내를 꿈꾸며 스위트알리숨 혼합 씨앗을 심어 주었다. 조금 이른 시기에 심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트 알리숨은 발아를 하였고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예상과 실제가 조금 다른 경우가 있는데 스위트알리숨이 그랬다. 방울 방울 예쁘게 무리지며 꽃이 피고 향기도 솔솔 낼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꽃은 생각보다 많이 작았고 향기도 이브닝스토크만큼 강렬하지 않았다. 자세히, 오래 보아야 예쁜 꽃 스위트 알리숨에 대한 기록이다.


스위트 알리숨 개화 / 스위트 알리숨 물관리 / 정원 지피식물 추천/ 향기롭고 오래 피는 꽃 추천 


스위트 알리숨은 1월 말에 심어 주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발아 하였다. 사실 1월에, 그것도 실내이지만 가온 되지 않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 많지 않고 하다못해 상추도 자라다 말았는데 스위트 알리숨은 그 추운 날씨에도 조금씩 천천히 자라기 시작했다. 역시 추위에 강한 꽃이라 그런가보다. 3월이 되자 옮겨 심은 포트가 스위트알리숨으로 꽉 차게 되었다. 일부는 실내에서 키울 예정였기 때문에 옮겨 심지 않고 계속해서 한 포트 안에 키우려 했으나 자세히 살펴 보니 먼저 난 큰 잎들에 눌려 제대로 자라지 않는 비실한 줄기들이 보였다. 자연의 법칙은 원래 약한 아이들은 도태 되기 마련이지만 나는 골고루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좀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고 또 각각의 포기가 크게 자랄 수 있게 두군데로 나누어 심어 주었다.

[참고 : 스위트알리숨 정보]스위트알리숨 발아 / 향기가 좋은 꽃 추천 / 스위트 알리숨 정보

 

스위트알리숨 발아 / 향기가 좋은 꽃 추천 / 스위트 알리숨 정보

텃밭을 가꾸면서 좋았던 것 중에 하나는 선선한 저녁 마당에 앉아 있으면 어디에선가 향기로운 향기가 전해오는 것이였다. 대개 백합, 이브닝스토크에서 나던 향기였는데 그 이후로 향기나는 ��

lifeisdelight.tistory.com


두 군데로 나누어 심은 스위트 알리숨. 크게 자란 아이는 가운데 가장 좋은 자리에 심어 주었다. 하나 하나 포기를 세며 심다 보니 '내가 이렇게 많이 심었었나?' 싶기도 하다. 전에 트레이에 파종 해 두고 꼬리가 난것을 하나 하나 핀셋으로 옮겨 심었는데 그때 꼬리만 내던 아이들이 이렇게 멋진 잎을 내고 이만큼 자라다니.


기다리던 알리숨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면 꽃이 정말 앙증맞고 예쁘지만 꽃이 너무 작다. 이것보다는 조금 클 줄 알았는데 말이다. 저 꽃무더기 전체가 엄지손톱만하다. 이래서 어디 향기나 제대로 풍기겠다 싶었다. 스위트 알리숨은 향기가 좋아서 많은 익충들을 유인한다고 했는데 도무지 향기가 날 것 같은 크기가 아니였다. 지나가거나 바람이 불어도 향기가 나지 않아 직접 코를 가져다 대 보았다.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대니 단 향기가 확 풍겼다. 과연 곤충들이 좋아할 향인것 같았다. 다만 꽃이 너무 작고 향기가 꽃 근처에서만 나기 때문에 온 집안에 향기가 나게 하려던 계획은 이룰 수 없었다. 알리숨을 많이 심어 꽃 포기를 엄청 많이 키운다면 가능할 것 같기는 하다.


스위트 알리숨 꽃을 멀리서 보면 꼭 작은 십자모양의 레이스 같다. 잎은 좁고 긴 형태이고 잔털이 조금 나 있다. 열과 가뭄에 강한 꽃이라고 하는데 한여름에는 약간 그늘 진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씨를 스스로 떨어 뜨려 번식 하기 떄문에 정원 한켠에 심어 두고 키우기 좋은 꽃이다. 알리숨 한포기 자체의 생장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자가 번식을 하기 때문에 온화한 기후가 계속 되는 곳에서는 마치 일년 내내 알리숨이 피고 지는 것 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따뜻한 곳에가서 살아야 하나 싶다.


 

화분에 두고 키우다가 실내임에도 잎에 굴파리의 흔적이 보여 통풍이 잘 안되는 듯 싶어 노지에 정식 해 주었다. 코를 대야 향기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내 기준으로 실내에서 키우는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 없이 노지 정식을 해 주었다. 오히려 그곳에 있는것이 알리숨에게도, 그리고 주변 식물에게도 좋을테니까. 

스위트 알리숨은 이름 그대로 벌레를 유인하는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딱정벌레와 같은 익충들의 서식처가 되고 익충들을 위한 꽃가루 공급원이 된다. 그래서 생태 텃밭의 지피 식물로 알리숨을 심기도 한다. 나는 체리나무를 심은 화분 아랫쪽에 암석 알리숨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샤인머스캣 화분 아랫쪽에는 스위트알리숨 한포기가 자라고 있다. 알리숨은 꽃 카페트처럼 바닥에 깔리면서 자라기 때문에 살아있는 지피 식물이 될 수 있다.


스위트 알리숨의 물주기

스위트알리숨은 습한 환경을 싫어 한다. 너무 그늘이 많이 지거나 흙이 마르지 않을 때 줄기가 썩을 수 있다. 그래서 알리숨을 키울 때에는 적당히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좋다. 보편적으로 '가뭄에 강하다' 라고 말하는 식물들은 물을 자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가뭄에는 강하지만 과습에 취약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알리숨 역시 마찬가지이다. 화분에서 키울 경우 겉흙이 마른 다음 흙을 조금 찔러 보아 속 흙도 어느 정도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식물의 물주기에서 '하루에 한번, 이틀에 한번 혹은 일주일에 한번 물을 주라'라고 말하는 것은 식물을 죽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각 식물마다 선호하는 토양 상태가 다르며 화분의 크기나 기온에 따라 물이 마르는 속도도 다르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가 아니라 흙의 상태르 보고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 흰색의 꽃이 피었지만 그래도 혼합 씨앗이라 그런지 분홍색 꽃도 중간 중간 피었다. 습기에 약한 장마철의 경우 개화한 알리숨의 가지를 꽃이 질 무렵 잘라서 정리 해 준다. 이렇게 하면 통풍도 원활해지고 또 새 줄기에서 새로운 꽃이 개화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꽃 각각의 수명은 매우 짧지만 알리숨 전체로 볼때에는 봄부터 서리 내리기 전까지 꽃을 피운다. 지금 보이는 흰색, 분홍색의 꽃 뿐 아니라 장미색, 라벤더 색, 살구색등의 다양한 꽃을 피운다. 한번 심으면 한자리에서 오래도록 피고 지고 하는 꽃이니 남은 씨앗도 탈탈 털어 여기 저기 빈 곳에 심어야겠다. 잎사귀의 모양도 이젠 알았으니 직파를 해도 될 것 같다.


스위트 알리숨은 원래 잎이 보이지 않을 만큼 꽃이 빽뺵하게 핀다던데 우리집 알리숨은 처음 꽃을 피우는 것이라 그런지 뺵뺵한 잎 사이로 꽃이 듬성듬성 보인다. 이렇게 피어서 더 향기가 안 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번 한 계절 지는 꽃을 잘라 주고 나면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을까. 오래 키운 알리숨의 경우 여름 장마철 기간에 식물을 거의 반 이상 잘라 새로운 포기를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정도 잘라도 다시 줄기와 잎이 올라올 정도로 생명력도 강한가보다. 

정원과 화단, 혹은 베란다에서 오래 볼 수 있으며 향기롭기까지 한 꽃(많이 피었을 때 기준이다)을 키우고 싶다면 알리숨을 한번 키워 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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