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목화 씨앗이 발아 하였다. 재작년에 목화를 한번 키운 후에는 제대로 씨앗이 발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씨앗이 오래 되어 그런 것이였나보다. 결국 새로운 목화 씨앗을 구해 파종 하였는데 역시나 발아를 하였다. 작년에 그렇게 목화를 키우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올해는 목화를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발아한 목화인데 벌써 가을에 목화 솜을 수확하여 꽃다발도 만들고 내년에 심을 목화 씨앗도 남겨둘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재배 작물 정보
- 재배 작물 : 목화
- 파종 일시 : 2020.05.15
- 발아 일시 : 2020.05.22
- 노지 정식 : 2020.05.28
목화 씨앗 발아 / 목화 옮겨 심기 / 목화 키우는법 / 목화 씨앗 발아 시키기
1. 목화 씨앗 발아 시키기 : 오래 된 씨앗이거나 온도가 낮을 때 목화를 파종 할 경우
1-1. 목화 겉에 솜털 제거하기
목화 씨앗을 보면 겉에 솜털로 감싸져 있다. 이 솜털에는 유분기가 있어 씨앗이 물을 흡수 하는 것을 방해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제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나는 씨앗을 들고 물로 씻어가며 수세미로 문질러 솜털을 제거 해 주었다.
*제때에 좋은 씨앗을 심고 발아할 때까지 파종 한 곳의 물을 말리지 않으면 이렇게 솜털을 제거 해 주지 않아도 충분히 발아를 한다.
1-2. 목화 씨앗 물에 침종하기
크기가 큰 씨앗은 파종 하기 전 물에 침종 해 주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흡수 한 뒤 흙에 심어 주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물에 어느정도 담가 두었다가 물에 적신 키친 타올 위에 올려 두고 지퍼백에 넣은 뒤 따뜻한 곳(전기 담요 등)에 두면 꼬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목화는 발아 온도가 높은 식물이기 때문에 지온이 높아지는 늦봄에 심을 때 발아가 잘 된다. 하지만 땅에 바로 심는 것이 아닐 경우에는 따뜻한 곳에 물에 불린 씨앗을 두고 발아를 시켜야 한다.
2. 목화 발아
2-1. 목화 발아 온도
이번 목화 씨앗은 따로 침종이나 솜털 제거 작업을 해 주지 않고 바로 모종 포트에 심어 주었다. 새로 받은 씨앗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한낮에는 '덥다'고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올라 갔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기에 신선한 씨앗을 뿌려서 그런지 파종 한후 약 일주일 뒤에 발아 하였다. 참고로 목화의 발아 적정 온도는 15도 정도로 매우 높다.
목화 씨앗의 껍질이 꽤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그 사이를 뚫고 뿌리를 내린 뒤 저렇게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 참 신기 했다. 아직 두꺼운 목화 껍질을 벗지도 못했는데도 자라나려고 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였다.
2-2. 목화 키우기 정보
식물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발아 할 때 저렇게 껍질을 떼어 내지 못한 채 발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연적으로 나중에 떨어지기는 하지만 저렇게 매달려 있는 기간이 오래 될 경우 나중에 보면 씨앗 껍질이 달려있던 부분만 광합성을 하지 못해 노랗게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잎이 어느 정도 펼쳐지고 있는데도 씨앗 껍질을 스스로 벗겨 내지 못한 경우 나는 손을 살살 당겨 가며 껍질을 벗겨 내기도 한다. 물론 잘못하면 잎이 찢어 질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목화 키우기 (Cotton plant) 정보
- 학명 : Gossypium indicum.
- 아욱과 한해살이풀이지만 실내에서 키울 경우 다년생으로 키울 수 있다.
- 발아 온도만 맞는다면 발아율이 높아진다.
- 발아부터 개화까지 약 75일 정도가 소요 되며 개화에서 목화 솜이 열리기 까지 추가로 50일 정도가 소요된다.
- 노지에서 목화 솜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 6월 초까지는 파종을 해야한다.
- 목화는 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식물이기에 한번 목화를 심은 곳은 이듬해 영양분을 듬뿍 주어야 한다.
3. 목화 노지 정식
목화의 떡잎은 꼭 나비의 날개모양 같다. 씨앗이 큰 만큼 떡잎도 큰데 떡잎이 엄지 손가락 한마디 만하다. 모종판이 너무 작은 탓에 해가 좋은 날은 아침에 물을 주어도 오후가 되면 흙이 마른다. 뿐만 아니라 목화는 뿌리 발달도 잘 되는 식물이기 때문에 상토만 넣어 준 좁은 포트에서는 쑥쑥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목화의 상태가 안좋아 지기 전 얼른 노지에 정식해 주기로 했다. 노지에 정식해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뿌리를 잘 뻗어가며 자랄 수 있을 테니.
모종판에서 모종을 꺼낼 때 흙의 모양이 모종판 모양 그대로 나온다면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모종판에서 꺼냈는데 흙이 쏟아지지 않는다면 이미 모종의 뿌리가 흙을 칭칭 감고 움켜질 만큼 발달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3-1. 목화의 노지 정식 시
목화는 발아부터 다래가 열리기까지 약 4달이 소요가 된다. 여기에 다래가 목화 솜이 되려면 어느정도 따뜻한 햇빛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6월 초까지는 노지에 옮겨 심어 주는 것이 좋다. 재작년 목화를 노지에서 키웠을 때 6월 초순에 파종을 했는데 그때 목화 솜이 달릴 당시 햇빛이 부족(10월 중순이 넘어감)하여 다래가 목화 솜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있었다. 한여름의 햇빛을 충분히 받아 자랄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6월 초가 지나가기 전 노지 정식 해주는 것이 좋다.
목화 모종을 빼 낼때 흙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 아래를 보니 역시나 뿌리가 많이 나 있었다. 뿌리 상태를 보니 마른 뿌리 없이 잘 발달되어 있다. 비록 아직 떡잎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뿌리가 충분히 발달 했으니 노지에 옮겨 심어도 충분히 잘 살수 있을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요즘엔 한낮의 해가 굉장히 뜨겁다. 이런 날씨에 옮겨 심을 때에는 아침이나 저녁에 옮겨 심어 주는 것이 좋고 낮에 작업 할 경우 식물이 어느정도 적응 할 때까지는 차광막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낮에 뜨거운 햇빛 아래 바로 옮겨 심어 주었다가는 뿌리가 적응도 하기 전에 잎이 더위에 푹 익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서서히 적응해서 살아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고사 해 버리기 때문에 옮겨 심을때 주의 해 주어야 한다.
목화를 노지에 심어 주었다. 심은 곳은 오전에 해가 많이 들어 오는 곳이다. 오후가 되면 그늘이 지는 곳이라 목화가 얼마나 잘 자랄지는 조금 걱정이 된다. 목화는 하루에 최소 4시간에서 5시간의 햇빛을 받아야 하는데 오후에 일찍 그늘이 지면 목화의 성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에서도 잘 자라 준다면 8월쯤에는 꽃을 달기 시작 할 것이다. 그리고 9월에서 10월 사이 다래가 열릴것이다. 재작년에는 너무 늦게(6월 중순)에 심어 솜이 열리지 않은 다래를 실내로 가지고 들어와 솜이 열리게 하였는데 자연적으로 열린것 보다 솜이 뻗뻗하고 모양도 예쁘지 않았다. 올해는 약 보름정도를 일찍 심고 발아 시켰으니 충분히 예쁜 솜방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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